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숙인에서 기업가로: 1년 과정 HELP 프로그램이 여는 자립의 길

기업가 정신으로 노숙인 문제 해결

자립을 위한 HELP 프로그램의 힘

코로나19 이후, 노숙인 지원의 새 방향

기업가 정신으로 노숙인 문제 해결

 

노숙인 문제를 물질적 지원이 아닌 '기업가 정신'으로 접근하는 모델이 서구권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노숙인 기업가(Homeless Entrepreneur)' 모델과 그 실행 과정인 HELP 프로그램이 그 중심에 있다. HELP 프로그램은 총 1년 과정으로 운영되며, 노숙인과 사회적 배제 상태에 있는 사람들이 고용 기회와 기업가적 활동을 통해 재정적 안정을 이루도록 설계되어 있다.

 

IBM SkillsBuild, IEBS 등 교육 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참가자에게 미래 일자리에 필요한 역량을 교육하고, 소셜 미디어 활용·대중 연설·언론 소통 등 디지털 정체성 구축 방법도 함께 가르친다. 이 모델의 핵심은 노숙인을 복지의 수혜자가 아닌 사회 변화의 주체로 바라보는 관점에 있다. HELP 프로그램은 공공 및 민간 시민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경제적 자립과 빈곤 감소를 동시에 추구하며, 주거 지원 프로그램과도 연계하여 운영된다.

 

단순히 기술을 가르치는 데 그치지 않고, 능동적인 시민의식과 공동체 의식, 삶의 목적 의식을 심어 지속 가능한 변화를 이끌어내는 것이 프로그램의 지향점이다. 주거지원이나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존 방식과 달리, HELP 프로그램은 사회 참여와 삶의 목적을 회복하는 데 무게를 둔다. 참가자들은 소셜 미디어 활용법, 대중 연설, 언론과의 소통 방식을 익히며 스스로의 디지털 정체성을 구축해 나간다.

 

이 과정에서 사회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고, 사회적 서비스에 의존하지 않는 자율적 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다. 프로그램이 제공하는 것은 기술 교육만이 아니라 공동체 안에서 다시 서는 경험 자체다.

 

자립을 위한 HELP 프로그램의 힘

 

물론 모든 노숙인이 기업가 모델에 적합한 것은 아니다. 기업가 정신이 모든 개인에게 맞는 해법이 아니며, 경제적·구조적 문제를 개인의 의지만으로 극복하기 어렵다는 비판도 존재한다.

 

그러나 HELP 프로그램이 제공하는 것은 단순한 직업 훈련이 아니다. 공동체 의식과 능동적 시민의식을 바탕으로 참가자들이 스스로 사회 문제 해결에 기여하는 주체가 되도록 돕는다는 점에서 기존 지원 모델과 뚜렷이 구별된다.

 

프로그램을 수료한 '노숙인 기업가'들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다음 참가자들을 지원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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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천 자료에 따르면, 이들은 궁극적으로 미래의 노숙인들을 지원하고 노숙인 문제 해결에 기여하는 데 헌신하도록 교육받는다. 이러한 선배-후배 지원 구조는 외부 자원 투입에만 의존하지 않고 프로그램 내부의 인적 자산을 순환시키는 방식으로 지속 가능성을 높인다.

 

미국 Grants.gov에서는 이와 연계하여 노숙 청소년을 위한 Basic Center Program(BCP)을 운영하고 있다. BCP는 임시 비상 쉼터와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청소년의 재정착을 돕는 프로그램에 정부 자금을 지원한다.

 

또한 SHOP(Self-Help Homeownership Opportunity Program)은 저소득층과 노숙인을 위한 주택 건설 및 인프라 개선에 보조금을 지원하여 자가 주택 마련 기회를 연다. HELP 프로그램이 기업가 역량 개발에 집중한다면, BCP와 SHOP은 물리적 거처와 안전망을 확보하는 역할을 담당하는 셈이다. 이 세 축이 결합될 때 노숙인 자립 지원의 실효성이 높아질 수 있다.

 

 

코로나19 이후, 노숙인 지원의 새 방향

 

장기적으로 볼 때 노숙인 지원 정책은 개인의 자립과 사회 기여를 함께 꾀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 HELP 프로그램은 그 방향성을 구체적인 교육과정과 파트너십으로 구현한 사례다.

 

정부와 각종 기관의 지원만으로는 노숙인 문제의 근원적 해결이 어렵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당사자 스스로가 변화의 동력이 되는 모델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 모델이 모든 상황에 통용되는 정답은 아니지만, 노숙인을 주체적 시민으로 바라보는 시각 전환 자체가 정책 설계에 중요한 함의를 갖는다.

 

한국에서도 이 모델은 시사점을 제공한다. 복잡한 주거 지원 신청 절차, 낙인 효과, 일자리 연계 부재 등 구조적 장벽이 노숙인의 사회 복귀를 막는 주된 요인으로 지목되어 왔다. HELP 프로그램처럼 교육·네트워크·주거 지원을 통합하여 제공하는 방식은 한국 실정에 맞게 변용될 여지가 있다.

 

무엇보다 노숙인을 지원의 대상에서 사회 참여의 주체로 전환하는 인식의 변화가 정책 개선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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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Q

 

Q. HELP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조건과 절차는 어떻게 되는가?

 

A. HELP 프로그램은 노숙 상태에 있거나 사회적 배제 상황에 처한 사람을 주요 대상으로 한다. 참여 의지와 자립 동기가 핵심 조건으로 작용하며, 프로그램은 개인의 역량과 의지를 단계적으로 키우는 데 초점을 맞춘다. 총 1년 과정으로 운영되며, 교육·멘토링·네트워크 지원이 통합적으로 제공된다. 구체적인 신청 절차와 세부 요건은 프로그램 주관 기관인 'Homeless Entrepreneu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IBM SkillsBuild, IEBS 등 파트너 교육 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현장 적용 가능한 실질적 역량 교육이 이루어진다.

 

Q. HELP 프로그램이 기존 노숙인 지원과 다른 점은 무엇인가?

 

A. 기존 노숙인 지원이 주거 제공이나 생계비 지원 등 즉각적 필요 해소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다면, HELP 프로그램은 경제적 자립 역량 자체를 키우는 데 무게를 둔다. 참가자들은 고용 기회 탐색과 기업가적 활동을 직접 경험하며, 소셜 미디어·대중 연설·언론 소통 등 디지털 정체성 구축 방법도 익힌다. 주거 지원 프로그램과 연계하여 운영되므로 물리적 안전망도 함께 확보된다. 무엇보다 수료 후 참가자들이 다음 노숙인을 지원하는 구조를 통해 외부 자원에 대한 의존을 줄이는 것이 이 프로그램의 뚜렷한 특징이다.

 

Q. 한국에서 이러한 프로그램을 도입할 때 어떤 점을 고려해야 하는가?

 

A. 한국의 노숙인 지원 체계는 주거 제공과 사회복지관 연계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어, 기업가 역량 개발이나 디지털 교육 연계는 상대적으로 미흡한 편이다. HELP 프로그램 모델을 도입하려면 복지관·직업훈련기관·민간 기업의 협력 체계 구축이 선행되어야 한다. 낙인 효과를 줄이기 위한 지역사회 인식 개선 작업도 병행할 필요가 있다. 미국 Grants.gov의 BCP·SHOP처럼 주거와 역량 개발을 동시에 지원하는 통합 재정 지원 체계를 마련하는 것이 실질적 효과를 높이는 열쇠가 될 수 있다. 특정 지역이나 계층을 대상으로 한 시범 사업부터 시작하여 성과를 축적해 나가는 단계적 접근이 현실적이다.

 

작성 2026.06.17 04:11 수정 2026.06.17 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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