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지키고 회복하는 과정에서 개인의 생활 습관과 체형을 세밀하게 살피는 일이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 같은 통증이라도 원인은 사람마다 다르며 자세와 움직임 패턴에 따라 몸에 가해지는 부담 역시 달라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자신의 생활 방식과 신체 특성을 정확히 이해하고 맞춤형 관리로 이어갈 때 비로소 지속 가능한 회복과 예방이 가능해진다.
이와 관련하여 경기 고양시 ‘한국스포츠건강증진센터’ 이연수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 ▲ [한국스포츠건강증진센터] 이연수 대표 |
Q. 귀사의 설립 취지를 말씀해 주십시오.
A. 저는 대학에서 미용과 체육 두 분야를 전공했습니다. 미용에서는 특히 경락학에 깊은 흥미를 느꼈고 체육학에서는 질환별 트레이닝 방법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두 분야를 접목해 응용할 수 있는 지점을 고민하던 끝에 ‘건강’이라는 공통된 접점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1999년경 건강식품회사에 근무하면서 보건과 건강에 대해 더욱 깊이 관심을 갖게 되었고 2002년부터 본격적으로 현장 활동과 학업을 병행하며 건강관리와 건강교육학을 전공으로 석사와 박사 과정을 마쳤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다양한 운동을 경험해 온 것이 토대가 되어 ‘스포츠를 활용한 건강 프로젝트’라는 이념을 정립하게 되었습니다.
현대인들의 대표적인 고민 중 하나는 몸이 불편하고 통증이 있음에도 병원에서는 특별한 이상이 없다는 소견을 듣는 경우입니다. 24년간의 임상 경험을 통해 살펴본 결과 대부분은 일상 속 잘못된 자세와 생활 습관으로 인해 신체 균형이 무너지고 이로 인해 근육의 불균형이 발생하며 결국 근골격의 변이를 초래해 통증과 부종 등 다양한 문제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충분히 예방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보 부족으로 인해 이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현장에서 확인해 왔습니다.
교과서적인 정보는 많지만 실제 현장에서 체득하는 세밀한 디테일은 오랜 임상 경험을 통해서만 얻을 수 있습니다. 24년간의 현장 경험과 교육 노하우를 바탕으로 더 많은 분들이 편안하고 통증 없는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제가 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돕고자 하는 것이 한국스포츠건강증진센터의 설립 취지입니다.
Q. 귀사의 주요 프로그램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A. 저희 센터는 총 네 가지 분야로 나누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첫 번째는 개인별 맞춤 운동 프로그램입니다. AI 시대에 맞춰 AI SMART 장비를 활용해 체형을 정밀하게 측정하고 있으며 근골격의 틀어진 각도까지 데이터로 기록됩니다. 운동 전과 후의 변화 역시 수치로 비교가 가능하며 이를 바탕으로 개인의 목적과 신체 특성에 맞춘 맞춤형 운동 처방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는 지자체 지역사회서비스를 통한 사회서비스 프로그램입니다. 특히 장애인 맞춤 운동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취약계층과 장애인을 위한 바우처 제도를 통해 신체 기능 향상을 목표로 체계적인 운동 지도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세 번째는 국민체육진흥공단에서 지원하는 스포츠 강좌 및 장애인 스포츠 강좌 서비스입니다. 다문화가정과 한부모 가정 기초생활수급 가정 등 다양한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건강 증진을 위한 운동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네 번째는 손을 활용한 수기요법입니다. 도수요법이라고도 하며 운동과 병행할 때 더욱 큰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는 분야입니다. 저의 주요 전문 분야이기도 하며 필요에 따라 테이핑과 아로마 요법, 발 반사 요법 등을 함께 활용해 보다 종합적인 건강관리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 ▲ [한국스포츠건강증진센터] AI SMART 장비와 데이터 사례 |
Q. 귀사만의 특징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A. 저희 센터의 가장 큰 특징은 측정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맞춤형 운동 처방을 통해 AI 운동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AI SMART 장비를 활용해 수집된 정밀 데이터를 토대로 개인의 체형과 근골격 상태에 맞는 운동 방향을 설정하고 보다 체계적인 관리가 이루어지도록 하고 있습니다.
또한 미용과 체육 그리고 건강관리 분야에서 쌓아온 다양한 경험을 융합해 프로그램에 접목하고 있으며 실제 임상 현장에서도 긍정적인 변화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최신 정보는 학술 연구를 통해 지속적으로 수집하고 있으며 관련 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전문성을 더욱 강화해 나가고 있습니다.
Q. 귀사를 운영하는 데 있어 대표자로서, 가장 큰 보람을 느낀 사례나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자유롭게 말씀해 주십시오.
A. 운영하면서 특히 기억에 남는 분들이 몇 분 계십니다. 먼저 3년 전 오십견 진단을 받고 여러 병원을 전전하시다 저희 센터를 찾아오신 분입니다. 대학병원 네 곳과 동네 병원 세 곳을 다녀오셨고 그중 대부분에서 수술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들으신 상태였습니다. 당시에는 팔을 거의 움직이지 못해 따님이 머리를 감겨주셔야 했고 통증으로 잠도 제대로 이루지 못하셨습니다.
제가 테스트를 진행해 본 결과 수술 단계는 아닌 것으로 판단되어 마지막으로 대학병원 진단을 받아보자고 권유드렸고 다행히 수술은 필요하지 않다는 소견을 받았습니다. 이후 3주간 안정을 취한 뒤 약 7개월 동안 운동과 수기요법을 병행한 결과 통증 없이 자연스럽게 팔과 어깨를 움직이실 수 있게 되었고 관절 가동범위도 정상 범위로 회복되었습니다.
또 한 분은 뇌출혈로 편마비가 오신 회원이셨습니다. 수영 중 쓰러져 응급 이송되셨고 발병 후 2년이 지난 시점에 저를 찾아오셨습니다. 병원에서는 강직으로 굳은 팔과 다리는 기능 회복이 어렵다고 설명한 상태였죠.
그러나 저는 뇌병변을 주제로 연구하며 꾸준한 운동이 일정 수준의 회복을 이끌 수 있다는 임상 경험을 갖고 있었고 회원분 역시 운동에 대한 의지가 강하셨습니다. 이에 일상 속 작은 움직임부터 생활화하며 근력운동과 신경근 스트레칭 그리고 경혈과 신경근을 활용한 수기요법을 약 2년간 병행한 결과 완전한 회복은 아니지만 글씨를 쓰고 손가락을 펴며 보행도 거의 정상에 가깝게 개선되었습니다. 연구와 현장 경험이 실제 변화로 이어진 사례라 더욱 뜻깊었습니다.
보람과 함께 아쉬움이 남는 경험도 있었습니다. 40대 회원분의 경우 신체 상태와 만성질환 이력 등을 종합해 뇌 MRI 검사를 권유드렸으나 바쁜 일정으로 미루다 결국 뇌출혈로 입원하게 되셨습니다. 반면 70대 어르신은 운동 중 간헐적인 두통을 호소하셔서 같은 검사를 권해드렸고 검사 결과 뇌혈관에 이상이 발견되어 조기 치료를 받으셨습니다. 현재는 건강을 회복해 복지관에서 운동을 이어가고 계십니다. 이런 경험들은 예방의 중요성을 다시금 깨닫게 해 주었고 때로는 강의 현장에서 사례로 공유하기도 합니다.
![]() ▲ [한국스포츠건강증진센터] 이연수 대표의 다양한 활동 |
Q. 향후 목표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A. 2022년 박사학위를 취득한 이후 2년 제로 보건행정학을 다시 전공하며 사회복지사 자격도 함께 취득하게 되었습니다. 사회서비스를 제공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지원 체계와 제도를 접하게 되었고 그중 최근 가장 큰 관심을 두고 있는 분야는 자립 청년입니다.
이제 막 성인이 되어 사회로 나오는 자립 청년들은 사회적 대처 능력이나 진로 설정에 있어 많은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에 저는 하고자 하는 의지만 있다면 제가 오랫동안 몸담아온 스포츠 건강 복지 분야로 진출할 수 있도록 돕고 싶습니다. 한 분야의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인재를 발굴하고 취업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며 스스로 사회에 적응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멘토의 역할을 해보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 스포츠와 복지가 유기적으로 결합된 건강한 삶의 모델을 구축하는 데 필요한 연구도 지속해 나갈 계획입니다. 현장에서 실제로 요구되는 부분을 중심으로 보다 심층적인 연구를 이어가며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방향으로 발전시키고자 합니다.
Q. 독자들에게 전할 말
A. 많은 분들이 운동의 필요성을 알고 있지만 바쁜 업무와 학업 그리고 가정생활로 인해 쉽게 실천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SNS 영상을 보고 무작정 따라 하다가 오히려 통증이 심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허리에 좋다는 운동이 오히려 통증을 악화시키는 이유는 개인의 신체 조건과 맞지 않기 때문입니다.
운동은 거창하게 시작하기보다 생활 속 작은 움직임에서 출발해도 충분합니다. 양치할 때 뒤꿈치를 들고 서 있거나 집 안에서 걸을 때 조용히 걷는다는 생각으로 뒤꿈치를 들어보는 것만으로도 하체 근력을 키울 수 있습니다. 하루 종일 앉아 근무하는 분들은 부종 예방에도 도움이 됩니다. 컴퓨터를 많이 사용하는 분들은 핸드크림을 바른 뒤 깍지 낀 손으로 손가락 마디를 부드럽게 풀어주는 것만으로도 통증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이처럼 작은 습관들이 쌓이면 근골격 변형을 예방할 수 있고 어깨와 목 통증으로 잠 못 이루는 날도 줄어들 수 있습니다.
건강은 결국 나의 행동과 습관에 따라 달라집니다. 정확한 신체 상태를 파악한 뒤 전문가와 상담을 통해 필요한 운동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올바른 정보와 자세 그리고 생활 습관을 갖춘다면 100세 시대를 넘어 더 긴 미래에도 스스로 걷고 움직이며 건강한 삶을 이어갈 수 있을 것입니다. 건강한 신체는 건강한 정신을 만들고 삶의 질을 높이는 기반이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