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대통령과 데미스 하사비스의 면담
대한민국이 글로벌 인공지능 경쟁의 핵심 축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과 데미스 하사비스(Demis Hassabis) 구글 딥마인드 공동창업자 겸 CEO 간 면담을 계기로 양측은 AI 기술 발전 방향과 국제 협력 체계 구축에 대한 구체적 논의를 진행했다. 이번 만남은 급속도로 진화하는 AI 환경 속에서 기술의 책임 있는 활용과 실질적 협력 확대를 동시에 모색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코 앞에 다가온 AGI의 등장 시점
가장 주목받은 발언은 범용 인공지능의 등장 시점이다. 하사비스 CEO는 인간 수준의 인지 능력을 갖춘 AGI가 이르면 2030년 전후로 가시화될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는 단순한 기술 발전을 넘어 산업혁명을 뛰어넘는 사회 구조 변화를 촉발할 것으로 전망된다. 노동, 교육, 산업 전반이 근본적으로 재편되는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AI의 역할은 산업 효율성 향상을 넘어 과학적 발견의 핵심 도구로 확대되고 있다. 실제로 단백질 구조 예측 기술인 알파폴드 개발 성과는 생명과학 분야에서 획기적인 진전을 이끌었다. 향후 신소재 개발, 기후 예측, 질병 치료 등 다양한 영역에서 AI가 연구 패러다임 자체를 바꿀 가능성이 제기된다. 전문가들은 이를 ‘과학 혁신의 새로운 시대’로 평가한다.
더 커지는 AI의 위험성
하지만 기술 발전 속도만큼 위험성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AI가 악용되거나 통제되지 않은 상태로 의사결정을 수행할 경우 예상치 못한 사회적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설계 단계부터 보안을 내재화하고 국제 사회가 공유할 최소한의 안전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현재 글로벌 차원의 통합된 규범이 부족한 상황에서 각국 간 협력 필요성도 함께 제기됐다.
AI 거버넌스 구축의 필요성
특히 AI 거버넌스 구축은 쉽지 않은 과제로 꼽힌다. 주요 국가 간 기술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단일 규범을 마련하는 데 현실적인 제약이 존재한다. 이에 따라 한국을 포함한 주요 국가들이 협력하여 공통 프레임워크를 만들고, 정부와 민간이 함께 참여하는 구조를 통해 실효성 있는 안전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AI 확산이 가져올 사회경제적 변화 역시 핵심 의제로 다뤄졌다. 고용 시장은 큰 변화를 피하기 어려운 상황이며, 기존 일자리 개념 자체를 재정의해야 한다는 시각이 강조됐다. 이에 따라 기본소득과 같은 새로운 분배 구조와 함께 국가가 주거, 교육, 의료 등 기본 서비스를 확대 제공하는 모델이 검토되고 있다. 또한 자동화로 발생하는 생산성 이익을 노동자에게 환원하는 방식 등 다양한 재분배 방안도 논의 대상에 올랐다.
구글 AI 캠퍼스 서울 설립
이번 면담에서 가장 구체적인 성과로는 ‘구글 AI 캠퍼스’의 서울 설립이 있다. 이는 전 세계 최초 사례로, 국내 연구자와 스타트업을 연결하는 핵심 거점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기술 교류와 공동 연구가 본격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인적 교류 역시 강화된다. 구글 딥마인드는 한국 측 요청에 따라 일정 규모 이상의 연구 인력을 국내에 파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동시에 바이오, 기후, 에너지 등 전략 분야에서 공동 연구를 추진하며 국가 연구 역량을 끌어올리는 데 협력할 계획이다. 이를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한 양해각서 체결도 추진된다.
AI 시대에 핵심 파트너로서의 한국의 위상
대한민국은 반도체 기술력과 제조 기반, 인재 경쟁력을 바탕으로 AI 시대의 핵심 파트너로 자리 잡고 있다. 과거 알파고 대국이 열렸던 서울이 이제는 글로벌 AI 협력의 중심지로 재조명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향후 수십 년간은 기술 협력을 넘어 인류 공동의 미래를 설계하는 전략적 협력 단계로 진입할 가능성이 높다.
정부는 이번 협력 성과가 산업 발전과 인재 양성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후속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글로벌 AI 허브 구축과 국제 공동 연구 확대를 통해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하겠다는 전략이다.
기사 요약
AI 기술 발전과 국제 협력이 동시에 가속화되면서 대한민국이 글로벌 AI 중심지로 도약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AGI 등장 전망과 함께 과학 혁신, 산업 구조 변화, 경제 모델 재편까지 폭넓은 변화가 예상된다. 서울 AI 캠퍼스 설립은 이러한 변화의 출발점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번 면담은 단순한 기술 협력을 넘어 AI 시대의 질서와 방향성을 논의한 전략적 계기였다. 앞으로의 핵심 과제는 기술 발전과 안전, 그리고 사회적 수용성을 균형 있게 확보하는 것이다. 한국과 글로벌 기업 간 협력이 이를 현실화하는 중요한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