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딥페이크 기술이 디지털 사회 전반으로 확산되면서 중·고생뿐만 아니라 청소년과 성인들까지 그 심각성을 간과하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실이 사회적 위험을 증대시킬 수 있다고 경고하며, 예방 교육과 지속적인 홍보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11일 교육부가 발표한 ‘학교 딥페이크 불법 영상물 관련 청소년 인식조사’에 따르면, 딥페이크 성범죄의 원인으로 '54.8%가 ‘장난’을 꼽았다. 이어 ‘성적 호기심’(49.3%), ‘들키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44.1%), ‘처벌이 약해서’(38.2%), ‘심각한 문제로 인식하지 않아서’(31.4%) 등의 응답이 뒤를 이었다.
김보미 학교폭력예방 강사(축복봉사단 단장)는 이에 대해 “청소년들이 딥페이크 성범죄를 단순한 장난으로 치부하는 태도는 심각한 문제”라며, “가정, 학교, 나아가 사회 전반적으로 체계적인 교육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수원대학교 이택호 교수(디지털 중독 예방 지도 전문가) 또한 “딥페이크 문제는 중·고교생에 국한되지 않고 청소년과 성인들에게까지 확산되고 있다”며, “정부와 사회 전반이 협력해 지속적인 예방 교육과 대국민 홍보를 통해 안전한 디지털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책임 소재와 피해자 보호의 중요성
딥페이크 불법 영상물 확산 책임에 대한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92.0%가 ‘가짜 영상을 만든 가해자의 잘못’이라고 답했으며, 75.9%는 ‘처벌의 약함’을 문제로 지적했다. 하지만 13.6%는 피해자에게도 책임이 있다고 응답해, 피해자 책임론이 일부 존재함을 드러냈다.
김보미 강사는 “피해자를 비난하는 사회적 인식은 딥페이크 문제의 본질을 흐리고 피해자 보호를 어렵게 만든다”며, “올바른 디지털 윤리와 성 인식 교육을 통해 가해자 중심의 책임을 명확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청소년들의 불안감, 디지털 환경 속 안전 부족
조사에 따르면, 청소년들이 딥페이크 성범죄에 대해 느끼는 가장 큰 불안감은 ‘나도 모르게 피해자가 될 수 있다’(76.0%)'는 점이었다. 이는 디지털 기술이 보편화된 사회에서 누구나 잠재적 피해자가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특히 스마트폰과 같은 디지털 기기를 활용한 콘텐츠 소비가 늘어나면서 딥페이크 기술 악용의 위험성도 커지고 있다. 주중 스마트폰 사용 시간은 평균 4시간 17분, 주말에는 6시간 40분에 달하며, 숏폼 콘텐츠(74.8%)가 가장 인기 있는 사용 목적이었다.

지속적 교육과 홍보, 디지털 사회의 안전망 구축
전문가들은 딥페이크 문제 해결을 위해 단기적인 대처를 넘어, 사회 전반에 걸친 지속적인 예방 교육과 홍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보미 강사는 “학교와 가정에서 성범죄 예방과 디지털 윤리 교육을 강화해야 하며, 이를 통해 청소년들이 올바른 디지털 환경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택호 교수는 “디지털 중독 문제와 딥페이크 성범죄가 결합되면 더 큰 사회적 문제로 비화될 가능성이 있다”며, “정부 차원의 홍보 활동과 교육 체계 강화를 통해 안전한 디지털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조사는 딥페이크 성범죄와 디지털 윤리의식에 대한 청소년과 성인들의 인식이 여전히 부족하다는 점을 보여준다. 가정과 학교, 그리고 정부와 사회가 협력하여 체계적인 교육과 예방 시스템을 마련함으로써, 디지털 성범죄를 줄이고 피해자 보호와 가해자 처벌 강화를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딥페이크 기술의 확산은 개인의 문제를 넘어 사회적 도전 과제로 자리 잡고 있다. 전문가들은 청소년들의 잘못된 인식을 바로잡고 성범죄 예방 교육을 확대하는 동시에, 정부와 사회가 지속적으로 홍보 활동을 이어갈 것을 권고한다. 이를 통해 청소년과 성인을 포함한 모든 세대가 안전한 디지털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야 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