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사회서비스원 소속 인천시청년미래센터가 고립·은둔청년을 가족으로 둔 부모와 가족들을 대상으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가족의 대응 역량 강화와 정서적 회복을 돕고 있다.
인천시사회서비스원은 인천시청년미래센터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고립·은둔청년 가족 대상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교육은 지난달부터 이달 6일까지 매주 화요일 오후 7시 센터에서 진행됐다. 교육에는 고립·은둔청년의 부모와 가족 등 모두 20명이 참여했다. 참여자의 70% 이상은 지난해 교육에도 참여했던 가족들이다.
센터는 매년 상·하반기 한 차례씩 가족 대상 교육을 마련하고 있다. 이번 교육의 주제는 ‘공감으로 다시 연결되는 마음’으로, 사단법인 공감인의 강원화 강사가 강의를 맡았다.
교육은 ‘내 마음과 연결되기’, ‘공감대화’, ‘일상 공감으로 나아가기’ 등을 중심으로 진행되며, 특히 가족 구성원 간 공감과 소통 능력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참여자들은 ‘쓰는 마음 노트’를 통해 자신의 감정부터 살펴보는 시간을 갖는다. 생각날 때마다 노트에 자신의 마음 상태를 기록하고 매일 표정 스티커를 붙이며 스스로의 감정을 이해하는 방식이다.
센터는 자녀의 고립·은둔 상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가족이 먼저 자신의 감정과 대화 습관을 이해하고, 자녀를 바라보는 시선과 소통 방식을 변화시키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교육에 참여한 A씨(58)는 “여기에서 배운 대로 아이에게 다가가니 어떤 때는 나아졌다가 다시 나빠지는 것을 반복하지만 그래도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며 “단순히 배운 방법만 어설프게 적용하는 것으로는 어려웠고 마음과 시선 자체가 달라져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내 마음을 더 키워보고 싶어 올해도 교육에 참여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교육을 통해 맺어진 가족들의 관계는 자조모임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1기 교육에 참여했던 부모 가운데 14명은 현재 한 달에 한 번씩 만나 서로의 경험을 나누며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남편과 함께 교육에 참여한 B씨(58)는 “아이와의 관계는 장기전이라고 생각한다. 계속 공부하면서 부모 역시 마음의 근육을 키워야 한다는 생각에 올해도 참여했다”며 “비슷한 고민을 가진 가족들이 모이다 보니 서로를 금방 이해하게 되고 이곳에서 나 자신도 위로를 받는다”고 말했다.
이번 부모 교육을 맡은 강원화 강사는 자녀와의 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로 ‘공감’을 꼽았다.
강 강사는 “자녀와 대화할 때 무엇보다 공감하려는 마음이 중요하다”며 “나 자신의 대화 습관을 인식하고, 기존 습관대로 반응하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것 자체가 공감을 위한 행동”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비언어적 대화 가운데 눈 맞춤은 서로 연결되는 시작점”이라며 “아주 짧은 순간이라도 자녀와 자주 눈을 맞추다 보면 서로 연결되는 순간도 조금씩 늘어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인천시청년미래센터는 이달 중순까지 사단법인 공감인과 4회, GL학교밖청소년연구소와 2회의 부모 교육을 진행하고, 가족 힐링여행 등 고립·은둔청년 가족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이어갈 계획이다.
고립·은둔 문제를 청년 개인만의 문제로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가족이 함께 이해하고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함으로써 청년과 가족 모두가 다시 사회와 관계를 이어갈 수 있도록 돕는다는 취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