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사 조롱·국가폭력 옹호” 논란 확산… 시민단체, 정용진 회장 사퇴 촉구
국가폭력 피해자 단체와 시민사회단체들이 스타벅스 코리아의 이른바 ‘탱크 데이’ 마케팅 논란과 관련해 정용진회장의 사퇴를 촉구하며 강도 높은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국가폭력피해 범국민연대, 5공 피해자단체연합회, 박종철기념사업회, 행·의정 감시네트워크 중앙회, 글로벌 에코넷 등 30여 개 시민사회단체는 지난 22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인근 스타벅스 앞에서 합동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들 단체는 최근 스타벅스코리아가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인 5월 18일 진행한 텀블러 판촉 행사를 문제 삼으며, 행사 명칭과 홍보 문구 등이 국가폭력 피해자와 민주화운동 희생자들을 조롱했다고 주장했다.
단체들은 특히 행사에서 사용된 ‘탱크 데이’라는 표현과 “책상에 탁!”이라는 문구가 각각 1980년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군부 진압과 1987년 박종철 열사 고문치사 사건 축소 발언을 연상시킨다고 비판했다. 또한 일부 텀블러 용량 숫자 역시 군부 관련 숫자를 떠올리게 한다고 주장하며 “단순 실수가 아닌 악의적 역사 왜곡”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참석자들은 스타벅스 측의 사과와 일부 책임자 조치에 대해서도 “꼬리 자르기식 대응”이라고 규정하며, 실질적 책임은 신세계그룹 총수인 정용진 회장에게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김선홍 행·의정 감시네트워크 중앙회장은 “과거 ‘멸공’ 논란 등으로 드러난 왜곡된 역사 인식이 결국 이번 사태로 이어졌다”며 “국민의 상처를 상업적 도구로 이용하는 행태를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신세계 계열사는 과거 가습기살균제 참사와 관련한 PB상품 판매 문제에서도 책임 있는 자세를 보이지 않았다”며 “국민 생명과 역사적 상처를 동시에 외면한 책임을 지고 정용진 회장은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단체들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정용진 회장의 공식 사과 및 경영 퇴진 ▲관련 마케팅 기획·승인 책임자 징계 ▲신세계 계열사 전반에 대한 불매운동 전개 등을 요구했다.
기자회견 후에는 ‘불매’ 문구가 적힌 종이를 신세계 계열사 로고 위에 붙이는 퍼포먼스도 진행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