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늘 지하주차장에는 클래식 음악이 흘러나오곤 했다.
익숙해서인지 있는 듯 없는 듯 그저 배경음악처럼 들었다.
그런데 오늘은 달랐다.
누군가 아파트 게시판에 다양한 음악을 듣고 싶다는 글을 올려서일까.
주차장에 들어서는 순간 오래된 팝송이 들려왔다.
존 레논의 Imagine.
가사가 들리는 몇 안 되는 팝송 중 하나다.
차를 세우고 내릴 생각도 하지 않은 채 잠시 가만히 노래를 들었다.
신기하게도 노래는 시간을 건너뛴다.
한 곡이 흐르는 동안 나는 어느새
그 노래를 즐겨 듣던 중학교 시절로 돌아가 있었다.
그때의 공기, 그때의 마음, 그 시절의 내가
노래를 따라 슬며시 떠올랐다.
기억은 사진보다 노래 속에 더 오래 머무는 것 같다.
오늘, 지하주차장에서 우연히 들은 노래 한 곡 덕분에
잠시 옛날의 나를 만나고 온 날이다.
기억은 사진보다 노래 속에 더 깊이 스며들어, 오늘 우리는 음악을 타고 잠시 그 시절의 나를 다시 만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