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두고 수험생들의 선택 과목 흐름이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특히 이른바 ‘사탐 선택 증가’와 ‘확률과 통계 쏠림’ 현상이 뚜렷해지면서 미적분과 기하, 과학탐구 과목의 응시 비율이 눈에 띄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입시업체 분석 자료에 따르면 지난 3월 시행된 전국연합학력평가에서 고등학교 3학년 수학 영역 응시자 33만여 명 가운데 미적분 또는 기하를 선택한 비율은 약 31.6%에 그쳤다. 이는 전년도 동일 시험 대비 큰 폭으로 감소한 수치로, 통합형 수능 체제가 도입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반면 확률과 통계를 선택한 응시자는 크게 늘었다. 전체 수학 응시자의 약 68% 이상이 해당 과목을 선택하면서 최근 수년간 가장 높은 비중을 기록했다. 이러한 변화는 학습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은 과목을 선택하려는 수험생들의 전략적 판단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기존에는 자연계열 학생들이 주로 미적분이나 기하를 선택하는 경향이 강했다. 그러나 최근 일부 대학들이 자연계열 지원자에게 해당 과목을 필수로 요구하지 않으면서 선택 기준이 완화됐다. 이에 따라 자연계 학생들 사이에서도 확률과 통계로 이동하는 흐름이 확산되고 있다.
탐구 영역에서도 비슷한 양상이 확인된다. 생명과학, 물리학, 화학, 지구과학 등 주요 과학탐구 과목 응시자는 전년도 대비 크게 감소한 반면, 사회탐구 응시자는 눈에 띄게 증가했다. 과학탐구 응시 비율은 최근 6년 사이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고, 사회탐구는 반대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러한 변화는 단순한 선택 경향을 넘어 입시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과목별 응시 인원의 편차가 커질수록 점수 분포와 등급 산출에도 변동성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향후 수험생들이 과목 선택에서 더 큰 고민에 직면할 것으로 전망한다. 특히 중위권 대학을 목표로 하는 학생일수록 과목 선택 전략이 합격 가능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학습 시간, 과목 난이도, 다른 과목과의 연계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자신에게 유리한 선택을 해야 한다는 분석도 함께 제시된다. 변화하는 입시 환경 속에서 전략적 선택의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다.
수능 선택 과목 구조가 빠르게 변화하면서 확률과 통계 및 사회탐구 중심으로 쏠림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수험생의 학습 전략뿐 아니라 대학 입시 결과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개인 맞춤형 과목 선택 전략 수립이 중요한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