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특별자치도가 지역 기반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총 50억 원 규모의 '제주 로컬기업 성장펀드'를 조성하고 운용사 모집에 나섰다. 이번 펀드는 기존 벤처투자 방식과 차별화된 '프로젝트 투자'를 도입해 제주 로컬기업의 성장 특성에 맞는 맞춤형 금융 지원체계를 구축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번 성장펀드는 제주도가 10억 원을 출자하고 정부 모태펀드와 연계해 50억 원 이상의 펀드 조성을 목표로 추진된다. 정부 모태펀드 출자사업에 선정된 운용사를 대상으로 공모를 진행하며, 심사와 협상을 거쳐 오는 9월까지 펀드를 결성할 계획이다. 이는 지역기업이 성장 과정에서 겪는 자금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전략적 투자 기반으로 평가된다.
무엇보다 이번 펀드의 가장 큰 특징은 기존 벤처캐피털 중심의 상장(IPO)이나 인수합병(M&A) 중심 투자 방식에서 벗어나 '프로젝트 투자'를 채택했다는 점이다. 제주 로컬기업은 대규모 기업처럼 단기간에 기업가치를 높여 상장하는 구조보다 지역 자원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가는 경우가 많다. 이에 따라 신제품 양산, 생산설비 구축, 수출 계약 이행 등 기업이 필요한 시점에 자금을 공급하고 프로젝트 종료 후 회수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이러한 투자 방식은 지역기업의 성장 주기와 사업 특성을 반영한 새로운 금융모델이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또한 제주도는 단순히 자금을 지원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지역 로컬기업 성장지원 정책과 연계한 종합 지원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THE 제주크리에이터' 공개 오디션을 비롯한 창업지원 프로그램과 온·오프라인 판로 확대 사업을 통해 유망기업을 발굴하고, 후속 투자와 유관기관 지원사업까지 연결하는 성장 사다리를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이는 기업이 성장 과정에서 발생하는 지원 공백을 최소화하고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하는 정책적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정책은 단순한 금융지원 사업을 넘어 제주형 산업 생태계 조성이라는 측면에서도 의미를 가진다. 제주가 보유한 청정 자연환경과 농수산물, 관광, 문화콘텐츠 등 지역 고유의 자원을 활용한 기업들이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함으로써 지역경제의 자생력을 높이는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전국적인 지방소멸과 지역경제 침체가 심화되는 상황에서 로컬기업을 지역경제의 핵심 성장축으로 육성하려는 새로운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제주 로컬기업 성장펀드'는 단순한 투자사업을 넘어 제주 산업구조를 한 단계 고도화하는 촉매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첫째, 지역 특성에 맞는 금융지원 체계를 구축함으로써 성장 가능성이 높은 로컬기업의 자금 조달 부담을 줄이고 신제품 개발과 시장 확대를 촉진할 수 있다.
둘째, 창업지원과 판로 확대, 후속 투자까지 연계되는 기업 성장 생태계가 구축되면 지역기업의 지속가능성이 높아지고, 지역에 양질의 일자리와 새로운 산업이 창출되는 선순환 구조가 형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셋째, 제주의 농업·식품·관광·문화콘텐츠 등 다양한 산업과 로컬기업이 함께 성장하면서 지역 브랜드 경쟁력이 강화되고, 지역경제의 외연 확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향후에는 치유농업, 스마트농업, 바이오, 푸드테크, 로컬푸드 산업 등 제주의 미래 성장산업과 연계한 투자 확대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통해 제주형 로컬기업이 전국을 넘어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하는 기반이 마련되고, 지역경제를 견인하는 '앵커기업' 육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성장펀드는 제주 경제의 새로운 성장 전략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AI이미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