스마트폰이 어렵다고 느끼는 이유는 단순히 기능이 많아서가 아니다. 문제는 처음 배우는 사람의 기준에서 설명되지 않는 데 있다. 실제로 많은 중장년층은 같은 기능을 반복해서 묻거나, 한 번 배운 내용을 다시 사용하지 못하는 상황을 경험한다. 이는 이해 부족이 아니라 학습 방식의 차이에서 비롯된 현상이다.
이 같은 현실 속에서 일상 경험을 바탕으로 스마트폰 학습 방식을 재구성한 사례가 주목받고 있다. ESG타임즈는 지난 5월 1일, 스마트폰 사용이 어려운 사람들을 위한 전자책을 집필한 전상준 작가를 인터뷰했다. 30년간 다양한 현장에서 소통과 전달 업무를 해온 그는 가족에게 스마트폰을 알려주던 경험을 계기로 누구나 따라 할 수 있는 방식의 콘텐츠를 만들었다.

스마트폰 사용의 어려움은 흔히 ‘디지털 소외’로 불리지만, 이는 단순히 기술을 몰라서 생기는 문제가 아니다. 처음 접하는 사람의 학습 방식과 기존 설명 구조가 맞지 않기 때문에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빠르게 넘어가는 설명이나 생략된 단계는 초보 사용자에게 더 큰 장벽이 된다.
전상준 작가의 전자책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에서 출발한다. 전화, 문자, 카카오톡, 사진, 인터넷 등 일상에서 자주 사용하는 기능만을 중심으로 구성하고, 각 과정을 단계별 흐름으로 정리했다. 복잡한 이론 대신 실제 행동 순서를 따라 하면서 익히는 구조를 택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번호를 누르고 → 통화 버튼 → 통화 → 종료’와 같이 직관적인 순서를 제시하는 방식은 이해보다 실행을 먼저 가능하게 한다. 이는 스마트폰을 ‘배워야 하는 대상’이 아니라 ‘사용하면서 익히는 도구’로 인식하게 만든다. 작은 성공 경험을 반복하며 자연스럽게 활용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다.
또한 이 전자책은 ‘쉽게 설명하는 것’에 초점을 맞춘다. 어려운 용어나 불필요한 설명을 줄이고, 일상적인 표현으로 내용을 풀어내 학습 부담을 낮췄다. 설명을 줄이는 대신 이해와 실행을 높이는 방식은 스마트폰에 대한 심리적 장벽을 낮추는 데 효과적으로 작용한다.
이러한 접근은 단순한 기능 습득을 넘어 일상의 변화를 만들어낸다. 스마트폰을 스스로 활용할 수 있게 되면 정보 접근이 쉬워지고, 가족 및 사회와의 소통도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이는 개인의 편의성을 높이는 것을 넘어 디지털 격차를 줄이는 방향으로 이어진다.
현재 해당 전자책은 교보문고, YES24, 알라딘 등 주요 플랫폼과 크몽을 통해 유통되며, 스마트폰 사용에 어려움을 겪던 독자층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이는 단순한 기술 안내를 넘어 ‘처음 배우는 사람을 위한 설명 방식’에 대한 수요가 존재함을 보여준다.

스마트폰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 도구가 되었지만, 모든 사람이 같은 방식으로 배울 수는 없다. 중요한 것은 얼마나 빨리 익히느냐가 아니라, 스스로 해볼 수 있다는 경험을 쌓는 과정이다.
전상준 작가의 사례는 디지털 교육의 해답이 기술이 아니라 ‘방식’에 있음을 보여준다. 스마트폰이 어렵게 느껴진다면, 문제는 능력이 아니라 설명 방식일 수 있다. 그리고 그 방식을 바꾸는 순간, 누구에게나 새로운 시작의 기회가 열릴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