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경기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보험을 새로 준비하거나 기존 보험을 점검하려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단순히 ‘보험에 가입돼 있다’는 사실만으로 안심하는 경우가 많아, 정작 필요한 보장이 빠져 있는 ‘보장의 빈틈’이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윤겸 보험 컨설턴트는 이러한 문제를 현장에서 가장 많이 접한다고 말한다.
김윤겸 컨설턴트는 “보험을 여러 개 가입했지만 정작 핵심 보장이 부족한 경우가 많다”며 “암·뇌·심장 등 3대 질병에 대한 대비가 충분하지 않아 실제 치료비를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복 보장은 많은데 필요한 보장이 빠져 있어 ‘보험은 많은데 왜 돈이 부족하지?’라는 상황을 겪는 사례도 적지 않다”고 덧붙였다.
특히 실손보험에 대한 오해도 문제로 지적된다. 그는 “실손보험이 있으면 충분하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간병비나 생활비, 소득 공백은 보장되지 않는다”며 “장기 치료가 이어질 경우 가계 전체의 경제적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렇다면 소비자 입장에서 좋은 보험 설계는 어떻게 구분할 수 있을까. 김윤겸 컨설턴트는 보험의 개수나 보험료가 아닌 ‘구조와 역할’을 기준으로 봐야 한다고 말한다. “좋은 설계는 치료비, 생활비, 가족 보호 등 목적이 명확하게 나뉘어 있고, 실제 필요한 자금을 기준으로 설계돼 있다”며 “담보 중복 여부와 3대 질병 보장의 균형, 장기적으로 감당 가능한 보험료인지까지 함께 점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미 여러 보험에 가입된 경우라면 추가 가입보다 점검이 우선이다. 그는 “암·뇌·심장 보장의 범위가 정확하게 설정돼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며 “예를 들어 뇌 보장이 ‘뇌출혈’에만 한정돼 있는지, ‘뇌혈관질환 전체’를 포함하는지에 따라 보장 여부가 크게 달라진다”고 설명했다. 심장 질환 역시 급성심근경색에 국한된 경우와 허혈성심장질환 전체를 포함하는 경우의 차이가 크다는 점을 짚었다. 또한 갱신형과 비갱신형 여부도 장기적인 비용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소로 꼽았다.
실제 상담 사례에서도 구조 개선 효과는 뚜렷하게 나타난다. 김윤겸 컨설턴트는 “보장 범위가 잘못 설정되거나 중복 담보가 많은 경우가 상당하다”며 “불필요한 중복을 정리하는 것만으로도 보험료를 50% 이상 절감한 사례가 다수 있다”고 전했다. 다만 이는 개인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구체적인 점검이 필요하다는 점도 함께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보험 점검을 미루는 소비자들에게 시기를 놓치지 말 것을 당부했다. “보험은 문제가 발생한 이후에는 변경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며 “시간이 지날수록 조건이 불리해질 수 있기 때문에, 아무 일이 없을 때 점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보험 상담은 불안을 조성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이미 존재하는 리스크를 확인하는 과정”이라며 “현재 보장 구조를 객관적으로 점검하는 것이 재정 안정의 출발점”이라고 덧붙였다.
보험의 핵심은 가입이 아닌 설계와 점검이라는 점에서, 김윤겸 컨설턴트의 조언은 소비자들에게 실질적인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