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ogle.com, pub-9005101102414487, DIRECT, f08c47fec0942fa0

[채미화의 상담이야기] “아이의 표정보다 화면을 먼저 보는 시대”

스마트폰 속에 갇힌 가족 대화… 아이들은 점점 외로워진다

“같은 공간에 있어도 마음은 멀어진다”… 디지털 시대 부모의 역할 변화

식당에서도, 지하철에서도, 심지어 가족이 함께 있는 거실에서도 사람들의 시선은 대부분 스마트폰 화면에 머물러 있다. 부모는 뉴스를 보고, 아이는 영상을 본다. 서로 마주 앉아 있지만 눈을 마주치는 시간은 점점 줄어든다. 이제는 “무엇을 보고 있니?”보다 “왜 나를 보지 않니?”라는 질문이 더 필요한 시대가 됐다.

 

최근 상담 현장에서는 “아이와 대화가 줄었다”, “감정 표현을 하지 않는다”, “부모 말을 듣지 않는다”는 고민이 빠르게 늘고 있다. 그러나 문제의 시작은 단순히 아이의 태도만이 아니라, 가족 전체의 ‘디지털 생활 습관’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어린 자녀들은 부모의 행동을 그대로 따라 배우는 경향이 강하다. 부모가 대화 중에도 스마트폰을 자주 확인하거나 식사 시간에 영상을 보는 모습에 익숙해지면, 아이 역시 사람보다 화면에 먼저 반응하는 습관을 갖게 된다. 결국 가족 간 감정 교류보다 디지털 자극에 더 익숙한 환경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실제 한 초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는 “아이가 학교에서 있었던 일을 이야기하다가도 제가 휴대전화를 보는 순간 말을 멈춘다”고 털어놓았다. 처음에는 단순한 습관이라고 생각했지만, 어느 순간부터 아이가 자신의 감정을 잘 표현하지 않게 됐다는 것이다. 아이는 부모의 말보다 ‘태도’를 더 민감하게 느낀다.

[사진: 부모와 아이가 같은 공간에 있어도 스마트폰에 몰입하며 점점 멀어지는 현대 가족의 정서적 단절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이미지. 챗gpt 생성]

채미화 센터장은 “많은 학부모들을 상담하다 보면 아이들이 부모와 함께 있는 시간보다 스마트폰과 함께 있는 시간이 더 길어지고 있다는 현실을 자주 접하게 된다”“아이들은 부모의 관심과 공감을 통해 정서적 안정감을 느끼는데, 화면이 관계를 대신하기 시작하면 아이들의 외로움과 불안감도 커질 수 있다”고 말한다.

 

이어 “아이들은 부모가 자신을 얼마나 오래 바라보는지가 아니라, 얼마나 진심으로 반응해주는지를 기억한다”“짧은 시간이라도 온전히 아이에게 집중하는 태도가 정서 안정에 큰 영향을 준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특히 ‘무반응의 위험성’을 경고한다. 아이가 말을 걸었을 때 부모가 무심코 “응”, “잠깐만”이라고 반응하며 화면을 계속 바라보는 행동이 반복되면, 아이는 점차 자신의 감정 표현을 포기하거나 관심을 받기 위해 더 강한 행동을 하게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문제는 이러한 현상이 단순한 가정 내 갈등을 넘어 사회적 문제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디지털 의존도가 높아질수록 공감 능력 저하, 충동 조절 문제, 대인관계 어려움 등이 증가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꾸준히 나오고 있다. 특히 청소년기의 경우 온라인 관계에는 익숙하지만 실제 인간관계에서는 불안감을 느끼는 사례도 적지 않다.

 

그러나 해결 방법이 거창한 것은 아니다. 전문가들은 하루 10분이라도 ‘화면 없는 대화 시간’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식사 시간만큼은 스마트폰을 내려놓고, 아이의 이야기를 끝까지 들어주는 작은 습관이 관계 회복의 시작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부모가 먼저 디지털 사용 습관을 점검하는 태도도 필요하다. 아이에게만 사용 제한을 요구하기보다, 가족이 함께 ‘디지털 거리두기’를 실천할 때 교육 효과도 높아진다. 최근 일부 가정에서는 저녁 시간 거실에 휴대전화를 모아두는 ‘휴대폰 바구니’ 문화를 실천하며 긍정적인 변화를 경험하기도 한다.

 

아이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최신 기기나 화려한 콘텐츠가 아니라, 자신을 바라봐 주는 따뜻한 시선과 공감의 시간인지도 모른다. 화면은 정보를 줄 수 있지만, 사람의 마음까지 대신 위로해주지는 못하기 때문이다.

 

디지털 시대일수록 가족의 눈맞춤은 더욱 소중해지고 있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더 빠른 화면 전환이 아니라, 잠시 멈추고 서로의 표정을 바라보는 시간일지 모른다.

 

 

 

작성 2026.05.25 09:17 수정 2026.05.25 09:18

RSS피드 기사제공처 : 라이프타임뉴스 / 등록기자: 최수안 정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

해당기사의 문의는 기사제공처에게 문의

댓글 0개 (/ 페이지)
댓글등록- 개인정보를 유출하는 글의 게시를 삼가주세요.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Shorts NEWS 더보기
서울 한복판 지하에 40년 동안 숨겨진 역대급 비밀 공간의 정체
매매는 꽁꽁, 전세는 불타는 중! 지금 서울 부동산 시장에서 벌어지는 기..
만성 피로와 번아웃을 돈으로 바꾸는 역발상 비즈니스의 비밀
오늘부터 안 받으면 공중분해? 내 돈 25만 원 찾아가는 법
왜 가평·연천만 20만 원 주냐!" 난리 난 경기도 지원금 팩트 체크
작년보다 20% 급증! 응급실 실려 가기 싫으면 필독
경기도 사는데 이걸 모르면 손해? 우리 동네 주인공 되는 법!
지금 삼성 주식보다 이게 더 핫해? 8인치 반도체의 기막힌 반란
영구 혜택이라더니 이제 와서 중과세? 매입임대 잔혹사의 시작
충격 데이터! 코로나 낫고 30일 안에 사망할 확률 20배 폭증하는 이유..
경기도 예술가라면 150만 원 놓치지 마세요! (선착순 급함)
TIME지가 극찬한 한국 기업, 삼성이 아니라 여기라고?
요즘 대세는 웰니스! 하치노헤가 떡상한 이유
서울만 사람 사나요? 응급실 뺑뺑이 종결 선언!
"맛있게 먹었을 뿐인데..." 5월 나들이가 응급실로 변하는 이유
커피 세 잔 값으로 경기도 관광지 130곳 정복하기
하남 교산에 임대주택? 솔직히 강남 아파트보다 나은 듯ㄷㄷ
회 좋아하는 친구 태그하세요, 진짜 큰일 납니다...
치매 예방부터 낙상 감지까지? 어르신 위한 첨단기술 TOP 5
일본 나가노 연쇄 지진, 진도 6강 대규모 본진 경고 – 활단층 요동
이제 자식보다 AI가 효도하는 시대? (진짜 시작됨)
일본 숨겨진 벚꽃 성지… 아직 모르는 사람 많다
정부 서비스 700개 마비… 서울시는 왜 멀쩡했나
공모전 헌터들 주목! 상금 800만 원 걸린 배달특급 역대급 찬스
돌연사 원인 1위 심근병증, 이제 유전자로 미리 압니다.
전자담배는 괜찮다고요? 내일부터 10만 원 털립니다
한 번도 안 싸운 커플이 가장 위험한 이유
보는 게 아니라 직접 써본다? K의료기기 베트남 정복 시나리오
유튜브 NEWS 더보기

일론 머스크의 경고, 2030년 당신의 책상은 사라진다

부의 이동심리, 타워팰리스가 던지는 경제적 신호

그대는 소중한 사람 #유활의학 #마음챙김 #휴식

나 홀로 뇌졸중, 생존 확률 99% 높이는 실전 매뉴얼

숨결처럼 다가온 희망. 치유.명상.수면.힐링

통증이 마법처럼 사라지다./유활도/유활의학/유활파워/류카츠대학/기치유

O자 다리 한국, 칼각 일본? 앉는 습관 하나가 평생 건강을 좌우한다

겨울마다 돌아오는 ‘급성 장폭풍’… 노로바이러스, 아이들 먼저 덮쳤다

아오모리 강진, 철도·항만·도심 모두 멈췄다… 충격 확산

경기도, 숨겨진 가상자산까지 추적했다… 50억 회수한 초정밀 징수혁신으로 대통령상 수상

간병 파산 막아라... 경기도 'SOS 프로젝트' 1천 가구 숨통 틔웠다 120만 원의 기적,...

100세 시대의 진짜 재앙은 '빈곤'이 아닌 '고독', 당신의 노후는 안전합니까...

브레이크 밟았는데 차가 '쭉'... 눈길 미끄러짐, 스노우 타이어만 믿다간 '낭패...

"AI도 설렘을 알까?"... 첫눈 오는 날 GPT에게 '감성'을 물었더니

응급실 뺑뺑이 없는 경기도, '적기·적소·적시' 치료의 새 기준을 세우다

GTX·별내선·교외선이 바꾼 경기도의 하루… 이동이 빨라지자 삶이 달라졌다

행복은 뇌에서 시작된다. 신경과학이 밝혀낸 10가지 습관

행복은 뇌에서 시작된다 신경과학이 밝혀낸 10가지 습관

자신을 칭찬할 수 있는 용기, 삶을 존중하는 가장 아름다운 습관

아이젠사이언스생명연, AI 신약 개발 초격차 확보 전략적 동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