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여기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펫로스에 대한 사회적 관심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 단순한 추모를 넘어 함께한 시간을 오래 간직하려는 움직임이 늘며 맞춤형 기념 제작과 정서 치유 프로그램에 대한 수요도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손으로 정성을 담아 기억을 형태로 남기는 공예 분야가 새로운 위로의 방식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경기 안양시 ‘까망콕 양모펠트 공방’ 이현화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 ▲ [까망콕 양모펠트 공방] 작품 사진 |
Q. 귀사의 설립 취지를 말씀해 주십시오.
A. 12년을 함께했던 반려견이 무지개다리를 건넌 뒤, 펫로스로 힘들어하시는 어머니를 위해 추억을 간직할 수 있는 방법을 찾던 중 양모펠트를 알게 되었습니다. 주문 제작을 통해 큰 위로를 받았지만, ‘나만 알고 있는 우리 아이의 모습’을 더욱 섬세하게 담아내고 싶다는 마음에 직접 양모펠트를 배우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직접 제작한 인형을 어머니께 선물했고, 그 과정이 큰 위로가 되는 모습을 보며 양모펠트가 단순한 작품을 넘어 마음을 치유하는 매개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이후 본격적으로 주문 제작을 시작하며 다양한 보호자분들의 사연을 접하게 되었고, 하나하나의 이야기를 담아 실제 모습과 최대한 닮게 제작해 드리자 많은 분들이 위로를 받았다는 말씀을 전해주셨습니다.
이 경험을 계기로 반려동물과의 소중한 추억을 오래 간직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는 마음이 커졌고, 그 마음이 지금의 양모펠트 공방 창업으로 이어지게 되었습니다.
Q. 귀사의 주요 프로그램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A. 까망콕은 양모펠트를 활용한 반려동물 맞춤 제작과 체험 클래스를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실제 반려동물의 얼굴형과 표정, 털의 흐름과 색감, 특징적인 포인트 디테일까지 세밀하게 반영한 1:1 맞춤 양모펠트 작품을 제작하고 있으며, 기념용 인형부터 키링, 액자, 전신 인형 등 다양한 형태의 작품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또한 양모펠트를 처음 접하는 분들을 위한 원데이 클래스부터 취미반, 자격증 과정, 창업을 희망하는 분들을 위한 심화 과정까지 단계별 교육 프로그램을 함께 운영하고 있습니다. 단순한 제작 기술 교육을 넘어, 개인의 스타일을 살릴 수 있는 표현 방법과 실제 활용 가능한 방향까지 함께 안내하고 있습니다.
특히 반려동물과의 추억을 기록하고 마음을 치유하는 ‘기억형 클래스’와 ‘추모 작품 제작’ 프로그램은 많은 보호자분들께 정서적 위로의 시간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 ▲ [까망콕 양모펠트 공방] 내부 및 2급 자격증 과정 |
Q. 귀사만의 특징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A. 작품 제작 교육에 그치지 않고, 실제로 활용 가능한 방향까지 함께 안내드린다는 점이 까망콕의 가장 큰 특징입니다.
특히 2급 과정 수료자에게는 양모펠트 기술 교육 이후 실제 활동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SNS 마케팅 활용 방법도 함께 제공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이론이나 설명 위주의 안내가 아닌, 공방 내에 마련된 컴퓨터와 장비를 활용해 게시물 구성, 판매 루트, 글 작성 방향, 노출에 필요한 기본 구조 등을 옆에서 직접 지도하며 실습 형태로 진행합니다.
이처럼 수강생이 배운 기술을 실제 판매와 연결할 수 있도록 돕는 데 중점을 둠으로써, 많은 수강생분들이 ‘배우는 과정’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이후 자신의 작업을 스스로 알리고 지속적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현실적인 운영 방향까지 함께 제시하는 것이 당 공방만의 차별화된 강점입니다.
Q. 귀사를 운영하는 데 있어 대표자로서, 가장 큰 보람을 느낀 사례나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자유롭게 말씀해 주십시오.
A.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무지개다리를 건넌 반려동물을 추억하기 위해 주문제작을 의뢰하신 보호자분들을 만날 때입니다. 작업을 시작하기 전 아이의 사진과 함께 성격, 버릇, 좋아하던 표정과 행동들을 조심스럽게 이야기해 주시는데, 그 시간 자체가 이미 하나의 추억을 다시 꺼내는 과정처럼 느껴집니다.
작품을 완성해 전달드리는 날, “다시 한번 아이를 만난 것 같다”, “이렇게라도 곁에 있는 것 같아 마음이 놓인다”라는 말을 들을 때면 저 역시 마음이 울컥해집니다. 어떤 분은 인형을 품에 안고 한참을 말없이 바라보시기도 하고, 어떤 분은 사진을 보내오며 가족 모두가 함께 울었다는 이야기를 전해주시기도 했습니다. 그 순간마다 이 일이 단순히 인형을 만드는 작업이 아니라, 누군가의 소중한 시간을 다시 이어주는 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반려동물이 남기고 간 사랑과 기억이 형태로 남아 오래 곁에 머물 수 있도록 돕는 것, 그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이 공방을 운영하며 느끼는 가장 큰 보람입니다.
![]() ▲ [까망콕 양모펠트 공방] 작품 사진 |
Q. 향후 목표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A. 앞으로의 목표는 제가 만든 작품이 더 많은 분들께 위로와 치유의 시간이 되는 것입니다. 단순히 닮은 인형을 만드는 데 그치지 않고 반려동물과 함께했던 소중한 기억이 오래도록 마음속에 따뜻하게 남을 수 있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또한 제게 특별한 의미가 있는 날인 반려견이 무지개다리를 건넜던 날을 기억하며 매년 한 차례 펫로스 증후군을 겪고 계신 보호자분들을 위한 추모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입니다. 작품 제작에만 머무르지 않고 같은 경험을 한 분들이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며 마음을 내려놓을 수 있는 시간을 만들고자 합니다.
작은 공방에서 출발했지만 누군가의 아픔에 조용히 곁이 되어 줄 수 있는 공간으로 오래도록 남는 것이 앞으로의 가장 큰 목표입니다.
Q. 독자들에게 전할 말
A. 반려동물과 함께한 시간은 비록 짧게 느껴질지라도 그 안에 담긴 사랑과 기억은 평생 마음속에 남는다고 생각합니다. 이별의 순간이 너무 아프게 다가올 때 그 기억을 억지로 지우려 하기보다 따뜻한 추억으로 품어 주시길 바랍니다.
저의 작은 작품과 공간이 누군가에게는 잠시 쉬어 갈 수 있는 위로가 되고 다시 일상을 살아갈 힘이 된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오늘도 마음속에 소중한 아이를 품고 살아가는 모든 보호자분들께 결코 혼자가 아니라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