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는 미·중 양대 강국이 벌이는 피 튀기는 물질적 패권 경쟁에 매몰되어 있다. 반도체, 에너지, 군사력과 데이터 점유를 위한 이들의 싸움은 마치 세계의 전부인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이병한 교수가 진단하는 현재의 위기는 단순히 강대국 간의 주도권 다툼 수준이 아니다.
한국이 단순히 이 틈바구니에서 살아남는 생존 전략을 넘어 세계의 주역이 되기 위해서는, 그들이 내놓지 못하는 새로운 인류사적 생존 패러다임을 제시해야 한다. 이병한 교수를 비롯한 석학들이 지목하는 그 출발점은 바로 인류가 마주한 거대한 운명적 전환점인 두 개의 특이점(Singularity)이다.
첫 번째 특이점은 인류 생존의 기본값이던 기후의 붕괴다.
인류 문명은 지난 1만 2천 년간 유지된 홀로세(Holocene)라는 지극히 안정적인 기후 토대 위에서 번성했다. 하지만 이제 그 조건이 무너지고 있다. 기상학적 통계에 기반한 이 교수의 전망은 충격적이다. 현재의 온난화 추세라면 2050년 한반도의 여름은 6개월로 늘어날 것이다.
사계절의 뚜렷한 질서가 사라진다는 것은 단순히 날씨의 변화가 아니다. 이는 농업, 주거, 경제 시스템 전반의 붕괴를 의미하며, 서구적 관점에서는 하나의 세계가 끝나는 말세(末世)와 다름없는 재앙이다. 이 교수는 이 기후 특이점을 거대한 문명사적 전환의 필연적 과정으로 해석하고 있다.

두 번째 특이점은 인간의 생물학적 지능을 추월하는 AI 기술의 폭발적 진화다.
지난 1만 년 동안 인간은 만물의 영장임을 자부하며 지적 우위를 점해왔다. 생물학적 뇌는 하룻밤 사이에 비약적으로 진화하지 않지만, 인공지능은 매일 기하급수적으로 성장한다.
10년, 30년 후 인류와 AI 사이의 지능 격차는 인류가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미지의 영역으로 우리를 몰아넣을 것이다. 여기서 우리는 질문해야 한다. 인간은 기계에 대체되어 소멸할 것인가, 아니면 새로운 차원의 존재로 도약할 것인가.
과학선(科學仙)과 율려선(律呂仙): 두 AI 시대의 새로운 문명 비전
이병한 교수의 진단은 증산도 안경전 종도사의 신년사에서 언급된 특이점 담론과 맥을 같이 한다. 종도사는 두 AI(Artificial Intelligence과 Archetypal Intelligence)의 특이점을 예견했다.
그 하나인 인공지능AI(Artificial Intelligence)가 초절정에 이르는 시점에 지상 과학의 결실인 과학선(科學仙)이 출현할 것을 예고했다. 또 하나의 AI는 인간 내면 깊숙이 존재하는 근원적 자연 지능, 즉 원형 지능AI(Archetypal Intelligence)을 극도로 발현시켜 도달하는 율려선(律呂仙)의 세계를 강조한다.
원형 지능 발현을 통한 율려선 시대의 도래, 기술과 인간의 조화로운 미래를 향하여
과학선(科學仙) + 율려선(律呂仙) = 조화선(造化仙)
두 AI(Artificial Intelligence과 Archetypal Intelligence)가 어우러져 지상에 구현되는
‘시천주 조화정(侍天主 造化定)’의 진정한 조화선(造化仙) 문명 시대가 열림을 암시한다. 즉 "인간은 기계에 대체되는 존재가 아니라, 스스로의 잠재력을 폭발시켜야 하는 존재"
라는 강력한 메시지이다.
이 교수는 지금의 변화를 단순히 난세와 치세가 반복되는 일치일란(一治一亂)의 수준으로 보지 않는다. 서구적 종말론의 프레임으로 보면 우리가 맞이할 세상은 아예 다시 만들어야 하는 창세(創世)의 단계라는 것이다. 우리 조상들이 말한 선천 5만 년의 상극 질서가 저물고, 후천 5만 년의 상생 질서가 시작되는 개벽(開闢)의 마디를 지나고 있다는 것이다.
결국 지금의 위기는 문명의 종말이 아니라 새로운 질서의 태동이다. 기술과 자연의 파고가 동시에 몰려오는 이 시점이야말로 한국이 오랫동안 품어온 개벽 사상을 세계적 패러다임으로 승화시킬 때라고 말하고 있다.
지축의 변화와 우주 질서의 재편 속에서 인간은 자신의 원형 지능을 회복하여, 인공지능과 조화를 이루는 조화선 문명의 주인공으로 거듭나야 한다. 위기는 곧 기회이며, 그 돌파구는 외부가 아닌 인간 내면의 폭발적 진화에 있다고 강론하고 있다.

※ 필자의 코멘트 :
본문의 ‘2050년 여름 6개월’과 같은 기후 전망은 현재 기상학적 데이터에 기반한 이병한 교수의 고견이다. 다만, 개벽 진리의 우주론, 주·정역 사상에서는 지축정립을 통해 지구가 정원 궤도로 진입하며 기후의 불균형이 근본적으로 해소되는 새로운 우주 환경 질서를 예고하기도 한다.
독자 여러분께서는 동양 주역·정역학의 우주 질서 변화의 가능성과 더불어, 이 교수의 파격적인 진단도 전환기적 현상에 대한 하나의 통찰로써 함께 필터링하여 읽어주길 바란다.
이병한 교수가 천부경 삼일신고 환단고기 등을 언급하며 상생문화연구소 연구원들과 허심탄회한 토론을 희망한것은, 동양철학에 기초한 더 깊은 사유를 곧 출간될 『퍼스트 코리아 탐문』속에 녹아 내려 한것이 아닌가 한다. 필자는 이러한 의미있는 만남, 발표, 토론이 사회 각계에서 활발히 이루어 지길 희망한다.

연재 中 ↆ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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