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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해협 봉쇄와 에너지 전쟁의 서막

세계 경제는 파국으로 치닫는가

150달러 유가 시나리오와 공급망 붕괴의 공포

투자자들이 간과하고 있는 최악의 시나리오


"전쟁 공황의 정점"1주에서 3주 내에 글로벌 금융 시스템에 닥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스라엘의 장기전 태세와 후티의 홍해 차단 가능성, 미국 소비자들의 고통은 이제 시작이다

최악의 시나리오는 앞으로 몇 주 후에 일어날 수도 있다. 현재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교통은 이란과의 전쟁으로 사실상 마비된 상태이며, 후티 반군이 곧 홍해를 통한 상업적 통행을 완전히 중단시킬 것이라는 추측이 무성하다. 만약 이런 시나리오가 실제로 현실화된다면, 이는 세계 경제에 치명적인 타격이 될 것이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아직 투자자들 사이에서 광범위한 공황 상태가 나타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대부분은 여전히 이 위기가 일시적이라고 믿는 듯하다. 전쟁 시작 이후 유가가 40% 이상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금융 시스템은 여전히 비교적 안정적이다. S&P 500 지수는 올해 들어 3% 하락에 그쳤고 사상 최고치 대비 5% 정도만 밀려났다. 이는 시장이 아직 미국과 이스라엘, 이란 사이의 전쟁에 대해 본격적인 패닉에 빠지지 않았음을 시사한다. 하지만 이 평화는 곧 깨질 수 있다.

 

이미 전쟁 시작 2주 만에 유가는 40% 치솟았고, 올해 전체로 보면 거의 70% 상승했다. 이란이 사실상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면서 세계 석유 공급의 5분의 1이 막혔다. 유가는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최고치에 도달했지만, 금융 시장을 벼랑 끝으로 밀어넣는 데는 그리 큰 충격이 더 필요하지 않을 것이다.

 

알파인 매크로의 수석 지정학 전략가 댄 알라마리우는 이란과의 전쟁이 계속된다면 약 1주에서 3주 내에 '전쟁 공황의 정점'이 올 수 있다고 경고한다. 그는 전쟁이 당초 예상했던 두 달보다 더 길어질 가능성이 크며, 호르무즈 해협 역시 그 기간 내내 폐쇄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이 경우 브렌트유 가격은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 15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 갈등이 길어질수록 투자자들은 경제적 피해를 더 심각하게 평가하게 될 것이며, 역사적으로 유사한 분쟁에서 유가는 시작 후 4주에서 8주 사이에 정점을 찍었다. 이란 전쟁은 이제 겨우 3주 차에 접어들었을 뿐이다.

 

유가가 배럴당 150달러를 넘어서고 장기간 유지된다면 광범위한 공황은 피할 수 없다. 투자자들은 전쟁의 종결을 간절히 바라지만, 현재로서는 종식의 기미조차 보이지 않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합의를 원한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미국인들과 대화할 이유가 없다"며 휴전이나 협상을 요구한 적이 없다고 정면으로 반박했다.

 

전쟁이 3주 차에 접어든 가운데, 이스라엘 국방군(IDF) 대변인은 최소 3주간의 추가 작전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군 당국은 아직 이란 내에 타격해야 할 '수천 개의 목표'가 남아 있다고 전하며, 미국과 긴밀히 협력해 유대인 유월절 이후까지도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전쟁이 조기에 끝나기를 바라지만, 내가 보기엔 매우 낙관적인 희망사항에 불과하다.

 

상황이 악화될 경로는 너무나 많다. 예멘의 후티가 바브 엘 만데브 해협을 차단해 홍해를 통한 상업 교통을 막아버린다면, 우리는 전례 없는 악몽 같은 시나리오에 직면하게 된다. 호르무즈와 바브 엘 만데브, 이 두 해협이 동시에 봉쇄되면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걸프 국가들의 물동량은 완전히 묶이게 된다. 이는 석유와 천연가스뿐만 아니라 비료와 산업 금속 전반에 재앙을 초래할 것이다.

 

실제로 세계 최대 규모의 단일 부지 알루미늄 제련소인 알루미늄 바레인(알바)은 최근 생산량을 20% 줄였다. 호르무즈 해협의 혼란이 에너지 위기를 넘어 산업 금속과 글로벌 공급망 전체로 확산되고 있다는 증거다. 세계 경제는 생각보다 훨씬 긴밀하게 통합되어 있다. 석유 가격이 오르면 모든 비용이 오르게 된다.

 

이미 미국 경제 전반에서 그 고통이 감지되고 있다. 기름값이 오르면서 우버와 리프트 기사들은 수익성을 따져가며 운행을 거부하기 시작했고, 이는 물류와 서비스 비용의 상승으로 이어진다. 출퇴근하는 직장인들에게 유가 급등은 사실상의 임금 삭감과 다름없다. 우리가 매일 구매하는 식품 가격도 예외는 아니다. 음식을 재배하고 운반하는 데는 막대한 에너지가 들어가기 때문이다. 다진 소고기 가격은 이미 지난 1년간 거의 20% 올랐고, 2020년과 비교하면 73%나 폭등했다. 유가가 150달러 시대에 진입하면 식료품점 계산서의 숫자는 상상을 초월하게 될 것이다.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을 흔듦으로써 우리의 가장 아픈 곳을 찌르고 있다. 그들은 미국 소비자들이 물가 상승의 통증에 매우 취약하다는 점을 잘 안다. 그래서 그들은 고통이 견딜 수 없을 만큼 커지기를 기다리며 버티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 역시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이란의 통제권을 완전히 분쇄하기 전까지는 이 전쟁을 멈추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 위기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오랫동안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마이클 스나이더 컬럼



작성 2026.04.03 08:36 수정 2026.04.03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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