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달에 한두 번 포장 주문으로 부대찌개를 사러 간다.
몇 년째 이어지다 보니 사장님과는 계산하는 짧은 순간에도
가볍게 안부를 나누는 사이가 되었다.
오늘도 급하게 포장을 찾으러 갔는데
사장님이 웃으며 말씀하셨다.
“구두소리 듣고 오시는 줄 알았어요.”
나는 그 말에 깔깔 웃었다.
유난히 또각거리는 내 구두소리.
그런데 사장님은 그 소리만 들어도
경쾌한 발걸음이 느껴져서 좋다고 하셨다.
하지만 난 오늘, 그다지 경쾌한 날이 아니었는데
이상하게도 사장님의 그 말씀에 마음이 맑아졌다.
생각해보니 내가 미처 몰랐던 나의 흔적이
누군가에게는 작은 인상으로 남아 있었다.
오늘은 내 발걸음에도
나만의 소리가 있다는 걸 알게 된 날이다.
무심코 남긴 나의 작은 흔적이 누군가에게는 반가운 안부의 소리가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