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IT 인프라가 프라이빗 클라우드와 HCI 중심으로 전환되는 가운데, 기존 FC SAN 환경을 보유한 기업들의 고민도 커지고 있다. 고성능 외장 스토리지와 FC 스위치에 이미 상당한 투자가 이뤄진 상황에서 HCI 도입을 위해 이를 폐기하거나 별도로 운영해야 한다면 비용과 운영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최근 인프라 시장에서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으로 dHCI, 즉 disaggregated HCI 방식이 주목받고 있다. dHCI는 컴퓨트와 스토리지를 분리해 운용하면서도, HCI와 유사한 통합 관리 환경을 제공하는 접근이다. 기존 스토리지 투자를 유지하면서 클라우드형 운영 모델로 전환할 수 있다는 점에서 레거시 인프라를 보유한 기업들에게 현실적인 선택지로 거론된다.
FC SAN 보유 기업의 HCI 전환 고민
일반적인 HCI는 x86 서버의 로컬 디스크를 소프트웨어 정의 스토리지로 묶어 사용하는 구조가 많다. 신규 구축에는 단순성과 확장성이 장점이지만, 이미 FC SAN을 보유한 기업 입장에서는 기존 자산을 어떻게 활용할지가 중요한 검토 요소가 된다.
특히 금융, 공공, 제조, 대기업 환경에서는 FC SAN이 여전히 핵심 업무 시스템의 스토리지로 사용되고 있다. 안정성, 성능, 기존 운영 경험 측면에서 강점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HCI 전환 과정에서 기존 SAN을 별도 운영하면 관리 체계가 이원화되고, 전면 교체를 선택하면 도입 비용과 전환 리스크가 커질 수 있다.
이 때문에 기존 SAN 환경을 클러스터 운영 체계 안으로 편입하는 방식이 새로운 선택지로 거론된다. 컴퓨트는 가상화 클러스터 중심으로 운영하고, 스토리지는 기존 FC SAN을 활용하는 구조다. 이는 컴퓨트와 스토리지를 분리 확장하는 dHCI형 접근에 가깝다.
기존 SAN을 활용한 클러스터 운영 모델
SmartECM은 이러한 흐름 속에서 기존 FC SAN을 클러스터의 스토리지 자원으로 연동하는 방식을 제시하고 있다. 기존 FC 스위치와 SAN 스토리지를 가상화 클러스터의 공유 스토리지로 활용해, SAN 기반 핵심 업무 환경은 유지하면서 VM 중심의 통합 관리 환경을 구성할 수 있도록 한다.
기술적으로는 FC SAN에서 제공되는 LUN을 클러스터 노드가 공유 블록 스토리지로 인식하고, 이를 VM 저장소로 구성하는 방식이 활용된다. SmartECM은 이러한 dHCI형 구성을 구현하는 과정에서 LVM over FC 방식을 활용해 기존 SAN 자산을 클러스터 운영 체계 안으로 편입한다.

이는 기존 인프라를 모두 새로 바꾸는 방식이라기보다, 보유 중인 SAN 자산을 새로운 클러스터 운영 모델 안으로 연결하는 접근에 가깝다. 기업 입장에서는 기존 스토리지 투자를 유지하면서도 VM 배포, 자원 관리, 클러스터 운영을 보다 통합된 방식으로 전환할 수 있다.
전면 교체보다 단계적 고도화
한 기업 인프라 담당자는 “기존 FC SAN 환경을 보유한 기업은 HCI 전환 과정에서 스토리지 교체 비용과 운영 전환 리스크를 함께 고려해야 한다”며 “기존 SAN을 클러스터 운영 체계 안에서 활용하는 방식은 비용 부담을 낮추면서 단계적으로 인프라를 고도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검토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서버와 스토리지 가격 부담이 커지면서 기업들은 기존 인프라를 한 번에 교체하기보다 보유 자산을 활용해 단계적으로 고도화하는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 SmartECM의 FC SAN 연동 방식은 이러한 시장 흐름과 맞닿아 있다. 기존 SAN 장비를 단순히 레거시 자산으로 남겨두는 것이 아니라, 클러스터 기반 운영 모델 안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기업의 인프라 전환 부담을 낮추는 데 초점을 맞춘다.
HCI 전환은 더 이상 단일한 구축 방식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신규 인프라를 중심으로 빠르게 전환하는 방식이 있는가 하면, 기존 SAN 자산을 활용해 점진적으로 클러스터 운영 모델을 도입하는 방식도 가능하다.
향후 dHCI 시장은 기존 FC SAN 연동을 넘어 NVMe-oF와 같은 차세대 패브릭 스토리지 흐름과도 맞물리며 더욱 고성능·저지연 구조로 확장될 것으로 보인다. 레거시 인프라와 클라우드형 운영 모델을 어떻게 연결할 것인지는 앞으로 기업 인프라 고도화 전략의 중요한 기준이 될 전망이다.
도움말 : 위앤아이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