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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는 교회에서 잠잠하라?" 장재형 목사(올리벳대학교 )가 밝히는 디모데전서 2장의 오해와 진실


디모데전서 2장의 '여자는 잠잠하라'는 구절로 인해 억압과 차별을 느끼셨나요? 장재형 목사의 깊이 있는 신학적 통찰을 통해 본문에 숨겨진 참된 예배의 질서와 은혜의 복음을 만나보세요. 문자에 갇힌 오해를 풀고 진정한 자유를 누리는 성경 묵상 칼럼입니다.


20세기 최고의 기독교 변증가로 불리는 C.S. 루이스(C.S. Lewis)는 그의 뼈있는 통찰이 돋보이는 명저 『스크루테이프의 편지』에서 교회를 무너뜨리려는 악마들의 교묘한 전략을 폭로합니다. 경험 많은 고참 악마 스크루테이프는 풋내기 조카 웜우드에게 아주 은밀하고도 세련된 유혹의 기술을 전수합니다. 그것은 바로 성도들이 위대하고 영광스러운 하나님을 향해 영적인 시선을 집중하지 못하도록, 예배당에 나란히 앉은 이웃의 우스꽝스러운 옷차림이나 거슬리는 헛기침 소리, 그리고 교리적인 얄팍한 논쟁에 온 신경을 빼앗기게 만들라는 것입니다. 예배의 참된 본질인 경외와 사랑을 잊어버린 채, 겉으로 드러나는 껍데기와 성도 간의 사소한 다툼에 집착하게 하는 것. 그것이야말로 원수가 건강한 신앙 공동체를 안에서부터 썩어 들어가게 만드는 가장 우아하고 치명적인 방식입니다. 오늘날 우리가 매주 드리는 예배의 풍경은 과연 이 악마의 속삭임으로부터 온전히 자유로울 수 있을까요? 이와 관련하여 장재형 목사(올리벳대학교 설립)는 디모데전서 2장 강해를 통해 형식에 갇혀 본질을 잃어가는 현대 교회에 묵직한 메시지를 던집니다.

제단 앞에 올리는 맑은 손, 찢겨진 관계를 깁다

지금으로부터 약 2천 년 전, 소아시아의 거대한 항구 도시이자 영적 부흥의 중심지였던 에베소 교회에도 이처럼 본질을 잃어버릴 위기가 조용히, 그러나 맹렬하게 찾아왔습니다. 사도 바울이 자신이 영적으로 낳은 사랑하는 제자이자 젊은 목회자인 디모데에게 보낸 편지에는, 껍데기에 치중하다 참된 은혜를 놓쳐버린 성도들을 향한 애끓는 목회적 처방이 오롯이 담겨 있습니다. 이 서신에서 장재형 목사는 바울이 남성들을 향해분노와 다툼이 없이 거룩한 손을 들라고 명한 대목의 이면을 날카롭게 파고듭니다. 우리는 흔히 예배를 신과 인간 사이의 수직적인 종교 의식으로만 국한하여 생각하려는 좁은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 설교는 하나님을 향한 우리의 시선을 지극히 수평적인 이웃과의 일상적 관계로 과감히 돌려놓습니다.

예수님께서 마태복음의 산상수훈을 통해예물을 제단에 드리려다가 네 형제에게 원망들을 만한 일이 있는 것이 생각나거든, 먼저 가서 형제와 화목하고 그 후에 와서 예물을 드리라고 엄중히 가르치신 바와 같이, 형제와 맺힌 응어리를 풀지 않은 채 드리는 기도는 결단코 하늘에 닿지 못합니다. 치열한 경쟁 사회와 복잡한 관계 속에서 묻혀온 분노, 미움, 다툼의 찌꺼기를 철저히 씻어내고, 진실한 회개와 용서로 닦아낸 맑은 손만이 하나님께서 기뻐 받으시는 예배의 첫걸음이 됩니다. 이는 형식적인 예배 참석을 넘어, 우리의 삶 전체가 하나님 앞에 거룩한 산 제사로 드려져야 한다는 깊은 신학적 통찰을 제시합니다.

화려한 치장을 넘어, 선행으로 피어나는 영혼의 향기

바울의 권면은 남성들에게만 머물지 않고 교회 내의 여성들을 향해서도 동일하게 이어집니다. 당시 에베소는 거대한 아르테미스 신전이 자리 잡고 있었으며, 로마 제국의 사치스럽고 향락적인 풍조가 만연했던 세속의 도시였습니다. 그 거대한 세속의 물결이 교회 문턱을 넘어왔을 때, 거룩해야 할 예배당은 어느새 값비싼 보석과 화려한 옷차림을 뽐내는 은밀한 과시의 장으로 변질될 위험에 처했습니다. 여성들을 향해 값비싼 옷이 아닌 선행으로 단장하라는 바울의 메시지는, 결코 여성을 억압하거나 아름다움을 죄악시하는 율법주의적 금욕주의가 아닙니다.

오히려 그것은 세상의 헛된 유행에 휩쓸리지 말고, 하나님을 경외하는 성도다운 참된 가치를 회복하라는 간절한 호소입니다. 이 본문을 강해하며 장재형 목사는 진정한 영적 아름다움이란 머리를 화려하게 땋고 금붙이를 두르는 외적인 치장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이웃을 향한 따뜻한 선행과 하나님 앞에서의 순결한 내면에서 피어난다고 역설합니다. 결국 남성과 여성 모두에게 주어지는 디모데전서의 권면은 그 맥락이 정확히 일치합니다. 예배의 자리는 자신의 세속적 지위나 외적인 형식을 자랑하는 곳이 아니라, 세상과는 철저히 구별된 내면의 거룩함을 회복하는 은혜의 용광로가 되어야 한다는 숭고한 선언인 것입니다.

침묵의 굴레를 벗고, 화평의 질서 속에서 춤추는 복음

그렇다면 기독교 역사상 가장 첨예한 논쟁의 중심에 서 있는여자의 가르치는 것과 남자를 주관하는 것을 허락하지 아니하노니 오직 종용할지니라는 디모데전서 2 12절의 말씀을 우리는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요? 이 구절의 참뜻을 온전히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당시 초대교회가 지녔던 파격적이고도 혁명적인 성격을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합니다. 1세기 가부장적 지중해 문화 속에서 여성은 남성의 소유물처럼 철저히 소외된 존재였으나, 그리스도의 십자가 피로 세워진 교회는 달랐습니다. 교회는 신분과 계급, 성별의 굳건한 벽을 단숨에 허물어버리고 모두가 성령 안에서 하나 되어 참된 자유를 누리는 경이로운 해방의 공간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엄청난 영적 자유와 성령의 폭발적인 임재는 때로 예상치 못한 부작용을 낳기도 했습니다. 일부 여성들이 공예배 시간에 질서를 무시한 채 감정에 치우쳐 방언과 예언을 마구 쏟아내며 전체 예배의 경건한 진행을 심각하게 방해하는 무질서한 상황이 발생한 것입니다. 장재형 목사는 바로 이 지점에서 단순한 문자적 해석을 넘어, 고린도전서 14장의 말씀을 연결고리로 삼아 성경 전체를 꿰뚫는 해석의 열쇠를 제시합니다. “하나님은 무질서의 하나님이 아니시요 오직 화평의 하나님이시니라는 바울의 대원칙처럼, 이 단호해 보이는 어조는 결코 여성의 영적 가치나 리더십 자질을 영구적으로 짓누르기 위한 성차별적 규율이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통제 불능에 빠져버린 예배의 질서를 시급히 바로잡기 위해 내려진 애정 어린, 그러나 아주 구체적인 목회적 처방이었습니다.

십자가 아래 세워지는 동등함, 사랑으로 완성되는 교회

역사적 배경과 맥락을 거세한 채 문자에만 얽매이는 것은 그 자체가 또 다른 형태의 폭력이 될 수 있습니다. 바울의 특정한 시대적, 상황적 권면을 오늘날의 문자 그대로 떼어내어 여성의 리더십과 헌신을 가로막는 절대적인 족쇄로 삼는 것은 성경의 본의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일입니다. 복음은 우리를 얽매는 것이 아니라 억압으로부터 자유케 하는 능력이기 때문입니다. 장재형 목사는 바울의 다른 여러 서신들과 성경 전체에 도도하게 흐르는 남녀의 상호 동등성과 의존성의 원리를 명확하게 짚어내며, 창조주 하나님 앞에서는 어떠한 성별도 주님을 향한 뜨거운 사역의 장벽이 될 수 없음을 강력히 확증합니다. 하나님 나라에서는 남녀라는 성별의 우위가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오직 더 깊이 사랑하고 더 낮아져 교회를 온전히 섬기는 자가 가장 큰 자라는 십자가의 진리만이 도드라질 뿐입니다.

결국 이 성경 묵상의 본문이 시대를 관통하여 오늘날 우리에게 던지는 궁극적인 질문은누가 교회에서 권력을 쥐고 가르칠 것인가라는 소모적인 담론이 아닙니다. ‘우리의 예배가 하나님 보시기에 얼마나 질서 있고 화평하며 거룩한가라는 본질적인 생명의 문제입니다. 이 깊은 신학적 통찰을 따라 차가운 문자의 껍질을 깨고 그 심연으로 들어가면, 그곳에는 누군가를 향한 억압과 정죄 대신 서로의 다름을 깊이 존중하며 아름다운 질서 안에서 세워져 가는 건강한 신앙 공동체의 청사진이 찬란하게 빛나고 있습니다.

십자가의 측량할 수 없는 은혜는 우리를 얽매던 모든 세상의 사슬과 편견을 끊어냈습니다. 이제 우리는 주님이 주신 그 값진 자유를 이기적인 방종과 무질서로 낭비할 것이 아니라, 서로를 존중하고 세워주는 화평의 질서로 승화시켜야 마땅합니다. 그것이 바로 이 시대의 상처 입고 혼란스러운 교회를 향해 성경이 던지는 가장 강력한 호소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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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026.03.30 10:59 수정 2026.03.30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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