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어딜 가나 주식과 더불어 사람들 사이에 '핫'한 주제로 떠오른 드라마가 있습니다. 혹시 눈치채셨나요? 바로 드라마 '참교육'인데요, '참교육'은 무너진 교권을 회복하기 위해 신설된 가상의 기관 '교권보호국'의 활약을 담은 판타지 액션물입니다.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이 작품은 넷플릭스 공개 3일 만에 비영어 쇼 부문 1위로 직행했습니다.* 작품 속 에피소드가 실제 학교 현장에서 있었던 사건 사고를 모티브로 한 내용이라 더욱 시청자들이 몰입하며 감상하는 거 같습니다.
저도 드라마의 인기를 피부로 실감하고 있습니다. 평소에는 제가 지인들에게 학교 현장의 소식을 알리기 바쁜데 이제는 반대로 주변에서 '이 드라마 봤냐?'면서 연락을 해옵니다. 그들은 제게 '이게 진짜냐.', '고구마 백개 먹은 거 같다.', '대리만족 하고 있다.'는 등 다양한 평을 전합니다.
현직 교사들의 반응도 제각각입니다. 이것은 드라마가 아니라 다큐멘터리라고 우스개 소리를 하는가 하면 그동안 겪었던 안 좋은 기억이 떠올라 도저히 볼 엄두가 나지 않는다는 경우도 많습니다. 또 현실은 아직도 막막하기만 한데 드라마에서만 교권이 회복되면 뭐 하냐며 쓴웃음을 짓기도 합니다.
그도 그럴 것이 법과 제도가 정비되었다고 하나 여전히 교사들은 교권 침해와 악성 민원에 시달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교육부에 따르면 최근 2년 5개월간(2023년 9월~2026년 2월) 전국 유초중등 교원 대상 아동학대 신고는 총 1,870건이 접수됐습니다. 이 중 1,352건(72%)은 관할 교육청이 '정당한 교육활동 및 생활지도'라고 판단하는 교육감 의견서를 수사기관에 제출했습니다. 나머지 993건 중 90.4%(898건)는 경찰이 혐의점을 찾지 못해 수사 개시 전 종결되거나 불기소 처분을 받는 등 무혐의로 결론이 났습니다.*
드라마 속 비현실적이고 폭력적인 문제 해결방법이 아쉽다는 평도 있지만 드라마가 던지는 메시지는 분명합니다. 공교육 붕괴를 막기 위해서는 교권 회복이 우선되어야 한다는 거. 그리고 무너진 교권으로 인해 교실이 무너지면 누구보다 피해를 입는 건 바로 대다수의 선량한 아이들이라는 겁니다. 우리 아이들의 정당한 학습권 보장을 위해 국가가 보장하는 법과 시스템 아래에서 우리 교사들이 소신껏 교육활동을 펼칠 수 있게 되길 마음 깊이 바랍니다.
K People Focus 별무리쌤 칼럼니스트 (ueber35@naver.com)
안녕하세요. 격주로 진짜 교실의 이야기를 담은 칼럼을 쓰게 된 함께성장인문학 연구원 43기 별무리쌤입니다. 치유와 코칭 백일 쓰기, 인문의 숲 과정을 거쳐 연구원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교실에서 일어나는 달콤 쌉싸름한 이야기들을 글로써 독자들께 전해드리고자 합니다. 교육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공감할 수 있는 글공간이 되길 바랍니다.
케이피플 포커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용 시 표기 의무
■ 제보
▷ 전화 : 02-732-3717
▷ 이메일 : ueber35@naver.com
▷ 뉴스홈페이지 : https://www.kpeoplefocus.co.kr
* "무너진 공교육 현실, 공론장으로"…'참교육' 글로벌 돌풍
https://www.yna.co.kr/view/AKR20260613033200005?input=1195m
* "아니면 말고" 아동학대 신고에 멈춘 교실… 교사 10명 중 9명은 무혐의
https://www.hankookilbo.com/news/article/A2026061713550005521?did=N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