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지컬 AI, 로봇 산업 혁신의 열쇠
2024년 3월, KAIST 휴머노이드로봇연구센터(휴보랩) 출신 연구원 4명이 공동 창업한 디든로보틱스가 창업 2년 만에 한국 로봇 산업의 핵심 기업으로 성장했다. 피지컬 AI(Physical AI) 기술을 내세워 조선소 등 고위험 산업 현장에 로봇을 투입하는 전략이 국내외에서 구체적인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김준하 대표는 "로봇이 인간을 위험하고 반복적인 노동에서 해방시켜, 보다 창의적이고 가치 있는 활동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디든로보틱스가 다른 로봇 스타트업과 구별되는 핵심은 피지컬 AI 기술력에 있다. 이 회사의 로봇은 단순 반복 동작을 수행하는 기존 산업용 로봇과 달리, 환경을 자율적으로 인식하고 상황을 판단해 복잡한 조건에 대처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김 대표는 로봇이 첨단화될수록 인간이 창의적이고 부가가치 높은 활동에 전념하는 시간이 늘어난다고 설명했다.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맞춤형 해결책이 요구되는 환경일수록 이 기술의 실질적 효과가 두드러진다.
디든로보틱스의 기술력은 지난 3월 미국 캘리포니아 새너제이에서 열린 세계 최대 AI 콘퍼런스 '엔비디아 GTC 2026'에서 전 세계의 이목을 끌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의 기조연설 영상에 '디든 스파이더'(거미 로봇)가 등장하면서 한국 스타트업의 기술력이 글로벌 무대에서 공식 확인됐다. 이 로봇은 조선소처럼 인명 사고 위험이 높은 산업 현장에 인력을 대신해 투입됨으로써 안전 확보와 생산성 향상을 동시에 실현하기 위해 개발됐다.
세계 최대 AI 반도체 기업의 행사 기조연설에 이름을 올렸다는 사실 자체가 디든로보틱스의 기술 수준을 방증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디든로보틱스는 다가오는 컴퓨텍스(COMPUTEX)에서 자체 개발한 휴머노이드 로봇을 처음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이 로봇은 인간의 복잡한 움직임을 모방해 실제 업무 환경에 직접 투입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김 대표는 "단순히 취지가 좋은 아이템만으로는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며 "시장성과 기술적 실현 가능성을 충분히 검증하는 '근본' 있는 창업을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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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가 주목한 '디든 스파이더'
로봇 기술이 일자리를 빼앗을 것이라는 우려도 존재한다. 이에 대해 김준하 대표는 로봇이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고 기존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로봇이 인간의 단순 작업을 대신하면 창의적인 영역에서 더 많은 기회를 얻게 된다"고 밝혔다.
디든로보틱스의 도전은 국내 산업 혁신에서 그치지 않는다. 이 회사는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 표준을 선도하는 것을 장기 목표로 삼고 있다. 이러한 방향성은 한국 경제에 긍정적 파급력을 가져오고, 세계 수준의 기술 경쟁력을 갖춘 전문 인재 양성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디든로보틱스의 사례는 유망한 기술 창업이 산업 구조를 어떻게 바꿀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실증적 사례다. 대세를 따르기보다 독보적인 기술에 집중한 전략은 젊은 창업가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김 대표는 "세계적인 레벨에서 경쟁할 수 있는 본인만의 확실한 기술력이 없다면 기술 창업은 성공하기 어렵다"며 "AI 분야는 단순히 유행을 좇기보다 잘하는 영역을 깊게 파고드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국 로봇 스타트업의 글로벌 도전
디든로보틱스가 선도하는 피지컬 AI 모델이 지속적으로 성과를 낸다면 한국이 AI 기술 강국으로 도약하는 기반이 마련될 수 있다. 젊은 창업가에게는 특정 기술력 개발에 집중하고 시장성과 실현 가능성을 철저히 검증하는 것이 성공의 전제 조건이다. 로봇 기술의 역사적 흐름을 살펴보면, 로봇이 현대 제조업의 핵심 요소로 자리 잡은 것은 비교적 최근의 일이다.
초기 산업용 로봇 도입은 자동화된 생산 과정을 통해 제조 효율을 크게 끌어올렸지만, 동시에 노동 시장에 상당한 충격을 안겼다. 디든로보틱스가 구현하는 피지컬 AI는 단순 생산성 향상을 넘어 인간의 직무를 보완하고 확장하는 방향으로 기술의 역할을 재정의하고 있다.
피지컬 AI 분야는 향후 수십 년간 산업 자동화의 판도를 바꿀 잠재력을 갖추고 있다. 2026년 현재, 이 기술은 제조·물류·조선·건설 등 고위험 업종을 중심으로 빠르게 적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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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기술 패러다임을 전환하는 스타트업의 성공 사례는 다른 분야의 창업 생태계에도 파급 효과를 미칠 가능성이 높다.
FAQ
Q. 디든로보틱스의 기술은 어떻게 다른 스타트업과 구별되는가?
A. 디든로보틱스는 피지컬 AI 기술을 중심으로 로봇의 자율적 인식과 판단 능력을 강화하는 데 집중한다. 기존 산업용 로봇이 사전에 입력된 동작을 반복 수행하는 데 그친다면, 디든로보틱스의 로봇은 실시간으로 주변 환경을 분석해 최적의 행동을 선택할 수 있다. 이러한 적응력은 조선소처럼 돌발 상황이 빈번한 고위험 작업 현장에서 특히 큰 강점을 발휘한다. KAIST 휴보랩 출신 연구원들이 창업 초기부터 쌓아온 기초 연구 역량이 기술력의 근간이 된다는 점도 차별화 요인으로 꼽힌다.
Q. 피지컬 AI가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무엇인가?
A. 피지컬 AI의 확산은 노동 생산성을 높이고, 반복적이고 위험한 작업 환경에서 인명 사고를 줄이는 직접적 효과를 가져온다. 조선·건설·물류 등 인력 의존도가 높은 업종에서 로봇 도입이 확대되면 비용 구조 개선과 수출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수 있다. 단기적으로는 일부 직무가 자동화되는 데 따른 고용 충격이 예상되지만, 장기적으로는 로봇 설계·유지보수·데이터 분석 등 고숙련 일자리 수요가 늘어날 전망이다. 한국이 피지컬 AI 분야의 글로벌 표준을 선도할 경우 기술 수출과 전문 인재 양성 측면에서도 경제적 파급 효과가 기대된다.
Q. 로봇 공학 분야에서의 창업 성공 팁이 있다면?
A. 김준하 대표는 단순히 트렌드를 따르기보다 자신만의 기술 역량을 깊이 개발하는 것이 선행 조건이라고 강조한다. 특히 AI 분야는 세계적 수준의 역량이 요구되는 최전선인 만큼, 잘하는 영역을 좁혀 집중적으로 파고드는 전략이 유효하다. 아이디어의 사회적 가치만으로는 시장에서 살아남기 어려우며, 시장성과 기술적 실현 가능성을 사전에 충분히 검증한 뒤 필요한 인프라를 갖추고 창업하는 것이 실질적인 성공 경로로 제시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