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곳곳에서 파크골프를 즐기는 사람들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과거에는 일부 시니어 계층의 여가활동으로 인식됐지만, 이제는 중장년층은 물론 가족 단위 이용객까지 참여하면서 국민 생활체육으로 자리 잡고 있다.
파크골프는 공원(Park)과 골프(Golf)의 합성어로, 일반 골프보다 간단한 규칙과 저렴한 비용으로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스포츠다. 넓은 자연 속을 걸으며 운동할 수 있고, 기술적인 부담도 적어 초보자도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실제로 파크골프장의 이용객 상당수는 건강 관리와 사회적 교류를 목적으로 찾고 있다. 경기 중 자연스럽게 걷게 되고, 동반자와 대화를 나누며 즐길 수 있어 신체 건강과 정신 건강을 동시에 챙길 수 있기 때문이다.
수원에 거주하는 김모 씨(68)는 은퇴 후 무료한 일상을 보내다 지인의 권유로 파크골프를 시작했다. 그는 "처음에는 단순한 운동이라고 생각했지만 지금은 하루 중 가장 기다려지는 시간이 됐다"며 "운동도 되고 새로운 친구들도 만나 삶의 활력이 생겼다"고 말했다.
또 다른 사례도 있다. 대구의 박모 씨(62)는 고혈압과 체중 증가로 고민하던 중 파크골프를 접했다. 주 4회 이상 꾸준히 운동한 결과 체중 감량은 물론 혈압 관리에도 도움이 됐다. 그는 "헬스장 운동은 오래가지 못했지만 파크골프는 즐겁게 할 수 있어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파크골프의 가장 큰 장점으로 '지속 가능성'을 꼽는다. 격렬한 운동이 아니면서도 걷기와 근력 사용이 자연스럽게 이뤄져 고령층에게 적합하다는 것이다.

변성원 교수(안산대학교 간호학과)는 "파크골프는 걷기 운동과 균형 감각 향상, 하체 근력 유지에 도움을 주는 대표적인 생활체육"이라며 "규칙적인 참여는 심혈관 건강 증진과 우울감 감소, 사회적 관계 형성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한다.
특히 초고령사회 진입을 앞둔 우리나라에서는 건강한 노후를 위한 대안 스포츠로 파크골프가 더욱 주목받고 있다. 노인들의 신체 활동을 늘리고 사회적 고립을 줄이는 효과가 있어 지방자치단체들도 파크골프장 조성과 관련 프로그램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도 기대된다. 전국 각지에서는 파크골프 대회와 동호회 활동이 활발하게 열리면서 숙박업, 음식점, 관광산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일부 지역은 파크골프를 새로운 관광 콘텐츠로 육성하며 스포츠 관광객 유치에 힘을 쏟고 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파크골프가 단순한 노년층 스포츠를 넘어 세대 통합형 생활체육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한다. 비용 부담이 적고 접근성이 뛰어나며 건강 증진 효과까지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 속에서 사람들은 건강과 여가, 인간관계를 동시에 챙길 수 있는 활동을 찾고 있다. 파크골프는 걷고, 웃고, 소통하는 과정을 통해 건강한 삶의 가치를 실현하는 스포츠로 자리매김하며 국민 스포츠로의 도약을 이어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