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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경민대표칼럼] 인테리어 전문가, 티에스민 송경민대표의 두번째 이야기

최악의 현장에서 만난 최고의 인연들, 기억에 남는 프로젝트와 사람들

[중소기업연합뉴스] 김준수 기자 = 본 칼럼은 인테리어전문가, 티에스민 송경민 대표가 도서출판 신기한마케팅을 통해서 출판 예정인 “내 인생 리모델링 이야기” 중 일부분이다. 

 

사업을 하다 보면 잊을 수 없는 프로젝트가 있다. 그 안에서 만난 사람들은 시간이 흘러도 마음속 깊은 곳에 자리를 지킨다. 나에게는 창업 초기, 한 치킨집 공사 현장에서의 경험이 바로 그런 순간이었다.

 

꿈을 안고 시작한 창업, 그리고 만난 현실의 벽, 2012년, 인테리어 회사에서 8년을 일하며 쌓은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나는 내 이름을 건 인테리어 회사를 차렸다. 큰 꿈을 안고 시작했지만, 곧 냉혹한 현실과 마주해야 했다.

 

인테리어 창업 시장은 진입 장벽이 낮아 보이지만, 버티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였다. 아무리 열심히 해도 문제는 끊임없이 발생했고, 인맥이 부족하니 영업도 쉽지 않았다. 열정만으로는 버틸 수 없다는 사실을 뼈저리게 느끼던 시기였다.

 

그러던 어느 날, 기적처럼 꽤 규모가 있는 치킨집 리모델링 공사를 수주하게 되었다. 1층 30평, 2층 50평 규모의 기존 매장을 새롭게 리뉴얼하는 프로젝트였다.

 

'이번 기회를 절대 놓칠 수 없어.' 나는 며칠 밤을 새워가며 도면을 그리고 3D 이미지를 만들었다. 몇 번의 수정을 거쳐 드디어 공사에 들어갔을 때, '이제 일이 조금씩 풀려가는구나' 싶었다.

 

하지만 진짜 시련은 그때부터 시작이었다. 쏟아지는 추가 요청, 그리고 배신, 착공 전 미팅에서 '그냥 사용하기로' 했던 부분들이 하나둘씩 추가되기 시작했다.

 

"기존 계단 그냥 쓰기로 했는데, 목공 하면서 예쁘게 마감 좀 해주세요." "2층 단체룸 위치를 이동하고 싶어요." "중앙에 큰 테이블도 하나 짜주면 좋겠네요.“

 

추가 요청 사항이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당황스러웠지만, 고객은 "빨리 끝내야 하니까 일단 진행하고 나중에 정산하죠"라고 말했다. 나는 그 말을 믿고 추가 공사비에 대한 별도 계약 없이 공사를 진행했다.

 

지금 생각하면, 그것이 가장 큰 실수였다. 공사가 마무리되자 상황은 급변했다. 고객은 태도를 180도 바꿔 "언제 추가 공사비를 준다고 했느냐"며 발뺌했다. 심지어 "공사 기간이 일주일 늦어져서 오픈이 지연됐고, 우리는 천만 원 넘게 손해를 봤다"며 잔금마저 지급하지 않겠다고 했다.

 

하늘이 무너지는 기분이었다. 요구한 것은 다 들어줬는데, 돌아온 것은 손실과 배신감뿐이었다. 이미 손해를 보고 있던 현장에서 몇백만 원의 잔금까지 떼이니, 당장 협력사 사장님들께 드릴 돈에 문제가 생겼다.

 

목공 노무비, 도장, 전기, 금속... 미지급된 공사비만 천만 원에 가까웠다. '정말 계약 전으로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면...' 하지만 주저앉아 있을 수만은 없었다. 이미 벌어진 일, 내가 책임져야 할 일이었다.

 

고개를 숙이고 찾아간 사람들, 정신을 차리고 나는 그날부터 일주일 동안 함께 땀 흘려주신 협력사 반장님, 사장님들을 한 분 한 분 찾아뵙기 시작했다.

 

드릴 말은 단 하나뿐이었다. "죄송합니다, 반장님." "죄송합니다, 사장님." “정말 죄송합니다. 제가 능력이 부족해서 이렇게 됐습니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해서 꼭 보상하겠습니다.“ “이번 한 번만 저를 믿고,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고개를 숙이고 진심으로 부탁드렸다. 그러자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그렇게 무섭게 화를 내시던 분들이 오히려 내 어깨를 두드리며 위로를 건네시는 것이었다. "고생 많은 거 우리가 봐서 아는데, 송 사장이 도망간 것도 아니고." "나도 현장 상황 파악하고 있는데, 내 인건비를 어떻게 다 달라고 하겠나." "힘내라." 그 따뜻한 말 한마디와 나를 이해해주시는 눈빛 덕분에, 나는 무너지지 ntstd고 다시 일어설 수 있었다.

 

사람이 남긴 자산, 그 일이 있은 후로 내 매출은 조금씩 올라가기 시작했다. 지금은 법인을 운영하며 10년 넘게 함께 일하는 협력사 분들이 많아졌다.

 

그때 나는 배웠다. 결국 내가 버티고 일을 계속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은 돈이나 실적이 아니라, 함께하는 사람들의 신뢰와 의리라는 것을. 이제 나에게 협력사는 단순히 일을 주고받는 관계가 아니다. 가장 힘들 때 손을 내밀어준, 평생을 함께할 든든한 파트너다. 그 치킨집 현장은 내게 돈 대신 사람을 남겨주었고, 그 사람들이 지금의 나를 있게 한 가장 큰 자산이다.

 

"사업은 결국 사람이다." 이 문장의 진정한 의미를 깨닫기까지, 나는 최악의 현장을 겪어야 했다. 하지만 그곳에서 나는 최고의 인연들을 만났다. 그리고 그 인연들은 지금도 내 곁에서, 함께 길을 걷고 있다.

 

[칼럼제공] 

아파트인 테리어 전문기업 주식회사 티에스민 

인테리어 전문가 송경민 대표

010-2755-3355

https://blog.naver.com/tsminin

 

중소기업연합뉴스 기자 yko777@naver.com
작성 2025.10.14 18:12 수정 2025.10.14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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