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산시의 대표적인 불교 문화유산인 「양산 신흥사 대광전 삼관음보살벽화」가 경상남도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 예고됐다.
양산시는 지난 14일 경상남도가 신흥사 대광전 후불벽 뒷면에 조성된 ‘삼관음보살벽화’를 도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 예고했다고 18일 밝혔다.
가로 4.57m, 세로 2.35m 크기의 이 벽화는 조선 전기 선묘불화(線描佛畫)의 전통을 계승한 현존 가장 오래된 선묘관음벽화다. 특히 어람관음 도상이 적용된 최초의 관음삼존벽화라는 점에서 학술적 가치가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벽화의 구성을 살펴보면, 중앙에 편안한 자세로 앉아있는 수월관음을 중심으로 우측에는 어람관음, 좌측에는 백의관음이 배치된 삼존 형식을 띠고 있다. 정병, 버들잎, 대나무 등 수월관음도의 전형적인 요소들이 섬세하게 묘사되었으며, 어람관음이 든 바구니 속 물고기는 금방이라도 펄떡일 듯 생동감 있게 표현된 것이 특징이다.
미술사 및 안료 분석 결과에 따르면, 이 벽화는 대광전 중창이 완료된 후 단청 작업이 이루어진 17세기 후반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조선시대 주불전 후불벽 벽화가 전국적으로 19점 정도만 남아있는 상황에서 이번 지정 예고는 그 의미가 더욱 남다르다.
신흥사 대광전은 이미 지난 2012년 동·서 측벽의 벽화 6점이 국가지정문화유산(보물)으로 지정된 바 있으며, 이번 지정 예고로 사찰 전체가 불교미술의 거대한 보고(寶庫)임을 다시 한번 증명하게 됐다.
양산시 관계자는 “이번 도 유형문화유산 지정을 계기로 신흥사 삼관음보살벽화를 보다 체계적이고 과학적으로 보존·관리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상남도는 향후 30일간의 예고 기간 동안 각계 의견을 수렴한 뒤, 문화유산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최종 지정을 확정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