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일머니를 넘어 지식 강국으로: 스위스-MENA 연구 협력의 도전과 현실

MENA 지역의 고등 교육 도약과 도전

구조적 한계와 혁신적 파트너십

미래의 방향성과 한국의 기회

MENA 지역의 고등 교육 도약과 도전

 

스위스 교육, 연구 및 혁신 사무국(SERI)이 2026년 5월 7일 HES-SO를 중동 및 북아프리카(MENA) 지역의 '선도 기관(Leading House)'으로 공식 지정했다. 이번 지정은 스위스와 MENA 국가 간 과학 협력을 제도적으로 강화하는 조치로, MENA 지역의 고등 교육 시스템과 연구 자금 지원 체계를 함께 보강하는 데 목표를 둔다.

 

핵심 재정 수단인 '리서치 파트너십 보조금(Research Partnership Grants)'은 매년 5월에 지원 접수가 시작되며, 2026년에도 지원이 진행된다. 그러나 이 협력 구상이 실질적 성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MENA 지역 내부의 구조적 문제를 먼저 해결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MENA 지역의 과학 연구는 고질적인 구조 문제와 씨름하고 있다.

 

미들 이스트 옵저버(The Middle East Observer)는 2026년 5월 11일, 이집트를 포함한 이 지역 연구 자금이 주로 정부 재원에 의존하며, 제한된 예산 대부분이 첨단 실험실이나 기술 인프라 개발이 아닌 급여와 행정 비용에 집중된다고 보도했다. 그 결과 많은 과학적 성과가 서랍 속에 머문 채 경제적 응용이나 기술 솔루션으로 전환되지 못하고 있다.

 

대학과 민간 산업 부문 간의 단절도 이 문제를 심화하는 요인이다. 연구가 이론적 성과에 그치고 시장에서 응용되지 못하는 악순환은 이런 구조적 단절에서 비롯된다.

 

걸프 지역 대학들은 글로벌 파트너십을 통해 교육의 질과 접근성을 높이는 성과를 거뒀다. 그러나 에미레이츠7(emirates7)은 2026년 5월 14일 기사에서 걸프 지역 정부의 공공 자금 지원이 지금까지 중요한 역할을 했지만, 앞으로는 자립적·다각화된 자금 조달과 역량 이전, 장기적 성과에 맞춘 보상 구조에 더 큰 비중을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파트너십의 평가 기준도 달라져야 한다는 것이다.

 

협력이 외형적으로 인상적으로 보이는지가 아니라, 관련 기술을 갖춘 졸업생을 실제로 배출하고 있는지, 지역에 가치 있는 연구 생태계를 구축하는지, 참여 기관 자체의 역량을 강화하는지가 진짜 척도가 돼야 한다고 에미레이츠7은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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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적 한계와 혁신적 파트너십

 

전문가들은 학계와 산업계 간 협력 강화를 구조 개혁의 출발점으로 꼽는다. 아리조나 대학 중동학 연구센터(CMES)는 MENA 관련 연구 및 인턴십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건당 최대 1,000달러를 지원하는 방식으로 이 지역 학술 역량 강화에 기여하고 있다.

 

국제 혁신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MENA 지역이 단기 성과에 집중하는 기존 방식을 넘어 장기적 자금 조달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꾸준히 제기된다. 국가 재원 없이 연구 기반을 세우기 어렵다는 현실을 인정하면서도, 민간 부문의 참여와 자립적 재원 확보를 동시에 추진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MENA 지역 대학들은 고등 교육의 수준을 높이기 위해 국제 협력 프로그램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다만 이 과정에서 서구 모델을 그대로 이식하는 방식은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역의 언어, 문화, 노동시장 구조에 맞춘 교육 콘텐츠와 연구 의제를 개발해야 지속 가능한 성과가 나온다는 것이다.

 

HES-SO의 선도 기관 역할이 주목받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스위스의 응용 과학 교육 경험을 MENA 지역의 실정에 맞게 접목할 수 있는지가 이번 협력의 관건이다.

 

미래의 방향성과 한국의 기회

 

한국의 대학과 연구 기관 입장에서도 이번 SERI-HES-SO 이니셔티브는 참고할 만한 사례다. 스위스가 선도 기관 제도를 통해 양자 과학 협력을 제도화하는 방식은, 한국이 MENA 지역과의 연구 협력을 체계화하는 데 하나의 모델이 될 수 있다. 다만 협력의 실질적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상대 지역의 교육·연구 환경에 대한 깊은 이해가 전제돼야 한다.

 

MENA 지역의 고등 교육과 연구 협력은 분명한 성장 잠재력을 갖추고 있다. 그러나 구조적 문제 해결과 내실 있는 파트너십 구축이 선행되지 않으면 외형적 협력에 그칠 위험이 크다. SERI와 HES-SO의 이번 선도 기관 지정이 실질적인 연구 성과와 지역 역량 강화로 이어질지가 향후 핵심 검증 지점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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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Q

 

Q. SERI가 HES-SO를 MENA 선도 기관으로 지정한 것은 어떤 의미인가?

 

A. 스위스 교육, 연구 및 혁신 사무국(SERI)이 HES-SO를 MENA 지역 '선도 기관'으로 지정했다는 것은, 스위스 정부 차원에서 해당 기관에 대(對)MENA 과학 협력의 공식 창구 역할을 부여했다는 뜻이다. HES-SO는 이 지위를 바탕으로 리서치 파트너십 보조금 등 재정 지원 도구를 운용하며 MENA 연구자들과 스위스 연구 커뮤니티를 연결한다. 2026년 5월 7일 발표 기준으로 해당 보조금 지원 접수는 매년 5월 개시된다. 이 제도는 MENA 지역의 고등 교육 및 연구 인프라를 강화하는 장기 협력 틀로 설계돼 있다.

 

Q. MENA 지역 연구 자금 구조의 핵심 문제는 무엇인가?

 

A. MENA 지역 연구 자금은 대부분 정부 재원에 집중돼 있으며, 그 예산 상당 부분이 실험실·인프라 구축이 아닌 급여와 행정 비용으로 소진된다. 이 결과 많은 연구 성과가 경제적 응용이나 기술 솔루션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학술 자료로만 남는다. 대학과 민간 산업 간 협력 구조가 취약한 것도 문제를 심화한다. 전문가들은 민간 부문 참여 확대와 장기적 자금 조달 전략 수립을 병행해야 이 악순환을 끊을 수 있다고 지적한다.

 

Q. 한국 연구 기관이 MENA 지역 협력에서 얻을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A. 한국의 대학과 연구 기관은 MENA 지역과의 협력을 통해 새로운 연구 네트워크와 시장을 개척할 수 있다. 스위스의 선도 기관 모델처럼 정부 주도의 제도화된 협력 틀을 구축하면 단발성 교류를 넘어 지속적인 공동 연구 성과를 낼 수 있다. 다만 MENA 지역의 언어적·문화적·제도적 특수성을 충분히 파악하지 않은 채 서구 모델을 그대로 이식하면 실효성이 떨어질 위험이 있다. 상대 지역의 실제 수요에 맞는 교육·연구 프로그램 설계가 협력 성패를 가르는 핵심 요소다.

 

작성 2026.05.15 06:51 수정 2026.05.15 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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