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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필의 문화칼럼] AI의 호머 사피엔스 대혁명

AI와 인간이 협업하는 시대

AI 인지혁명 시대에 작가는 무슨 생각을 하나

  

무서운 사피엔스의 혁명 시대가 왔다. 촌각을 다투어 진화론과 창조론을 뛰어넘는 AI의 인지 혁명이 일어나고 있다. 과연 인간은 무엇을 하여야 하며 어떻게 대처하며 그 혁명의 끝은 어디인가? AI가 변화하는 호머 사피엔스의 무서운 미래가 두렵다. 인공지능 시대에 사람들은 AI를 편리하게 이용하면서도 AI를 두려워한다. 그것은 인간의 영역을 침해 이상으로 뛰어넘었기 때문이다. 

 

위기의식은 작가에게 더하다. 책을 읽지 않는 의식의 풍토에서 문명을 창조하려는 소설가는 필력마저 잃어버린 무기력증에 빠지고 말았다. AI가 스피드하게 좋은 작품을 써내는 바람에 작가들은 설 곳을 잃었다. 이런 상실의 허무 속에서도 쓰지 않으면 안 되는 작가의 안타까운 몸부림을 바라보며 한없이 가엽고 슬프다. 누구도 읽어주지 않는 작품을 쓰면서 자기만의 도취에 빠져 읽고 또 읽으면서도 절망에서 헤어나지 못한다. 그렇게 창작 의욕을 잃어버린 소설가는 결국 절필을 하고 말 것이다. 

 

급변하는 스피드 시대에 덩달아 독자와 작가들은 AI가 쓴 작품에 도취하여 작가보다 소설을 잘 쓴다고 말하고 있다. 이렇게 기존의 상식과 의식의 지식체계가 허물어지고 직능의 가치관으로 바뀌어 예술의 창의성과 인간적인 서정이 담긴 감성이 묵살 되었다. AI가 이끄는 쉽고 빠르게 읽히는 편리함 때문에 생각이 마비 상태다. 따라서 사고나 지식보다는 직능이 우선되는 양상의 사회를 만들었다. 기존의 질서가 무너지면서 새로운 지식체계의 가치관이 바뀌었다. 직업의 개념도 바뀌어 가고 있다. 기존의 직업군이 소멸하거나 바뀌는 양상이 급속하게 혁명적으로 일어나고 있다. 

 

인간과 AI가 협업하는 대리 AGI(에이젠트) 시대

 

작가들은 스피드 한 지능의 발달 과정에서 적응하지 못하고 힘들게 쓰인 소설이 그 가치를 포기한 채 AI의 직능 속에 매몰되어 버렸다는 것이다. 인간의 의식을 깨우쳐주거나 감성을 일깨우는 서정과 서사마저도 사라져 버리고 기존의 상식은 재생 불구의 쓰레기가 되어 버렸다. 따라서 인간은 AI의 지능에 따라가지 못해 문해력마저 잃어버리고 AI가 제시하는 문해력을 습독하는 몰지각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이제는 AI와 인간을 매개해 주는 에이젠트(대리역)가 필요하다. 소설의 감상마저도 AI와 인간을 교역하는 AGI(대리인공지능)가 있어야 해결해 주는 시대에 AI에 적응하지 못하는 작가는 도태하기 마련이다. 세상에 아무리 어려운 문제라도 AI가 해결해 주기에 기존의 지식이나 상식은 의미와 가치를 상실하였다. 

 

가치관의 혁명은 직업군에 불을 지폈다. 아무리 현재에 잘 나가는 직업도 머잖아 사장되고 AI에 의존하는 새로운 미래 직업 군상으로 바뀌게 될 것이다. 학벌이나 능력을 요구하는 지식 사회가 바뀌면서 교육도 혁명적인 변화를 가져와서 학교의 무용론까지 나온다. AI가 해결사인데 학교 교육을 받을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학교는 지식교육보다는 인간성과 사회성을 기르는 과정으로 바뀔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지식의 혁명 시대를 두려워하거나 경계해선 안 된다. AI의 지식혁명은 무한궤도의 허무를 직관으로 이용할 수 있다. 과거에 어떤 제품을 생산하는 데 오랜 연구와 인력 소요가 필요했고 공정 과정을 풀어내는 어려운 수학 문제가 해결해 줬으나 지금은 상품을 생산하는데 단 몇 분 안에 AI가 풀어주는 해결사가 되었다. 그러니 미래의 직업관이 바꿀 수밖에 없다. 오로지 AI는 해결의 필요조건을 갖추었다.

 

이런 AI 지식이 스피드하게 발전하는데 인간의 지식이 이를 따르지 못한다면 인간은 AI의 하수인이 되고 말 것이다. 결국 AI는 인간의 생각과 창의력을 초월하는 능력자라고 자부하여 인간을 지배하려는 난센스를 일으키게 될 것이다. 인간이 AI를 제어하는 능력이라기보다 AI가 인간을 지배할 수 있다는 것이다. 

 

AI가 소설가의 존재 가치를 추락시켰다

 

AI가 작가의 의식과 사명감은 묵살시켜 인간보다 훌륭한 능력으로 작품을 만들어낸다는 의식이 작가의 세계를 흔들어 놓았다. 사실 AI가 기계적으로 쓴 작품이지만 감정과 정서가 아주 훌륭한 문학성까지 갖추었으니 소설가가 쓴 작품보다 훨씬 문학적인 작품이라는데 어떻게 작가가 AI와 대적하겠는가. 결국, 작가는 AI를 대체 작가로 기용할 수밖에 없지 않은가. 

 

따라서 인간은 절대 나를 능가할 수가 없다고 AI는 말한다. 일부 소설가들마저 자신이 쓴 작품에 자부심을 품지 못하니 그런 소설가는 대리 매개체인 AGI를 옆에 두고 글을 써야 한다. 소설이 예술의 원작으로 각색되는 시대는 지나고 이젠 소설 원작의 바탕 없이 AI가 직접 예술작품을 직접 만들어버리는 시대가 되었다.

 

AI가 종횡하는 횡포엔 법적 제동을 걸어야 한다.

 

AI는 스스로 예술작품이나 문학작품을 작가의 능력을 초월하여 써낸다고 자부한다. 그래서인지 소수의 작가는 AI와 협업하면 더 좋은 작품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아무리 AI가 훌륭한 작품을 쓴다 해도 인간이 만들어 놓은 자료를 종합 분석하여 빠르게 제시하여 감정과 정서를 아름답게 서사하여 작품을 제시하는 것이다. 

 

따라서 인간의 감정에서 우러나오는 상황 변화 묘사의 서사는 작가를 따르지 못한다. 그런데도 소설가들의 소설을 읽지 않는데 그런 소설을 힘들게 써야 하는가라는 회의론에 젖고 만다. 그럴 바엔 붓을 놓아야 하겠다. AI는 기고만장하게 인간보다 더 좋은 작품을 쓸 수 있다고 자부한다. 즉 AI도 인간처럼 학습하고 진화하면 창의적인 정서를 함유한 작품을 써낸다는 것이다. 미래엔 작가에 의한 창의적인 작품을 기대할 수 없고 AI가 펼치는 예술과 문학의 공간에서 인간의 감정을 묵살하는 서사의 작품을 대면하여야 할 것이다.

 

절망적이다. 그러나 돌파구는 있다. AI에게 맡겨두면 AI의 창작 횡포에 매몰되어 소설의 작가 의식이나 문학적 예술성이 왜곡될 것이니 이를 막아야 한다. AI의 종횡무진으로 횡포하는 광분에 제동을 걸어야 한다. 아무리 똑똑한 AI라도 인간이 만들고 조정하는 기능으로 생명력을 갖는다. 인간을 저해하는 잘못과 횡포를 막을 길은 AI가 자기 마음대로 문학의 범주를 종횡하며 문학성과 예술성을 저해할 땐 윤리적이고 법적 책임은 물어야 하는 제도적인 보완책을 만들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작가의 의식 변화와 AI를 조정하는 수준의 실력과 가치관을 가져야 할 것이다. 

 

 

[김용필]

KBS 교육방송극작가

한국소설가협회 감사

한국문인협회 이사

한국문인협회 마포지부 회장

문공부 우수도서선정(화엄경)

한국소설작가상(대하소설-연해주 전5권)

이메일 :danmoon@hanmail.net

 

작성 2026.06.09 10:07 수정 2026.06.09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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