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상공인 정책이 새로운 전환점을 맞고 있다. 단순한 판로 확대나 일회성 마케팅 지원을 넘어 민간 광고회사의 전문성을 활용해 브랜드 자체의 경쟁력을 높이는 방식이 본격 추진된다. 정부는 성장 가능성이 검증된 소상공인을 글로벌 시장에서도 통할 수 있는 프리미엄 브랜드로 육성하기 위한 새로운 지원 체계를 가동했다.
중소벤처기업부와 한국중소벤처기업유통원은 우수 소상공인 제품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한 '브랜드 소상공인 점프업' 사업을 7월부터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기존 '브랜드 소상공인 육성(TOPS)' 사업을 한 단계 발전시킨 후속 프로젝트로, 경쟁력을 확보한 소상공인이 세계 시장에서도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브랜드를 구축하도록 지원하는 데 목적이 있다.
이번 사업의 가장 큰 특징은 정부 중심의 지원 방식을 넘어 민간 광고회사가 직접 사업 운영을 맡는다는 점이다. 제품 홍보를 넘어 브랜드 전략 수립과 콘텐츠 제작, 해외시장 진출까지 민간이 보유한 전문 역량을 적극 활용해 실질적인 브랜드 경쟁력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특히 기존 지원사업이 개별 마케팅이나 판매 촉진 중심이었다면 이번 사업은 브랜드의 철학과 스토리, 디자인, 콘텐츠, 해외 홍보를 하나의 과정으로 연결해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도록 설계됐다. 단기간 성과보다 장기적인 브랜드 자산을 구축하는 데 무게를 둔 것이 특징이다.
사업에 대한 현장의 관심도 뜨거웠다. 올해 처음 실시된 이번 사업에는 전국의 유망 소상공인이 대거 참여하면서 약 30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최종 지원 대상은 모두 30개 기업으로 선정됐으며, 기존 TOPS 사업과 강한 소상공인 사업 등을 통해 성장성과 경쟁력을 인정받은 기업 가운데 민간 광고회사가 직접 평가해 선발했다.
사업 수행기관 선정 역시 경쟁 방식으로 진행됐다. 국내 주요 종합 광고회사들이 참여한 가운데 소상공인 이해도와 브랜딩 역량, 콘텐츠 제작 능력, 마케팅 수행 경험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결과 SM C&C가 최종 수행기관으로 선정됐다.
선정된 기업들은 올해 12월까지 약 6개월 동안 맞춤형 브랜드 육성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다. 프로그램은 제품 특성과 시장성을 분석한 뒤 브랜드 경쟁력을 체계적으로 높일 수 있도록 모두 세 단계로 운영된다.
첫 번째 단계에서는 광고와 브랜딩 전문가들이 기업별 진단을 실시한다. 제품이 가진 차별성과 경쟁 요소를 분석하고 브랜드 스토리와 캐릭터 IP 등을 결합해 소비자가 기억할 수 있는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한다.
두 번째 단계에서는 브랜드 인지도를 확대하는 과정이 진행된다. 수행기관이 보유한 엔터테인먼트 네트워크와 콘텐츠 제작 역량을 활용해 영상 콘텐츠를 제작하고 다양한 미디어 채널과 방송 프로그램을 연계한 홍보를 추진한다. 이를 통해 브랜드의 대중 인지도를 높이고 소비자 접점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마지막 단계에서는 해외시장 진출을 지원한다. 글로벌 박람회와 K컬처 행사 참여를 비롯해 현지 마케팅과 다양한 해외 홍보 프로그램을 연계해 브랜드의 해외 경쟁력을 강화한다. 단순한 수출 지원이 아니라 현지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브랜드 기반을 구축하는 것이 핵심 목표다.
정부는 이번 사업이 국내 우수 소상공인의 브랜드 경쟁력을 높이는 새로운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브랜드 전략과 콘텐츠 기획, 미디어 홍보, 글로벌 마케팅을 하나의 체계로 연결함으로써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성장 방식을 한 단계 고도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앞으로도 민간의 전문성과 정부 정책을 결합한 협력 모델을 확대해 우수 소상공인이 국내를 넘어 세계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이어갈 방침이다. 브랜드 경쟁력이 곧 기업 경쟁력이 되는 시대에 이번 사업이 새로운 성장 모델로 자리매김할지 관심이 모인다.

이번 사업은 제품 판매를 지원하는 수준을 넘어 브랜드 자체의 경쟁력을 높이는 새로운 정책 모델이라는 의미를 갖는다. 정부의 정책 지원과 민간 광고회사의 전문성이 결합한 만큼 향후 소상공인의 글로벌 브랜드 성공 사례가 얼마나 확대될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