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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요약본에 의존하는 학생들, '생각하는 능력'을 잃어가는가

인공지능과 교육: 혁신인가, 위기인가?

비판적 사고 능력을 위협하는 AI의 그림자

교육계의 대응 전략과 방향성

인공지능과 교육: 혁신인가, 위기인가?

 

인공지능(AI)이 학생들의 학문적 탐구 방식을 조용히 바꾸고 있다. 버지니아 공대 커뮤니케이션 스쿨의 케이시 마이어스(Cayce Myers) 교수는 타임스 고등교육(Times Higher Education) 기고문에서, AI의 궁극적인 위험은 AI가 우리 대신 생각하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AI 없이 생각하는 방법을 서서히 잊게 되는 데 있다고 경고했다.

 

AI 요약본에 의존하는 학습 방식이 굳어질수록, 비교·평가·비판적 분석이라는 고등 교육의 핵심 과정이 무력화될 수 있다는 진단이다. 마이어스 교수에 따르면, 현재 많은 학생들이 AI가 생성한 요약본을 학습의 출발점으로 삼고 있다. 과거에는 학생들이 경쟁하는 링크들을 꼼꼼히 살펴보고 판단해야 했지만, 이제는 AI가 간결하고 자신감 있는 단일 답변을 제공하면서 정보의 취사선택 과정 자체를 건너뛰게 만든다.

 

AI의 효율성이 정보 탐색 과정에서 발생하는 '마찰'을 제거함으로써 비판적 탐구 습관 자체를 상실하게 만들 수 있다는 지적이다. 마이어스 교수는 AI가 "학습을 적극적으로 해석하고, 종합하며, 아이디어를 연결하는 데 필요한 인지적 참여"를 대체함으로써 "의미 있는 학문적 성장을 뒷받침하는 지적 고투"를 우회하게 한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현상은 글쓰기 능력 저하에 그치지 않고 사고력 전반의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

 

AI가 제공하는 단일화된 답변은 학생들로 하여금 다양한 견해를 비교하거나 비판적으로 분석할 기회를 차단하며, AI가 기존의 견해를 확인하는 경향이 있어 학생들이 다른 관점을 탐색할 여지마저 줄어든다. 마이어스 교수는 대학들이 AI를 비판적 연구 대상으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하며 두 가지 구체적 해결책을 제시했다.

 

첫 번째는 '시스템을 보이게 할 것'이다. 학생들은 AI가 어떻게 답변을 생성하는지, 어떤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는지, 특정 결과가 왜 더 권위 있어 보이는지를 이해해야 한다. AI의 '블랙박스' 내부를 이해하는 것이 커리큘럼의 일부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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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는 'AI 기술에서 AI 문해력으로의 전환'이다. AI를 효과적으로 사용하는 것과 AI를 이해하는 것은 엄연히 다르다. 학생들은 AI 결과물에서 어떤 관점이 누락되었는지, 어떤 종류의 출처가 우선시되는지를 비판적으로 질문하도록 훈련받아야 한다.

 

이 두 가지 과제는 단순히 기술 활용 교육의 문제가 아니다. AI 문해력은 AI를 잘 쓰는 능력이 아니라, AI가 제시하는 결론에 의문을 제기하는 능력이다.

 

대학은 "대학은 학생들에게 AI의 작동 메커니즘을 이해시키고, AI에서 비롯되는 결과를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훈련을 제공해야 한다"는 마이어스 교수의 주장처럼, AI를 도구로 가르치는 데 그치지 않고 AI를 분석 대상으로 삼는 방향으로 교육과정을 재편해야 한다. 일부는 AI의 이러한 부정적 영향이 기술 오용의 문제에 불과하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AI가 교육과 학습 환경에 미치는 영향은 이미 수업 현장에서 감지될 만큼 구체적이다. 학생들이 원본 자료를 직접 읽지 않고 AI 요약본만으로 과제를 마무리하거나, 논문 작성 과정에서 검색 자체를 AI에 위임하는 사례가 해외 대학에서 보고되고 있다.

 

AI가 가진 가능성을 활용하되, 그 한계를 명확히 인식하고 교육 현장에서 올바른 탐구 도구로 정착시켜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비판적 사고 능력을 위협하는 AI의 그림자

 

한국의 교육 현장도 예외가 아니다. AI 활용 교육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상황에서, 각 대학은 비판적 사고와 정보 리터러시 향상에 초점을 맞춘 커리큘럼 개편을 검토해야 한다. 해외 고등교육 전문가들의 논의에서 공통적으로 강조되는 것은, 학생들이 다양한 견해를 접하고 스스로 사고할 수 있는 학문적 공간을 지켜내는 일이다.

 

AI가 정보 접근성을 높이는 동시에 독립적 사고 능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점을 교육 정책의 출발점으로 삼아야 한다. 교육계는 AI가 열어주는 가능성과 함께 AI가 초래하는 인지적 위험을 동시에 직시해야 한다. 학생들이 AI의 한계와 강점을 모두 이해하도록 이끌 때, 더 균형 잡힌 학습 환경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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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어스 교수의 경고는 결국 하나의 질문으로 수렴된다. AI가 빠르게 답을 내놓는 시대에, 우리는 여전히 스스로 생각하고 있는가.

 

FAQ Q. AI 요약본에 의존하는 학습이 왜 문제인가?

 

A. AI 요약본은 간결하고 자신감 있는 단일 답변을 제공하지만, 그 과정에서 학생들이 여러 출처를 비교하고 정보의 신뢰성을 직접 평가하는 경험을 빼앗는다. 버지니아 공대 마이어스 교수는 이를 '마찰의 제거'라고 표현하며, 비판적 탐구 습관 자체가 사라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정보를 직접 탐색하고 판단하는 과정이 곧 사고력을 키우는 훈련이기 때문에, 이 과정을 AI에 위임할수록 학문적 성숙도가 저하될 가능성이 높다. AI 요약본을 출발점이 아닌 검토 대상으로 삼는 학습 태도가 필요하다.

 

교육계의 대응 전략과 방향성

 

Q. 대학은 AI 시대에 어떤 교육 방향을 취해야 하는가?

 

A. 마이어스 교수는 두 가지 방향을 제시했다. 먼저 AI가 답변을 생성하는 방식, 즉 '블랙박스'의 내부를 이해하는 교육을 커리큘럼에 포함해야 한다.

 

다음으로 AI를 잘 쓰는 기술적 능력을 넘어, AI 결과물에서 누락된 관점과 우선시된 출처를 비판적으로 질문하는 'AI 문해력'을 길러야 한다. 이는 AI를 금지하거나 배제하는 방향이 아니라, AI를 분석 대상으로 삼는 방향으로의 전환이다.

 

한국의 대학들도 정보 리터러시와 비판적 사고 역량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교육과정을 재편할 필요가 있다. Q.

 

일반 학습자는 AI의 부정적 영향을 어떻게 줄일 수 있는가? A.

 

가장 실질적인 방법은 AI 결과물을 최종 답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원본 자료를 직접 확인하는 습관을 유지하는 것이다. AI가 제시한 요약에서 어떤 출처가 사용되었는지, 어떤 관점이 빠져 있는지를 스스로 점검하면 비판적 사고 능력을 유지할 수 있다. 다양한 정보 원천을 탐색하는 자기주도적 학습은 AI 의존도를 낮추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마이어스 교수가 지적했듯, AI 없이 생각하는 방법을 꾸준히 연습하는 것이 AI 시대의 핵심 역량이다.

작성 2026.05.07 05:59 수정 2026.05.07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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