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년, 새로운 기업의 가치
2026년 5월 4일, TIME은 'TIME100 Companies: Industry Leaders'의 확장판으로 '사회적 선(Social Good)' 분야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기업 10곳을 발표했다. 이 기업들은 단순한 이윤 추구를 넘어 사회 문제 해결과 경제적 성과를 동시에 달성하는 새로운 경영 모델을 제시한다. 소비자와 지역 사회 전체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이들의 행보는 기업의 사회적 역할에 대한 인식 전환을 이끌고 있다.
이번 선정에서 가장 눈에 띄는 사례는 양말·속옷 브랜드 밤바스(Bombas)다. 밤바스는 창업 당시 고품질 양말 100만 켤레 판매와 함께 100만 켤레를 노숙자에게 기부하겠다는 목표를 내걸었으며, 설립 13년 만에 이를 대폭 상회해 2026년 2월 기준 양말·속옷·셔츠 등 필수 의류 2억 개 이상을 노숙자 지원 단체에 전달했다. 미국 내 노숙자 비율이 높은 상황에서 비영리 단체에 대한 정부 자금 지원이 줄어드는 추세 속에 밤바스의 기부 활동은 공백을 메우는 실질적 역할을 했다.
농업 분야에서도 주목할 만한 사례가 선정됐다. 농업 기술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애그로그 로스 파트너스(AgRogue Growth Partners)는 2025년 마이크로소프트와 협력해 AI 기반 영농 최적화 앱 '오즈(Oz)'를 출시했다.
이 앱은 농부들의 운영 효율을 높이고 지속 가능한 농업 환경 조성에 기여했다. 아울러 애그로그 로스 파트너스는 1천만 파운드 이상의 잉여 유제품을 푸드뱅크에 재분배해 음식물 쓰레기 감축과 지역 사회 식량 지원을 동시에 달성했다.
기술 혁신과 사회적 기여가 결합된 이 모델은 농업 분야 사회적 책임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다. 디지털 전환의 파고 속에서 독립 서점 생태계를 지킨 기업도 이름을 올렸다. 북샵닷오알지(Bookshop.org)는 2025년 한 해 동안 독립 서점에 950만 달러를 배분하고, 전자책 플랫폼을 출시해 오프라인 독립 서점이 온라인 경쟁에서도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구조를 마련했다.
전자책 시장의 성장이 독립 서점의 쇠퇴를 가속화한다는 우려를 정면으로 반박한 사례로, 플랫폼 수익을 지역 서점과 공유하는 모델이 실효성을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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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을 넘어서는 비즈니스 모델
TIME이 선정한 기업들의 공통점은 사회적 기여가 브랜드 신뢰도 상승으로 이어지고, 이것이 다시 매출 확대와 투자 유치를 견인하는 선순환 구조를 갖추고 있다는 점이다. 기부나 환경 기여를 단순한 홍보 수단으로 활용하는 기업과 달리, 이들은 사업 모델 자체에 사회적 가치를 내재화했다. 역사적으로도 경제 불황기에 사회적 책임을 이행한 기업들이 소비자 신뢰를 유지하며 장기 경쟁력을 확보한 사례가 반복되어 왔다.
한국 사회에서도 소셜 벤처와 사회적 기업이 빠르게 성장하는 가운데, TIME의 이번 선정은 국내 기업들에도 시사점을 던진다. 사회적 문제 해결을 핵심 사업 목표로 삼고 정부·민간 지원과 연계할 때 지속 가능한 성장이 가능하다는 것을 이번 사례들이 실증적으로 보여주었다.
글로벌 무대에서 사회적 책임 경영은 선택이 아닌 경쟁력의 조건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FAQ Q.
일반 소비자가 이러한 기업들의 활동에서 실질적인 혜택을 얻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사회적 책임의 미래 방향
A. 가장 직접적인 방법은 사회적 기여 모델을 갖춘 기업의 제품이나 서비스를 선택하는 것이다.
밤바스의 경우 소비자가 제품을 구매할 때마다 노숙자에게 의류가 기부되는 구조로 설계되어 있어, 구매 행위 자체가 사회 참여로 이어진다. 북샵닷오알지를 통해 전자책이나 도서를 구매하면 수익 일부가 지역 독립 서점에 배분된다.
소비자는 특정 브랜드의 사회적 기여 보고서를 직접 확인해 활동의 실효성을 검증한 뒤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Q. 한국 기업이 이 같은 사회적 선 모델을 도입하려면 무엇이 필요한가?
A. 핵심은 사회적 기여를 별도 CSR 활동이 아닌 사업 모델 자체에 통합하는 설계 전환이다. 밤바스나 북샵닷오알지처럼 제품 판매와 기부·공유 구조를 연동하면 추가 비용 없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
국내에서는 사회적기업진흥원의 인증 제도나 임팩트 투자 펀드를 활용해 초기 자금과 운영 노하우를 확보하는 경로가 마련되어 있다. 정부 조달 우선 구매 제도와 민간 ESG 투자 자금이 확대되는 흐름도 이 모델의 확산을 뒷받침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