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 컨퍼런스센터 사파이어홀에서 열린 '2026 한국ESG최고경영자 포럼 수료식'에서 서재익 한국ESG위원회 상임회장이 대한민국 자본시장의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했다. 35개 주요 단체 CEO와 각계 오피니언 리더 50여 명이 참석한 이날 행사에서 서 회장은 페어웰 스피치를 통해 "우리는 이제 코스피 15,000 시대를 맞이할 준비를 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던졌다.
6월 초 코스피가 하루 8%에 달하는 급등락을 거듭하며 투자자들의 불안이 최고조에 달했던 시점이었다. 시장에 경고와 신중론이 넘쳐나던 가운데, 서 회장의 발언은 단순한 전망을 넘어 자본시장의 미래에 대한 선언에 가까웠다. 그는 올해 초 이미 '코스피 12,000 시대는 꿈이 아닌 현실'이라고 밝힌 바 있으며, 이번에는 인공지능(AI) 혁명이 만들어낼 속도와 규모를 근거로 한 단계 더 높은 목표를 제시했다.
세명대학교 특임교수이기도 한 서 회장은 이날 강연에서 코스피 15,000을 희망적 구호가 아닌 '계산 가능한 숫자'로 규정했다. 기업이익(EPS)의 구조적 성장, AI 기반 생산성 혁신, 반도체 슈퍼사이클, 주주환원 확대, 그리고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에 따른 밸류에이션 재평가까지. 그는 다양한 경제지표와 시장 데이터를 통해 코스피 15,000의 수리적 근거를 하나하나 제시하며 기존 통념에 정면으로 도전했다.
'Dr. Taurus(긍정론자)'로 불리는 그의 확신은 검증된 기록에 기반한다. 대부분의 금융투자업계가 박스권 장세와 저성장 우려에 갇혀 있던 2025년 7월, 서 회장은 가장 먼저 '코스피 8,000 시대'를 언급하며 시장의 패러다임 변화를 주장했다. 당시 그를 '현실 감각이 결여된 몽상가'라 비웃는 시선이 적지 않았으나, 불과 몇 개월 뒤인 2026년 2월 자본시장은 그의 예측 경로를 그대로 밟으며 대반전을 기록했다. 그는 이날 세계적 전략가 피터 오펜하이머의 말을 인용하며 "시장의 역사적 대전환은 언제나 비관론자들의 비웃음 속에서 싹을 틔운다"고 역설했다.
서 회장이 코스피 15,000을 확언하는 이론적 근거는 AI 산업의 '3단계 대폭발' 구조에 집약된다. 그는 현재 글로벌 AI 시장이 학습(Training)·추론(Inference)·피지컬(Physical) AI라는 세 축으로 동시다발적 성장을 일으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학습 시장은 침투율 30%, 추론 시장은 10% 미만, 피지컬 AI 시장은 아직 시작도 하지 않은 단계라는 것이 그의 진단이다. 이 생태계의 중심에 선 엔비디아가 'AI 팩토리 시대'를 선언하며 산업·기업 영역까지 수요 기반을 확장할수록, 차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와 고성능 칩을 공급하는 한국 기업들의 희소 가치가 치솟을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서 회장은 "코스피 8,000과 12,000을 전망할 당시 AI의 진화 속도와 산업적 파괴력을 지나치게 보수적으로 과소평가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구조적 변화도 그의 확신을 뒷받침한다. 서 회장은 2025년을 기점으로 단행된 상법 개정과 이사의 충실 의무 확대가 대주주 중심의 사익 편취 구조를 차단하는 역사적 분수령이 되었다고 평가했다. 자사주 소각 의무화, 주주환원 정책 확대, ESG 공시 의무화 강화 등이 맞물리며 한국 증시가 본격적인 리레이팅 국면에 진입했다는 것이다. 그는 일본 도쿄증권거래소가 PBR 1배 미만 기업에 개선 조치를 강제했을 때 닛케이 225 지수가 2년 만에 60% 이상 상승한 사례를 강력한 선례로 들었다. 아울러 상법 개정안 통과 이후 글로벌 장기 투자 펀드의 한국 증시 유입 규모가 과거 10년 평균 대비 3배 이상 급증하고 있다는 점도 근거로 제시했다.
그는 "주가지수는 결국 EPS와 PER의 함수"라며 코스피 15,000의 산술적 경로를 설명했다. 한국 반도체 대기업이 독점하는 차세대 HBM 시장의 글로벌 점유율이 80%를 상회하는 가운데, 추론·피지컬 AI 시장 개막으로 전 세계 테크 인프라 지출이 급증하면 국내 상장사 연간 이익 규모가 사상 처음 300조 원을 돌파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여기에 PER 8~9배에 묶여 있던 한국 증시가 대만·일본 수준인 15~16배로 정상화될 경우, 코스피는 산술적으로 15,000 고지에 안착하게 된다는 것이 그의 결론이다.
'국민자산주권주의'를 주창해 온 서 회장은 이번 자본시장 대변혁을 국민이 주식시장의 진정한 주인으로 서는 황금기로 규정했다. 그는 가계 자산의 70% 이상이 묶여 있는 부동산 자금 중 단 10%만 자본시장으로 이동해도 약 400조 원의 신규 매수 자금이 증시에 공급된다고 내다봤다. 서 회장은 "코스피 15,000은 단순한 기술적 도약을 넘어 대한민국에 도래한 국운 융성의 황금기를 의미한다"며 "이제는 망설일 시간이 아니다. 이 거대한 성장과 풍요의 파티에 참여하라. 아직 늦지 않았다"고 강연을 마무리했다.
한편 서재익 회장은 한국ESG위원회 상임회장과 세명대 특임교수를 겸하고 있으며, KDI 경제전문가 패널, 주한뉴질랜드상공회의소(NZCham) 부회장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