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콜로지 코리아=이거룩 기자] 6.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는 여야의 거물급 인사들이 총출동하며 전국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를 둘러싼 에너지 수급 문제와 고덕신도시의 교통난은 이번 선거의 성패를 가를 핵심 현안이다. 환경저널 '에콜로지 코리아'는 김용남, 유의동, 조국 후보를 포함한 주요 후보 5인의 에너지와 환경 정책을 분석했다.

평택은 대한민국 산업의 심장이자 급격한 도시화로 인한 환경적 진통을 겪고 있는 지역이다. 각 후보는 지역의 특수성을 고려한 맞춤형 환경 공약을 내세우며 유권자들에게 다가서고 있다.
1. 에너지 패러다임: RE100 vs 원전·수소 vs 공영화
평택의 막대한 전력 수요를 해결하기 위한 후보들의 해법은 극명하게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김용남 후보는 재생에너지 확충을 통한 'RE100 전초기지화'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글로벌 기업들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평택을 재생에너지 특화 지구로 지정하고, 삼성전자의 원활한 에너지 전환을 지원해 지역 경제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국민의힘 유의동 후보는 현실적인 '에너지 믹스와 수소 경제'를 대안으로 제시한다. 폭발적인 반도체 전력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원전을 포함한 무탄소 에너지(CF100)의 비중을 높이고, 평택항을 거점으로 수소 에너지 생태계를 구축하여 산업과 환경의 조화를 꾀하고 있다.
조국혁신당 조국 후보는 '에너지 민주주의'를 강조한다. 대기업 중심의 에너지 정책을 탈피해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공공 주도 재생에너지 사업을 대폭 확대하고, 이를 통해 발생한 이익을 지역 사회에 환원하는 에너지 자립 모델을 구축하겠다는 입장이다.
진보당 김재연 후보는 체제 전환을 목표로 한 '에너지 공영화'를 주장한다. 민영 발전소의 공영화와 석탄화력발전소의 조기 퇴출을 요구하며, 이 과정에서 노동자들이 소외되지 않는 '정의로운 전환'을 국가가 책임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자유와혁신 황교안 후보는 '안정적 에너지 인프라와 원전 복원'을 전면에 내세운다. 반도체 산업의 안정성을 위해 원전 생태계를 완전히 복구하여 저렴하고 안정적인 전력을 공급하는 것이 최고의 환경 정책이자 경제 정책이라는 논리를 펼치고 있다.
2. 교통 환경: 혁신적 복지 vs 인프라 효율성
고덕신도시의 고질적인 교통 체증과 탄소 배출 문제를 풀기 위한 정책 대결도 치열하다.
김용남 후보는 GTX-A·C 노선의 조기 완공 등 철도 중심의 대중교통망을 구축해 자가용 이용률을 낮추고 탄소 배출을 억제하겠다는 계획이다.
유의동 후보는 지능형 교통체계(ITS) 도입을 통해 교통 흐름을 최적화하고 공회전과 배출가스를 줄이는 '스마트 그린 교통' 인프라 확충에 무게를 둔다.
조국 후보는 '대중교통비 제로(0) 로드맵'을 제안하며, 파격적인 무료화를 통해 시민들이 자연스럽게 대중교통을 선택하게 함으로써 교통량 감축과 기후 위기 대응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구상이다.
김재연 후보는 '공공 교통 공영제'와 산단 노동자들을 위한 공공 셔틀 버스 확대를 주장하며, 보편적 이동권 보장과 환경 보호의 결합을 시도한다.
황교안 후보는 도로망 확충과 함께 입체적 교통 체계 구축을 통한 정체 해소를 강조한다. 차량 흐름을 방해하는 요소를 제거하여 불필요한 연료 소모와 탄소 배출을 줄이는 현실적인 개선안을 선호한다.

평택은 대한민국 미래 산업의 거점이자 기후 위기 대응의 최전선이다. 김용남 후보는 산업 실용성을, 유의동 후보는 인프라의 효율을, 조국 후보는 복지 결합형 환경 정책을, 김재연 후보는 공공성 강화를, 황교안 후보는 산업 안정성을 각각 우선순위에 두었다.
이 다섯 가지 색깔 중 유권자들이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평택은 회색 도시의 한계를 넘어 녹색 미래 도시로 나아갈 수 있을지가 결정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