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과 첨단 정보통신기술이 일상과 산업 전반을 급격하게 재편하는 가운데, 지방자치단체 차원의 대규모 디지털 역량 강화 사업이 본격적인 닻을 올렸다. 단순한 기기 조작법 습득을 넘어 미래 생존 전략으로서의 지식 함양을 목표로 한 혁신적 교육 실험이 시작된다.
경기도와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은 지역 주민의 전반적인 디지털 정보 활용 능력과 첨단 인공지능 대응 역량을 근본적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2026년 경기도 AI디지털배움터' 사업을 기획하고, 지역별 순차적 교육 일정에 돌입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급변하는 기술적 환경 변화 속에서 소외되는 계층이 없도록 촘촘한 안전망을 구축하는 동시에, 실질적인 경제 활동 인구의 경쟁력을 제고하겠다는 거시적 안목에서 출발했다.

도 당국은 디지털 취약계층으로 분류되는 고령층과 정보 소외 지역 주민은 물론이고 청년층, 중장년 구직자, 자영업자 및 소상공인 등 약 15만 명에 달하는 방대한 인원을 올해 교육 대상자로 설정했다. 이를 위해 단순 일괄적 강의 형태를 탈피하여 연령별, 지식 수준별 맞춤형 커리큘럼을 전면 도입했다. 기술 변화의 속도를 따라잡기 힘든 도민이라면 누구나 진입장벽 없이 참여할 수 있도록 세심한 설계를 마쳤다.
교육 프로그램은 일상생활 속 불편을 해소하는 생활 밀착형 과정부터 고도화된 비즈니스 역량 강화 과정까지 폭넓은 스펙트럼을 자랑한다. 구체적으로는 스마트 기기 기본 제어, 무인 주문기(키오스크) 활용법, 모바일 금융 서비스 이용 등 즉각적인 생활 편의를 돕는 초급 단계가 마련됐다. 이에 더해 데이터 분석의 기초 이해, 디지털 윤리 의식 고취, 그리고 최근 산업계의 화두인 생성형 AI 활용법에 이르기까지 깊이 있는 중·심화 과정이 촘촘하게 엮였다. 참여자들은 본인의 숙련도와 필요에 맞춰 자유롭게 단계를 선택해 수강할 수 있다.
특히 이번 교육 과정에서 주목할 점은 생성형 AI 기술을 활용한 실무 역량 강화 섹션이 대폭 보강되었다는 사실이다.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한 효율적인 문서 작성법, 마케팅용 이미지 제작, 업무 자동화 프로세스 구축 등 현업에서 즉시 사용할 수 있는 실전 중심의 실습이 주를 이룬다. 이는 단순한 이론 교육에 그치지 않고 자영업자들의 온라인 창업 지원,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를 활용한 홍보 콘텐츠 제작, 인공지능 기반의 첨단 마케팅 전략 수립 등과 직접 연계되어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파급 효과를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디지털 기기 활용이 낯설고 생소한 취약 계층을 위한 하위 안전망도 더욱 견고해졌다. 공공서비스 모바일 신청법이나 스마트폰 기초 활용 등 일상 속 생존에 필수적인 기능들을 차근차근 배울 수 있도록 배려했다. 이동이 불편한 교통 약자나 정보 접근성이 떨어지는 취약 지역 주민들을 위해서는 직접 현장으로 찾아가는 이동형 교육 차량인 '에듀버스' 프로그램과 방문형 교육을 다각도로 병행 운영한다.
접근성 향상을 위한 공간적 인프라 확장도 눈에 띈다. 도민들이 거주지 근처에서 편리하게 강의에 참여할 수 있도록 각 시·군의 교육장과 거점 기관을 유기적으로 연계했다. 올해는 행정 수요가 높은 남양주시와 안산시에 새로운 거점 센터를 각각 1개소씩 추가로 개설했다. 이로써 경기도 내 거점 센터는 총 8개소로 늘어났으며, 직접 체득할 수 있는 체험존 역시 총 11개소로 대폭 확대 재편됐다.
해당 체험존에는 관람객과 교육생들을 보조할 전문 인력인 'AI디지털 조교(가이드)'가 상주한다. 이들은 무인 주문 기계 작동법부터 지능형 로봇 제어, 가상현실(VR) 장비 활용 등 다채로운 첨단 기기 실습을 현장에서 일대일로 밀착 지원하며 교육의 가독성과 몰입도를 극대화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본 교육 과정에 참여를 원하는 도민은 공식 인터넷 누리집에 접속해 상세한 커리큘럼과 권역별 일정을 확인한 뒤 온라인으로 간편하게 신청 절차를 밟을 수 있다. 인터넷 활용이 어려운 이들을 위해 전용 안내 콜센터를 통한 유선 상담 및 접수 창구도 함께 열어두었다.
행정 당국 관계자는 현재의 기술 발전 속도를 감안할 때 첨단 인공지능과 디지털 매체를 다루는 능력은 이제 선택이 아닌 생존을 위한 필수 조건이 되었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이번 지자체 중심의 대규모 교육 인프라 공급을 통해 배움이 필요한 지역 주민이라면 누구나 소외됨 없이 신기술을 익히고 삶의 질을 향상할 수 있도록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기술의 양극화가 사회적 불평등으로 이어지는 시대에 경기도의 이번 선제적인 움직임은 지자체 중심의 디지털 복지 표준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단순 교육을 넘어 도민의 실질적인 자립과 성장을 돕는 마중물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