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대학 연구진이 신재생에너지와 인공지능(AI)을 결합한 기술로 아프리카 농촌 지역의 생활환경 개선에 나섰다.
서울대학교 공과대학은 겨울방학 기간 ‘솔라봉사단’을 통해 탄자니아 농촌 지역에 ‘AI 빌리지 테스트베드’를 구축하고, 에너지와 수자원 관리 문제 해결을 위한 스마트 인프라를 구현했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한 전력 공급을 넘어 AI 기반 지능형 관리 시스템을 도입한 것이 특징이다. 봉사단은 태양광 발전소에서 생산되는 전력과 가구별 전력 사용량, 선결제 데이터 등을 통합 분석해 오프그리드 전력 시스템의 운영 효율성을 높였다. 특히 과부하를 유발하는 사용 패턴을 식별해 전력 제한 기능과 연계함으로써 전체 전력망의 안정성을 확보했다.
수자원 관리에도 정보통신기술(ICT)이 적용됐다. 사물인터넷(IoT)을 활용한 실시간 모니터링과 데이터 분석을 통해 주민별 물 사용 이력을 관리하고, 물 사용량에 따른 요금 정보를 제공하는 ‘동적 요금제’를 시범 운영했다. 이를 통해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자원 사용을 조절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효과를 거뒀다.
이와 함께 전기가 공급되지 않던 마사이 마을에는 소형 풍력발전기를 설치하고, 현지 특산물인 사이살 섬유를 활용한 경량 돔형 주거 구조를 개발하는 등 생활 기반 전반에 걸친 기술 지원이 이뤄졌다.
솔라봉사단은 서울대 기계공학부 연구실과 학생 동아리가 연합해 구성된 공학 봉사단으로, 2011년 네팔을 시작으로 약 15년간 해외 기술 봉사를 이어오고 있다. 2017년부터는 탄자니아를 중심으로 활동하며 태양광·풍력 발전소와 우물 설비를 구축해 농촌 지역 인프라 개선에 기여해 왔다.
이번 사업은 넬슨만델라 아프리카 과학기술원 내 ‘탄자니아-한국 글로벌문제해결거점센터(iTEC)’를 중심으로 추진됐다. 해당 센터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아 설립된 과학기술 ODA 거점으로, 현지 맞춤형 기술 개발과 보급을 수행하고 있다.
서울대 연구진은 이번 프로젝트가 교육·연구·봉사가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서비스-리서치-러닝’ 모델의 대표 사례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한국과 탄자니아의 교수와 학생들이 공동으로 참여해 지역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이 교육적 효과와 연구 성과를 동시에 창출하는 구조를 형성하고 있다.
안성훈 서울대 교수는 “적정기술과 AI를 결합한 이번 활동이 현지 주민들의 생활 개선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며 “국제 협력을 기반으로 한 문제 해결형 교육 모델이 향후 글로벌 사회에서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