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속 작은 음악학원에서 울려 퍼지는 피아노 선율. 이곳에서는 단순한 음악 수업을 넘어, 아이들이 스스로를 표현하고 서로의 소리에 귀 기울이며 협력과 배려를 배우는 시간이 펼쳐진다. 완벽한 연주를 목표로 하되, 그에 이르는 과정 속에서 스스로의 가능성을 발견하도록 돕는 교육철학은, 음악을 통해 아이들의 자신감과 따뜻한 관계 형성을 돕는 새로운 학습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인천 서구 ‘한들음악학원’ 손은영 원장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 ▲ [한들음악학원] 내외부 전경 |
Q. 대표님께서 운영하시는 공간(또는 브랜드)을 한 단어로 표현한다면 무엇이며,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A. 저는 독일 드레스덴 국립음대 최고연주자과정을 졸업하고, 대학 출강과 소리얼 필하모니오케스트라 기획팀장 역임을 통해 연주뿐 아니라 음악 기획과 교육 분야에서도 폭넓은 역량을 쌓아왔습니다. 또한 영유아 음악교육 저서를 집필하고, 소니클래식 슈만 음반을 발표하여 학문적 연구와 예술적 성취를 함께 이어가고 있습니다.
제 공간을 한 단어로 표현하자면 ‘울림’ 입니다.
이곳에서는 음악이 공간을 울리고, 우리의 이야기가 서로의 마음을 울립니다.
아이가 배우는 시간은 자신에게 주는 소중한 선물이 되고, 그 연주는 또 다른 이에게 감동과 행복을 전하는 선물이 됩니다.
그렇게 쌓인 순간들이 오래도록 마음에 남아, 자신만의 빛을 지닌 깊이 있는 사람으로 성장하는 힘이 되기를 바랍니다.
Q. 지금의 사업을 통해 지역이나 사회에 ‘작지만 의미 있는 변화’를 만들 수 있다면, 어떤 모습이길 바라시나요?
A. 저는 음악이 단순한 취미나 기능 습득을 넘어, 아이들이 자신을 표현하는 법을 배우고, 자신과 타인의 연주에 귀 기울일 줄 아는 마음을 키워가길 바랍니다.
피아노 연주에서도 오른손과 왼손은 각자의 역할을 지니지만, 서로를 듣고 조율할 때 비로소 하나의 음악이 완성됩니다. 때로는 서로의 소리가 어우러져 하나의 풍경을 이루기도 하지요.
함께 호흡을 맞추고 자신의 소리를 조율하며 전체의 균형을 배워가는 과정 속에서,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협력의 가치를 체험합니다.
그렇게 자란 아이들이 서로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태도를 지닌다면, 그것이 제가 만들고 싶은 작지만 의미 있는 변화입니다. 음악을 배우는 시간이 결국 지역 안에서 따뜻한 관계를 만드는 씨앗이 되기를 바랍니다.
Q. 대표님의 고객들이 이 사업장을 통해 어떤 ‘감정이나 기억’을 가지고 가기를 바라시나요?
A. 이곳에서의 시간이 오래도록 따뜻한 기억으로 남기를 바랍니다. 한 곡을 완주했을 때 느낀 뿌듯함, 작은 무대에서의 설렘, 처음 소리를 만들어냈던 순간의 두근거림이 삶의 어느 날 문득 떠오르는 장면이 되기를 바랍니다. 또한 힘든 순간에도 스스로를 믿고 응원하게 해주는 기억으로 남기를 바랍니다.
![]() ▲ [한들음악학원] 수업 및 다양한 활동 모습 |
Q. 시간이 지나도 기억에 남을 ‘대표님만의 방식’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A. 저는 아이의 가능성을 믿고 기다리는 방식을 지향합니다. 놀이를 바탕으로 한 예술융합 교육 속에서 아이들은 음악을 더 넓은 감각으로 경험하게 됩니다. 음악은 인내의 시간이기도 합니다. 틀렸다고 해서 멈추지 않고, 다시 시도하며 완성으로 나아가는 과정을 함께합니다. 바로 답을 알려주기보다는 스스로 해결하도록 기다리며, 그 과정에서 아이는 “나는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키웁니다. 완벽함을 향해 나아가되 조급해하지 않고,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는 힘을 기르는 것이 저만의 교육 방식입니다.
또한, 향후 성인을 대상으로 한 수업도 활성화하여 아이뿐만 아니라 아이와 부모가 함께하는 연주를 만들어보고 싶습니다.
Q. 독자들에게 전할 말
A. 음악은 특별한 사람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누구의 삶 속에도 스며들 수 있는 언어라고 믿습니다. 음악을 배우는 시간은 자신에게 주는 선물이자, 그 연주는 또 다른 이에게 기쁨을 전하는 나눔이 됩니다. 작은 시작이지만, 그 시간이 오래도록 삶을 지탱하는 힘이 되기를 바랍니다.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천천히 배우고, 스스로를 조율해 가는 과정 자체가 이미 충분히 의미 있는 시간이니까요. 누군가에게는 새로운 출발이, 또 누군가에게는 오래된 꿈과의 재회가 될 이 공간에서, 저는 음악으로 따뜻함을 나누고 싶습니다.
마음 한편이 조용히 울리는 순간이 있다면, 그 울림을 따라 이곳에 발걸음을 옮겨 보세요. 당신의 시간이 음악이 되어 흐르기를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