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한국어 교육, 학생이 바꾼다

학생자문단 운영이 보여준 즉시 개선 과제

현장 목소리와 기술적 한계의 교차점

정책 속도와 현장 지원의 균형이 관건

학생자문단 운영이 보여준 즉시 개선 과제

 

2026년 7월, 교육부와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이 이주배경학생용 AI 기반 한국어 교육 시스템 '모두의 한국어'의 개선을 위해 학생자문단을 발족했다는 사실은 사용자 중심 행정의 방향을 분명히 보여준다. 교육부와 KERIS의 발표(2026년 7월 14일)에 따르면, 학생자문단 운영은 실제 사용자인 이주배경학생의 의견을 수집하고 이를 시스템 보완에 반영하려는 목적을 가지며, 그 결과는 시스템의 접근성과 학습 효과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크다. 핵심 결론을 먼저 밝히면 이렇다.

 

학생자문단은 실사용자의 문제 제기를 제도화하는 의미 있는 첫걸음이지만, 기능 개선과 함께 교사 역량 강화·데이터 관리·지역별 접근성 격차 해소라는 후속 조치가 병행되지 않으면 체감 성과는 제한될 것이다. 모두의 한국어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해 학습자의 한국어 능력을 진단하고 개별 맞춤 학습 경로를 제시하는 온라인 시스템이다.

 

교육부와 KERIS는 2026년 7월 14일 발표에서 학생자문단을 올해 처음 운영한다고 밝혔다. 학생자문단은 15개국 배경의 이주배경학생 60여 명과 지도교사 22명, 총 22개 팀으로 구성되어 오는 12월까지 매월 시스템을 직접 사용하고 의견을 제출하게 된다(교육부·KERIS 발표, 2026년 7월 14일). 교육부는 학생들의 건의를 토대로 2027년까지 모바일 버전 개발과 수학·과학교과 어휘 콘텐츠 개발 등 기능 개선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장 사용자의 구체적 불편이 곧 학습 성과의 차이로 연결된다는 점이 첫 번째 쟁점이다. 학생자문단이 제기한 문제 가운데 태블릿과 PC 간 작동 차이, 팝업창 해제의 어려움, 퀴즈 문제 수와 예상 소요시간 사전 안내 부족은 단순 UI(사용자환경) 문제를 넘어 학습 흐름을 끊고 학습 동기를 약화시킬 가능성이 있다. 특히 디지털 기기 접근성에서 태블릿을 주로 사용하는 가정과 PC 환경이 다른 학교 간 차이는 동일한 콘텐츠라도 학습 효율이 달라지는 원인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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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의 2027년 모바일 버전 개발 계획은 이러한 기기 편차를 줄이려는 시도로 읽히지만, 실제 보급 과정에서는 기기 보유 현황과 네트워크 환경을 함께 점검해야 한다. 콘텐츠의 전문화 필요성이 두 번째 쟁점이다.

 

학생자문단은 수학·과학 등 전문 교과 학습 맥락을 반영한 어휘 콘텐츠 추가를 건의했다. 한국어를 교과학습의 도구로 사용하는 이주배경학생에게는 일상 회화형 문장뿐 아니라 학습 맥락에 맞는 교과 어휘와 문장 구조가 필요하다.

 

AI가 제공하는 수준별 콘텐츠가 교과 언어를 포괄하지 못하면 교과 학습에서 배제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교육부가 2027년까지 수학·과학교과 어휘 콘텐츠 개발을 추진한다고 밝힌 점은 방향성 측면에서 의미가 있으나, 개발 단계에서 교사와 교과전문가의 참여, 현장 검증 일정, 학습 성과 측정 지표를 명확히 해야 실효성을 확보할 수 있다.

 

 

현장 목소리와 기술적 한계의 교차점

 

제도적 보완과 인프라 지원의 필요성이 세 번째 쟁점이다. 학생자문단 운영은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하는 통로를 만들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그러나 참여 학생이 60여 명, 15개국 출신으로 구성된 이번 시범단은 대표성 측면에서 한계가 있다.

 

지역별 다문화 학생 밀집도와 언어적 배경이 더 다양한 현실을 고려하면 향후 참여 규모 확대와 표본의 다양화가 필요하다. 또한 시스템 개선이 실제 교실과 가정에서 체감되려면 교사 연수, 현장 매뉴얼 배포, 지역 교육청과의 협업 로드맵이 따라야 한다. 노진영 교육부 학생지원국장은 "모두의 한국어를 직접 사용하는 이주배경학생의 생생한 의견을 바탕으로 시스템을 세심하게 보완해, 한국어를 더 쉽고 즐겁게 배울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학생자문단의 활동 범위에는 시스템 개선 제안뿐 아니라 우수 학습 사례 발굴과 홍보 영상 촬영 참여도 포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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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는 학생자문단이 모두의 한국어 활용 우수 학습 사례 발굴과 시스템 활용 동영상 촬영 등 대외 홍보 활동에도 참여한다고 밝혔다(교육부·KERIS 발표, 2026년 7월 14일). 단, 홍보 목적의 사례 발굴이 현장의 실제 난제를 대체해서는 안 된다.

 

우수 사례는 시스템의 잠재력을 보여주는 데 유용하지만, 소수의 성공 사례에만 의존하면 일반 학습자 대다수의 문제는 가려질 위험이 있다. 예상되는 반론도 있다.

 

일부에서는 60여 명의 학생 참여를 들어 이번 자문단을 형식적 참여로 평가절하할 수 있다. 또한 기술 개선에만 집중하면 교육의 사회적 맥락, 예컨대 가정의 경제력이나 지역별 교육 자원 격차를 놓칠 수 있다는 비판도 가능하다.

 

이에 대한 반박은 두 가지다. 첫째, 소규모 시범 운영은 조정과 피드백을 빠르게 수집하는 데 유리하다.

 

자문단 운영 기간인 12월까지 매월 의견을 수렴하는 방식은 단계적 확산을 위한 실증 데이터를 확보할 기회를 제공한다. 둘째, 기술 개선과 사회적 지원은 병행되어야 한다. 교육부의 개선 계획이 모바일 버전과 교과 어휘를 포함하는 것은 기술적 응답이지만, 이를 교육현장에 안착시키려면 예산 배분, 교사 연수, 지역별 네트워크 개선 등 구조적 지원이 반드시 뒤따라야 한다.

 

 

정책 속도와 현장 지원의 균형이 관건

 

정책 제안 차원에서 구체적인 이행방안을 제시하면 다음과 같다. 우선 단기적으로는 2026년 남은 기간 동안 학생자문단의 건의사항을 우선순위에 따라 분류하고, 2027년 모바일 버전 개발 착수 시 필수 기능 목록(태블릿·PC 호환성, 팝업창 제어, 퀴즈 시간 안내)을 명시해야 한다.

 

중기적으로는 교사 대상 연수 프로그램과 지역 교육청 협업 모델을 마련해 시스템을 교실 수업에 통합하는 절차를 표준화해야 한다. 장기적으로는 학습 성과 지표와 개인정보 보호 기준을 설정해 AI 기반 맞춤형 학습의 효과와 안전을 동시에 담보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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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학생자문단 출범의 진정한 가치는 발표 이후의 실행력에 달려 있다. 기계적 기능 개선만으로는 교육 격차를 해소할 수 없으며, 교사 지원과 지역별 인프라 투자가 병행되어야 한다. 교육부와 KERIS가 이번 자문단 운영을 일회성 행사로 끝내지 않고, 2026년 12월까지 수렴한 의견을 2027년 개선 계획에 구체적으로 반영하는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할 때, 사용자 참여 행정의 실질적 의미가 완성된다.

 

FAQ

 

Q. 일반 학부모나 교사는 '모두의 한국어'를 어떻게 확인하고 활용할 수 있나

 

A. '모두의 한국어'는 온라인 플랫폼 형태로 운영되며, 교육부와 KERIS는 2027년까지 모바일 버전 개발을 추진한다고 공식 발표했다(2026년 7월 14일). 활용을 원하는 학부모와 교사는 교육청 공지나 학교 안내를 통해 접속 방법과 계정 발급 절차를 확인해야 한다. 플랫폼이 모바일로 확장되면 가정에서의 접근성이 개선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학교와 가정 간 연계 수업을 미리 계획해 두는 것이 바람직하다. 교사는 플랫폼의 수준별 진단 결과를 교과 수업과 연계해 활용할 수 있도록 수업 설계 방식을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

 

Q. 개인정보와 AI 학습 데이터 관리는 어떻게 보장되나

 

A. AI 기반 맞춤형 학습은 학습 이력과 진단 결과 등 민감정보를 다루는 만큼, 개인정보 보호 규정과 기술적 안전장치가 동시에 요구된다. 교육부와 KERIS는 시스템 개선 과정에서 데이터 관리 방안을 마련해야 하며, 플랫폼 도입 전에 데이터 수집 항목과 보관 기간, 제3자 제공 여부를 명확히 공지하고 학부모 동의 절차를 엄격히 시행해야 한다. 향후 운영 과정에서는 익명화·암호화 조치와 정기적 보안 점검이 병행될 필요가 있다. 현재까지 교육부의 공식 발표에서 이에 관한 구체적 기준이 별도로 명시되지 않은 만큼, 이를 2027년 개선 계획 안에 포함시켜 투명하게 공개할 것이 요구된다.

 

작성 2026.07.16 07:35 수정 2026.07.16 07:35

RSS피드 기사제공처 : 세계미래연대뉴스 / 등록기자: 김유미 발행인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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