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3위 규모 일본 화장품 시장에서 K뷰티가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BM)을 만들며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단순 제품 판매를 넘어 체험·데이터·교육을 결합한 복합형 마케팅이 일본 소비자층을 파고들고 있다는 평가다. 글로벌 뷰티 마케팅 플랫폼 클루메틱(ClueMetic)에 따르면 이달 초 일본 도쿄 하라주쿠에서 주최한 체험형 이벤트가 현지 인플루어서 400여 명과 누적 리뷰 7만 건에 육박하는 성과를 내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팝업을 현지서 참관한 한류 메이크업 아티스트 서수진 원장은 본지와 통화에서 행사 오픈 직후부터 현지 방문객들의 대기 행렬이 이어졌고, 행사 시작 이틀 만에 누적 방문객 수 천명을 기록했다는 것이다. 현장에서는 K뷰티 제품 체험을 위해 일본 MZ세대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며 높은 관심을 보였다고 전했다. 이번 팝업은 단순 전시형 행사를 넘어 제품 체험→현장 리뷰 작성→온라인 구매로 이어지는 OMO(Online Merges with Offline) 방식으로 설계됐다. 현장에서 남긴 리뷰는 즉시 온라인 플랫폼에 반영되며 구매로 연결되는 구조다. 이러한 전략은 일본 대표 이커머스 플랫폼 큐텐의 대형 할인 행사 ‘메가와리’ 기간과 맞물리며 시너지를 내고 있다고 서 원장은 설명했다.
클루메틱 측에 따르면 행사 2일 차 기준 누적 리뷰 투고 수는 2만6616건을 기록했으며, 현장에는 일본 400명의 인플루언서가 방문해 SNS를 통해 현장의 분위기를 실시간으로 전했다. 팔로워 약 70만 명을 보유한 일본 뷰티 인플루언서 '모에카(Moeka)'를 비롯해 다양한 나노·준메가 인플루언서들이 참여하며 온라인 확산 효과도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방문객들은 “SNS에서만 보던 브랜드를 직접 테스트해 볼 수 있어 만족스럽다”, “현장에서 리뷰를 작성하고 구매를 결정하는 과정이 신선하다”는 반응을 보였다는 것이 클루메틱의 설명이다.
이번 행사에는▲ AXIS-Y ▲ NAAP ▲ ecofinity ▲ MORESURE ▲ YE:PRE ▲ PESTLO 등 프리미엄 브랜드를 포함한 총 15개 K-뷰티 브랜드가 참여했다.
2021년 설립된 뷰티테크 스타트업 클루메틱은 리뷰 간편 획득 솔루션인 ‘ET(Easy Test)’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이 플랫폼은 소비자가 화장품을 직접 체험한 뒤 리뷰와 피드백을 남기도록 설계된 시스템으로, 브랜드는 이를 통해 실제 사용자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다. 클루메틱은 이러한 구조를 기반으로 국내외 팝업 이벤트와 체험형 마케팅을 통해 소비자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K뷰티 브랜드의 마케팅 전략에 활용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K뷰티 기업들이 일본 시장을 전략 거점으로 보는 가장 큰 이유는 시장 규모다. 복수의 유명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에 따르면 일본 화장품 시장 규모는 약 400억 달러(약 50조~55조 원) 수준으로 미국, 중국에 이어 세계 3위 규모다.
K뷰티의 일본 확장은 제품 판매를 넘어 뷰티 교육과 콘텐츠 분야로도 확대되고 있다. 한류 메이크업 아티스트 서수진 원장은 "오는 6월 일본에서 현지 뷰티 관계자와 소비자를 대상으로 K뷰티 메이크업 클래스를 진행할 예정" 이라며 "K뷰티 메이크업 트렌드와 기술을 직접 소개하는 콘텐츠로 일본 내 K뷰티 관심층을 대상으로 한 콜라보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클루메틱 오승언 대표는 “이번 하라주쿠 팝업은 단순한 판촉 행사가 아니라 실제 사용자 체험 데이터를 기반으로 브랜드의 일본 진출 전략을 검증하는 현장”이라며 “체험·리뷰·구매를 연결한 통합 마케팅 모델을 통해 K뷰티 브랜드들이 해외 시장에서 보다 정교한 타깃 전략을 세울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