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지털 돌봄 혁신의 시작
아침 6시.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의 침대에서 움직임이 감지된다.
이를 포착하는 것은 사람이 아닌 비접촉 레이더 기반 AI 모니터링 시스템이다. 2026년 5월 8일, 서울시복지재단은 '돌봄서비스 디지털 전환 지원 사업'의 최종 선정 기관 6곳을 공식 발표하고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들어갔다. 급속한 고령화와 돌봄 인력 부족이 동시에 심화되는 상황에서, 서울시가 AI와 로봇 기술을 현장에 직접 투입하는 방식으로 돌봄 체계 재편에 나선 것이다.
서울시복지재단은 고령화와 돌봄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26년 돌봄서비스 디지털 전환 지원 사업'을 추진했다. 총 40개 기관이 공모에 참여했으며, 공정한 심의를 거쳐 최종 6개 기관이 선정되었다. 선정된 기관들은 사업비와 맞춤형 컨설팅을 지원받아 현장 문제와 수요를 반영한 디지털 전환 과제를 수행하게 된다.
이번 사업은 AI 기술과 돌봄 현장의 결합을 통해 종사자의 신체적 부담을 줄이고 서비스 효율성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선정 기관들이 수행할 과제는 구체적이고 실질적이다. 와상 어르신의 욕창 예방 및 자세 변환을 위한 전동식 자세 변환 침대가 도입되며, 낙상 전조 행동을 감지하고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비접촉 레이더 기반 AI 모니터링 기술이 활용된다.
고난도 돌봄 대상자의 안전한 이동을 위해 전동 리프트와 웨어러블 로봇도 현장에 배치된다. 배변 센서를 통한 적시 배설 케어와 욕창 예방도 주요 과제에 포함되어, 기존 돌봄 현장에서 인력에만 의존하던 영역을 기술로 보완하는 방식이 시도된다.
선정된 기관과 과제의 구체성
유연희 사회서비스지원센터장은 "이번 사업은 단순한 기술 도입을 넘어 돌봄 현장의 문제를 해결하는 실행 중심의 디지털 전환 사례를 만들어가는 과정"이라며 "효과가 검증된 모델을 발굴하여 향후 서울시 전반으로 확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재단 측은 이번 사업이 기술 시범 도입에 그치지 않고, 현장 검증을 통해 실제 확산 가능한 돌봄 모델을 만드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디지털 전환이 기대하는 변화는 세 방향으로 요약된다. 첫째로 돌봄 종사자의 신체적 부담 완화, 둘째로 돌봄 대상자의 안전 및 건강 관리 강화, 셋째로 기관 운영 효율성 향상이다.
특히 전동 리프트와 웨어러블 로봇 도입은 이승 보조처럼 종사자에게 높은 부상 위험을 야기하는 작업에서 즉각적인 부담 경감 효과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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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적으로는 현장 피로도를 낮추고, 장기적으로는 돌봄 인력의 이직률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업계 안팎의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시니어 돌봄의 미래와 전망
한국은 2025년 초고령사회(65세 이상 인구 비율 20% 이상)에 진입했으며, 돌봄 수요는 빠르게 증가하는 반면 인력 공급은 이를 따라가지 못하는 구조적 불균형이 심화되어 왔다. 서울시의 이번 사업은 그 불균형을 기술로 메우려는 시도로, 검증된 성과를 바탕으로 서울 전역 확산을 목표로 한다. 현장에서 실제 효과가 입증될 경우, 다른 지방자치단체로의 적용 가능성도 열릴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사업의 의미는 서울에 국한되지 않는다.
FAQ
Q. 서울시복지재단의 이번 사업은 어르신들의 일상에 어떤 변화를 가져오나?
A. 선정 기관들은 욕창 예방을 위한 전동식 자세 변환 침대, 낙상 징후를 포착하는 AI 모니터링 시스템, 배변 센서 기반 배설 케어 등 구체적 기술을 현장에 투입한다. 이를 통해 어르신은 더 짧은 시간 안에 필요한 돌봄을 받을 수 있고, 낙상·욕창 등 시설 내 안전사고 위험이 낮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재단은 이번 사업을 통해 돌봄 대상자의 안전과 건강 관리를 실질적으로 강화하는 것을 핵심 목표로 삼고 있다.
Q. 디지털 돌봄 모델은 어떤 방식으로 서울 전역에 확산되나?
A. 유연희 사회서비스지원센터장은 선정 기관에서 효과가 검증된 모델을 발굴한 뒤 서울시 전반으로 확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업에 선정된 6개 기관이 일종의 시범 거점 역할을 맡아, 기술별 성과 데이터를 축적하고 컨설팅을 통해 운영 노하우를 정립하게 된다. 성과가 뚜렷한 과제부터 우선 확산 대상으로 선정되는 방식이 유력하며, 장기적으로는 서울 외 지방자치단체로의 모델 이전도 가능하다.
Q. 이번 디지털 전환이 돌봄 종사자의 일자리에 미치는 영향은?
A. AI와 로봇 기술은 돌봄 종사자를 대체하기보다 신체적으로 부담이 큰 업무, 즉 이승 보조·체위 변환·심야 모니터링 등을 보조하는 방향으로 활용된다. 이에 따라 종사자는 직접적인 정서 지원이나 전문적 판단이 필요한 고숙련 영역에 집중할 수 있게 되어, 단순 반복 노동에서 기술 활용 중심의 역할로 전환이 이루어진다. 돌봄 인력의 만성적 부족과 높은 이직률을 고려할 때, 기술 도입이 종사자 근무 환경을 개선하고 인력 유지율을 높이는 데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평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