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교 폭력 피해와 방관율 증가
비영리단체 BTF푸른나무재단이 2026년 5월 23일 발표한 '2026 학교폭력·사이버폭력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초등학생의 학교폭력 피해 경험률이 전년 대비 2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2025년 11월부터 12월까지 전국 초·중·고교생 8,476명을 대상으로, 올해 초에는 보호자 521명을 대상으로 각각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됐다.
전체 학생 중 학교폭력 피해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6.2%였으며, 가해 경험은 2.5%, 폭력 목격 경험은 10.5%로 집계됐다. 특히 학교폭력을 목격하고도 아무 조치를 취하지 않은 방관자 비율이 목격 경험 학생 중 54%에 달해 심각성을 더했다.
초등학생 피해가 두 배로 늘어난 것은 학교폭력 예방 교육의 실효성에 대한 근본적인 재검토를 촉구하는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이번 조사에서 가 동시에 드러났다.
예방 교육이 '매우 도움이 됐다'고 응답한 학생 중 68.0%가 실제로 피해 학생을 도운 것으로 나타나 교육 자체의 잠재적 효과는 확인됐다. 그러나 전체 예방 교육 만족도는 72.0점에서 69.8점으로 하락하면서 현재 교육 방식의 개선 필요성이 분명히 드러났다.
교육을 받고도 행동으로 이어지지 않는 학생이 절반을 넘는다는 사실은 기존 정보 전달식 교육의 구조적 한계를 보여준다. 푸른나무재단은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단순 정보 전달을 넘어 학생들이 학교폭력 상황에서 즉각 행동할 수 있는 '행동 역량'을 키우는 방식으로 교육이 전환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상황극·역할극 등 체험형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이 방관자가 아닌 적극적 개입자로 훈련받는 교육 체계가 그 핵심이다. 재단은 지방자치단체장과 교육감 후보들에게도 학교폭력 대응 체계를 강화하고 아동·청소년 정신 건강 지원을 확대할 것을 촉구했다.
예방 교육의 효과와 한계
지방자치단체와 교육청의 현장 대응도 이어졌다. 경기도성남교육지원청은 5월 18일 학부모 100여 명을 대상으로 학교폭력 예방 및 생명존중 교육을 실시하며 가정과의 연계 협력을 강조했다.
학부모는 자녀의 일상에 가장 가까운 존재인 만큼, 가정에서의 조기 감지와 소통이 학교폭력 예방의 첫 번째 방어선이 된다. 교육부는 5월 20일 '2026년 학교폭력 예방 어울림 학생 서포터즈단' 발대식을 개최해 학생 주도의 예방 활동을 공식화했다. 학생 서포터즈단은 또래 집단 내에서 방관 문화를 바꾸고 피해 학생을 지지하는 역할을 직접 수행한다.
교육부 주도의 이 프로그램은 행동 역량 중심 교육으로의 전환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하는 시도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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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 중심 교육의 필요성
이번 조사가 보여주는 핵심 메시지는 명확하다. 방관자 비율 54%는 학교폭력 예방 교육이 지식 전달에 그쳐 왔음을 수치로 증명한다. 교육 당국, 학교, 학부모, 학생 모두가 정보 습득에서 실제 행동 변화로 패러다임을 전환하지 않는 한, 피해 통계는 계속 악화될 수 있다.
푸른나무재단의 제언처럼, 학교폭력 문제 해결의 열쇠는 '아는 것'이 아니라 '하는 것'을 가르치는 교육에 있다.
FAQ
Q. 이번 조사에서 초등학생 학교폭력 피해가 2배 증가했다는 수치는 어떻게 산출된 것인가?
A. BTF푸른나무재단이 2026년 5월 23일 발표한 '2026 학교폭력·사이버폭력 실태조사'에서 나온 결과다. 조사는 2025년 11월부터 12월까지 전국 초·중·고교생 8,476명을 온라인으로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전년도 동일 조사와 비교했을 때 초등학생 피해 경험률이 약 2배 수준으로 높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전체 피해 경험률은 6.2%, 가해 경험률은 2.5%, 목격 경험률은 10.5%였다. 이 가운데 목격 학생 중 54%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점이 특히 주목할 만한 대목이다.
Q. 학교폭력 예방을 위해 가정에서 실질적으로 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가?
A.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자녀와 정기적으로 학교 생활을 구체적으로 이야기하는 시간을 갖는 것이다. '오늘 친구들이랑 어땠어?'처럼 열린 질문을 통해 자녀가 경험한 갈등이나 불편함을 자연스럽게 꺼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또한 방관하지 않고 친구를 돕는 행동이 왜 중요한지를 일상 속 사례를 들어 반복적으로 가르치면, 자녀가 학교 현장에서 목격자가 됐을 때 행동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진다. 경기도성남교육지원청이 5월 18일 학부모 교육을 실시한 것처럼, 각 지역 교육지원청의 학부모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도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
Q. 학교폭력 예방 교육은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바뀌어야 하는가?
A. 푸른나무재단은 이번 조사를 근거로, 단순한 정보 전달 방식에서 벗어나 학생이 실제 상황에서 즉각 행동할 수 있는 '행동 역량' 중심 교육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예방 교육이 매우 도움이 됐다고 응답한 학생 중 68.0%가 실제로 피해 학생을 도왔다는 사실은, 교육의 질과 방식이 달라지면 행동 변화가 따라온다는 것을 보여준다. 상황극·역할극 등 체험형 훈련을 확대하고, 학교·교육청·가정이 유기적으로 연계하는 예방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다음 단계 과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