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추진하는 ‘약자와의 동행’ 정책이 취업, 주거, 안전, 이동편의 등 시민 생활 전반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며 사회적 약자를 위한 새로운 정책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해 추진한 약자동행 정책사업 가운데 22건을 우수사례로 선정하고 시민과 전문가로 구성된 평가단 심사와 현장평가를 통해 정책 성과를 검증했다고 밝혔다. 특히 서울일자리센터 운영 활성화, 남대문 해든집 조성, 지능형 CCTV 고도화, 고지대 이동약자 편의시설 설치사업 등은 시민들이 일상에서 변화를 체감할 수 있는 대표 사례로 평가받았다.
가장 눈에 띄는 성과는 취업 취약계층에 대한 맞춤형 일자리 지원이다. 서울시 일자리센터는 지난해 취업상담 2만6,832건과 채용정보 제공 4만4,986건을 지원했으며, 이를 통해 총 2,475명의 취업과 창업을 이끌어냈다.
센터는 고립·은둔 청년, 디딤돌소득 가구, 폐업 소상공인, 가족돌봄청년, 경계선지능인 등 취업에 어려움을 겪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초기 상담부터 역량 강화 교육, 일자리 연계, 사후관리까지 전 과정을 통합 지원하고 있다. 단순한 취업 알선에 그치지 않고 개인별 상황에 맞춘 맞춤형 지원체계를 구축한 것이 성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주거 분야에서는 전국 최초의 ‘선이주·선순환’ 도시정비 모델인 남대문 해든집이 대표적인 성과로 꼽힌다. 해든집은 재개발 과정에서 주거취약계층 세입자가 강제로 밀려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공공임대주택을 먼저 공급한 뒤 개발을 추진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서울시는 남대문 쪽방촌 재개발에 앞서 공공임대주택 182호와 복지시설이 결합된 복합공간 해든집을 조성했다. 이곳에는 현재 남대문 쪽방촌 주민 142가구가 강제퇴거 없이 안정적으로 입주를 마쳤다.
특히 남대문쪽방상담소와 지역자활센터 공동작업장을 함께 운영하며 일자리의 30~40%를 입주민에게 우선 배정하는 등 실질적인 자립 지원까지 연계하고 있다. 이 같은 모델은 ‘강제퇴거 없는 재개발’ 사례로 주목받으며 국토교통부와 공공기관의 벤치마킹이 이어지고 있다.
시민 안전을 위한 스마트 기술 활용도 성과를 내고 있다. 서울시는 인공지능 기반 영상분석 기술을 활용한 지능형 CCTV 고도화 사업을 통해 도시 안전망을 한층 강화했다.
시는 빅데이터 분석을 바탕으로 안전 사각지대를 중심으로 지능형 CCTV 2,409대를 신규 설치하고 기존 CCTV 9,580대를 지능형 시스템으로 전환했다. 또한 시와 자치구가 협력해 1년간 AI 재학습을 진행한 결과, 오탐지 건수는 454만 건에서 35만 건으로 약 92% 감소했다. 쓰러짐과 배회, 군집 등 위험 상황을 판단하는 정확도 역시 기존 36%에서 81%까지 향상됐다.
이동약자의 이동권 확대를 위한 사업도 본격 추진되고 있다. 서울시는 가파른 언덕길과 계단이 많은 지역에 수직형·경사형 엘리베이터와 모노레일 등 맞춤형 이동수단을 설치하는 ‘고지대 이동약자 편의시설 설치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강서구 화곡동, 광진구 중곡동, 중구 신당동 등 5개 지역을 우선 선정해 설계를 진행했으며, 주민공모를 통해 종로구 무악동과 용산구 청암동 등 추가 대상지 10곳도 선정했다. 사업이 완료되면 주택가와 대중교통 거점을 연결하고 통학로와 생활권 보행환경을 개선해 고령자와 장애인, 교통약자의 이동 편의가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시는 앞으로도 일자리와 돌봄, 주거, 안전 등 시민 생활과 밀접한 분야에서 약자동행 정책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고립·은둔 문제와 돌봄 공백, 디지털 격차 등 새롭게 등장하는 사회적 위험에 대응하는 정책을 적극 발굴해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약자동행 정책은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는 것을 넘어 시민 모두가 함께 성장하는 포용도시를 만드는 데 목적이 있다”며 “현장에서 검증된 우수 사례를 지속 확산해 시민 삶의 변화를 이끌어 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