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구글 딥마인드가 인공지능 기반 과학기술 혁신을 위해 본격적인 협력에 나섰다. 양측은 4월 27일 서울 포시즌즈 호텔에서 과학기술 AI 공동연구, 인재 양성, 책임 있는 AI 활용을 핵심으로 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번 만남이 열린 장소는 2016년 알파고와 이세돌 사범의 대국이 펼쳐졌던 곳이다. 당시 알파고는 인공지능 시대의 상징적 장면을 만들었고, 10년이 지난 지금 양측은 AI를 과학기술 난제 해결의 실질적 도구로 확장하는 새로운 협력 단계에 들어섰다.
구글 딥마인드는 알파고에 이어 알파폴드를 통해 생명과학 분야에서 AI의 가능성을 입증한 글로벌 연구조직이다. 특히 단백질 구조 예측 분야에서 낸 성과는 과학 연구 방식의 변화를 이끌었고, 데미스 하사비스 CEO는 2024년 노벨화학상을 공동 수상했다.
과기정통부는 AI를 활용해 연구 생산성을 높이고 국가적 과제를 해결하는 K문샷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이번 협약은 세계적 AI 연구 역량을 국내 과학기술 생태계와 연결해 K문샷의 실행력을 높이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협력 분야는 생명과학, 기상·기후, AI 과학자 등으로 확장된다. 양 기관은 올해 5월 운영 예정인 국가과학AI연구센터를 중심으로 공동 연구와 연구자 교류를 활성화할 계획이다. AI 모델과 도구의 개발·검증, 과학 데이터 활용, AI 바이오 혁신 연구거점 연계 협력도 논의 대상에 포함됐다.
인재 양성도 주요 축이다. 국내 우수 AI 인재가 구글 딥마인드의 연구 환경을 경험할 수 있도록 인턴십 기회를 발굴한다. 구글은 한국에 AI 캠퍼스를 설립해 학계, 연구자, 스타트업과의 접점을 확대할 방침이다. 이 캠퍼스는 K문샷과 연계한 과학기술 AI 협력 거점으로 기능할 것으로 보인다.
AI 안전과 거버넌스 분야의 협력도 추진된다. 양측은 책임 있는 AI 개발을 위해 안전성 프레임워크와 AI 모델 안전장치에 관한 공동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AI안전연구소와 연계해 평가 방법론, 테스트 체계, 위험 대응 논의도 이어간다.
배경훈 부총리는 “10년 전 알파고가 AI 시대의 시작을 알렸다면, 이제 AI는 과학기술 난제를 풀고 국민 삶에 영향을 미치는 단계로 이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협약이 K문샷을 중심으로 과학기술 AI 혁신을 가속화하고, 안전하고 책임 있는 AI 연구 문화를 확산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데미스 하사비스 CEO는 알파고 대국 이후 한국이 구글에 특별한 의미를 지닌 곳이 됐다고 언급했다. 그는 바이오 혁신과 기상 예측 분야의 지평을 넓히는 동시에 AI가 책임 있게 발전할 수 있도록 보호 체계 구축에도 협력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MOU 체결 뒤에는 과학기술 AI와 AI 안전 분야 전문가 간담회도 열렸다. 서울대학교 석차옥 교수, KAIST 김우연 교수, 국가과학AI연구센터 유용균 단장, 에임인텔리전스 박하언 CTO 등이 참석해 AI 기반 과학적 발견과 딥마인드 협력 과제를 논의했다.
참석자들은 알파폴드가 단백질 구조 예측의 패러다임을 바꾼 것처럼, 한국도 연구데이터와 AI 모델, 인재를 체계적으로 연결해야 할 시점이라고 평가했다. 양 기관은 공동 워킹그룹을 구성하고 분기별 화상회의와 연례 대면회의를 통해 세부 과제를 조율할 계획이다.
요약 및 기대효과
이번 협약은 K문샷 프로젝트와 구글 딥마인드의 연구 역량을 연결해 과학기술 AI 생태계를 고도화하는 데 의미가 있다. 공동연구, 인재 교류, AI 캠퍼스, 안전성 프레임워크 구축이 함께 추진되면서 한국의 AI 과학기술 경쟁력과 책임 있는 AI 활용 기반이 동시에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알파고 대국이 AI 가능성을 보여준 장면이었다면, 이번 협약은 AI를 국가 과학기술 혁신의 실제 동력으로 전환하려는 시도이다. 과학 연구, 인재 양성, 안전 거버넌스가 함께 움직인다는 점에서 K문샷의 성패를 가를 핵심 협력 모델로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