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화학이 글로벌 반도체 후공정(OSAT) 선도 기업인 미국의 앰코(Amkor)에 반도체용 스트리퍼를 공급하며 전자소재 사업 외연을 본격적으로 확장한다. 이번 공급은 LG화학이 반도체 화학 소재 시장에 진입해 거둔 첫 대형 성과다.
스트리퍼는 반도체 미세 회로를 형성하는 과정에서 기판 위에 남아 있는 감광액(포토레지스트)과 잔여물을 깨끗하게 세정하는 필수 화학 물질이다. 최근 반도체 공정이 나노 단위로 미세화되면서 잔여물 제거 능력은 제품의 불량률을 낮추고 생산 수율을 높이는 핵심 요인으로 작용한다.
LG화학은 기존 디스플레이용 스트리퍼 생산 기여를 통해 쌓아온 고정밀 배합 기술과 글로벌 고객사 대응 경험을 기반으로 반도체 시장의 진입 장벽을 넘어섰다. 특히 첫 상용화 제품임에도 기술 진입 장벽이 높은 글로벌 종합 후공정 기업의 엄격한 품질 기준과 신뢰성 검증을 통과했다.
이번에 납품하는 소재는 앰코의 첨단 신규 생산 라인 특성에 최적화된 맞춤형 제품이다. 기존 공정 대비 박리 시간을 절반 수준인 50%로 단축해 후공정 전반의 생산 속도를 크게 개선했다. 최근 인공지능(AI) 산업의 가속화와 고대역폭 메모리(HBM) 수요 폭발로 첨단 패키징 공정의 중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고성능 세정 소재에 대한 수요를 선점한 것으로 풀이된다.
LG화학 김동춘 사장은 세계 정상급 후공정 파트너인 앰코와 긴밀히 협력해 독자적인 맞춤형 소재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LG화학은 고부가가치 전자소재 분야를 미래 성장 동력으로 육성 중이다. 동박적층판(CCL), 칩 접착 필름(DAF), 감광성 절연재(PID) 등 차세대 반도체 패키징 소재 라인업을 다각화해 관련 사업 규모를 두 배 이상 키운다는 전략을 속도감 있게 전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