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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력의 문턱' 넘은 120명, ''서울 청년 예비인턴이 제 인생 첫 경력을 만들어줬습니다''

4개월 실전형 인턴십 마친 청년들, “이제는 취업이 두렵지 않다”고 말한 이유

11/27(목) 성과공유회 개최…기업도 “바로 데려가고 싶을 만큼 성장”한 예비인턴들의 성과 공유

[사진=2025 서울 청년 예비인턴 성과공유회]

 

서울시가 대학 재학생 중심 실무경험 프로그램 ‘서울 청년 예비인턴’ 사업을 통해 120명의 청년에게 첫 경력을 만들어주는 데 성공했다.

 

 서울 청년 예비인턴은 단순 체험이나 단기 아르바이트가 아닌, 실제 기업에서 4개월간 실무 프로젝트에 투입되는 ‘실전형 인턴십’이다. ‘졸업 전 반드시 직무 경험이 필요하지만, 기회는 좀처럼 열리지 않는 현실’을 반영해 서울시가 지난해부터 선제적으로 도입한 사업이다.

 

 실제로 기업들은 신규 채용 시 가장 중요한 평가 요소로 ‘직무 관련 실무경험(74.6%)’을 꼽고 있으며, 현재 채용 공고의 82%가 경력직 중심으로, 신입만을 대상으로 한 비율은 2.6%에 불과하다. 이러한 상황에서 서울 청년 예비인턴 사업은 졸업 전 실질적인 직무 경험을 쌓기 어려웠던 청년들에게 첫 경력을 제공하는 정책적 해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올해는 120명 모집에 1,077명이 지원(경쟁률 9:1)할 정도로 청년들의 반응이 뜨거웠다.

 

 지난 7월 선발된 예비인턴 120명은 라인게임즈, 서울교통공사, (주)오비맥주, 쿠팡풀필먼트 등 52개 기업 9개 직무 분야에 배치되어 지난 8월부터 11월까지 52개 기업에서 실무경험을 쌓았다.

 

 기업 배치에 앞서 2주간 법정의무교육과 함께 사전 직무교육을 받았다. 특히, 직무교육은 실제 사례를 기반으로 직무에 필요한 역량을 사전에 익힐 수 있어 예비인턴의 업무 이해와 조직 적응에 도움이 된 것으로 확인된다.

 

 서울시는 첫 사회 경험을 마친 예비인턴들의 성장 경험을 공유하기 위해 11월 27일(목) 커뮤니티하우스 마실에서 성과공유회를 개최했다.

 

 성과공유회에는 김태균 서울시 행정1부시장을 비롯해 청년 예비인턴과 참여기업 관계자 등 130여 명이 참여하였다.

 

 성과공유회에서는 인생의 방향을 전환한 청년 사례들이 소개됐다.

 

[전공에 갇혀‘막막함’뿐이던 대학생, HR 프로젝트를 직접 이끌다]

 “업무를 해보니 제가 생각보다 훨씬 더 잘할 수 있다는 걸 느꼈어요. 이제는 HR로 취업을 준비하는 게 두렵지 않습니다”. 이00 씨(24)는 HR 직무에 관심이 있었지만, “직무 경험이 없어서 이 분야를 지원할 엄두가 안 났다”는 것이 솔직한 마음이었다. 예비인턴십 참여 후 콘텐츠 기업 HR팀에서 조직 규정 개편·행사 운영 등 실무 프로젝트를 직접 수행하며 직무 자신감을 얻게 되었다. 이00 씨는 그동안 ‘경험 부족’ 때문에 미뤘던 HR 직무 지원을 내년 상반기에 정식으로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진로강사로 활동했지만‘내 진로’는 불분명, 게임 마케팅 도전 후 성과까지]

 “혼자 고민하던 진로가 아니라, 직접 부딪히고 일해보며 ‘내가 뭘 좋아하고 잘하는지를’ 알게 됐어요.” 최00 씨(23)는 진로강사로 다른 청년들의 미래를 도우면서도 정작 본인의 진로는 답을 찾지 못한 학생이다. 그러다 좋아하던 게임 분야를 떠올려 라인게임즈 마케팅 인턴에 지원했고, 배치 직후 실제 신규 이용자 증가에 기여한 캠페인 기획을 성공시키는 성과를 냈다.

 

[‘전공이 맞을까’ 흔들리던 대학생, 패션 마케팅 실무를 통해 진로 확정]

 “이제는 무엇을 해야 할지 더는 방황하지 않습니다. 정말 ‘내 일’을 찾은 느낌이에요” 조00 씨(24)는 “전공이 적성에 맞지 않는 것 같다”는 불안감에 매일 진로 고민을 하던 학생이었다. 패션회사에서 마케팅 실무 전반(상품 촬영·SNS 운영·고객 분석)을 경험하며 ‘진짜 하고 싶은 일’을 발견했다.

 

 

 예비인턴과 함께한 기업 담당자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예비인턴 한 명이 투입되자 정체된 조직에 활기를 불어넣어 주었다. 기업 입장에서 좋은 긴장감도 느낄 수 있었다.”라며, “대학생임에도 이미 충분한 준비가 되어 있어 놀랐다. 가능하다면 바로 함께 일하고 싶을 정도였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예비인턴 청년들은 지난 8월부터 11월까지 4개월간 IT개발·마케팅·금융·디자인 등 9개 직무 분야에서 기업 실무자와 협업하며 직무 적응력과 기본 역량을 쌓았다. 다수는 “첫 사회경험을 통해 직업관과 진로 목표가 명확해졌다”, “경험의 문턱이 너무 높은 상황에서 큰 기회였다”는 소감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김태균 서울시 행정1부시장은 “최근 청년들이 인턴 경험 자체를 얻기 어려워지고 있다”며 “경험의 문턱을 낮춰 ‘첫 경력’을 만드는 것이 서울시가 할 수 있는 중요한 청년정책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또한 “올해 120명의 청년이 52개 기업에서 보여준 성과는 서울시 청년경력지원 정책의 큰 자산”이라며 “이 자산들을 바탕으로 내년부터는 서울 청년을 위한 5단계 인턴십 플랫폼 ‘서울영커리언스’ 추진에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서울 청년 예비인턴’ 사업의 성과를 발판 삼아 2026년부터 ‘서울 영커리언스’ 사업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청년을 의미하는 영(young)과 경력(career), 경험(experience) 합성어인 ‘서울 영커리언스’ 사업은 재학시절부터 진로 탐색과 실무 역량을 강화하는 서울 청년을 위한 인턴십 통합 플랫폼이다. 실무에 바로 투입할 수 있는 인재를 선호하는 ‘기업’ 수요와 실무경험을 쌓을 기회가 부족한 청년 간 간극이 좁혀지지 않고 있어 재학생을 대상으로 한 선제적인 일 경험을 본격적으로 지원하기 위해서다.

 

 시는 지난 11월 19일(수) <제3차 청년정책 기본계획(2026~2030)>의 핵심인 청년 일자리 분야 신규사업 ‘서울 영커리언스’를 우선 발표했다. 이날 오세훈 서울시장은 참석한 서울 소재 대학 재학생들과 청년 일자리, 취업시장의 현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김유미 문화부 기자 yum1024@daum.net
작성 2025.12.01 05:35 수정 2025.12.01 0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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