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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태권도 국격 추락 막아달라"… 세계태권도연맹 28억 혈세 비리 의혹, 이재명 대통령에 탄원서 접수

- 주상헌 전 성남시청 감독, 이재명 대통령에 'WT 회계 조작 진상 규명' 종합 탄원서 제출

- 문체부 특정감사(3월 31일 기한) 앞두고 대통령실 하달 통한 '성역 없는 조사' 강력 촉구

- 10년간 국고보조금 28억 챙긴 글로벌 기구, 등기부등본상 자산은 고작 '200만 원' 충격

[더뉴스라이트 = 서세교 기자] 사단법인 세계태권도연맹(WT, 총재 조정원)의 '2009년 선거 자금 차용 및 회계 조작 의혹'이 결국 대통령실을 향했다. 10년간 28억 원의 국민 혈세(국고보조금)를 수령한 국제 스포츠 기구의 심각한 도덕적 해이와 주먹구구식 회계 관리를 질타하며, 국가 원수 차원의 강력한 진상 조사를 촉구하는 탄원서가 전격 제출됐다.

과거 성남시청 태권도 감독을 역임한 주상헌 사범 측은 24일, 이재명 대통령을 수신인으로 하는 '대한민국 문화유산 태권도의 위상 회복과 세계태권도연맹의 국고보조금 비리·회계 조작에 대한 신속한 진상 규명 촉구' 탄원서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 "선거 자금 융통해 놓고 '유령 가지급금'으로 분식회계"

탄원서에 따르면, 주 전 감독은 지난 2009년 10월 치러진 조정원 총재의 3연임 선거 직후 연맹 실무진으로부터 "총재의 지시이며 선거 결산이 부족하다"는 부탁을 받고 같은 해 12월 31일 연맹 공식 계좌로 3,000만 원을 송금했다.

그러나 WT 측은 최근 반환을 거부하며 "2009년 1월 5일에 나간 가지급금을 환수한 것이라 회계상 문제가 없다"고 억지를 부리고 있다. 주 전 감독은 "나는 연맹 직원도 아닌데 공금을 가불받을 이유가 없다"며, "연맹이 누군가 빼돌린 공금을 메우기 위해 내 돈을 차용해 놓고, 장부상으로는 '유령 가지급금 환수'로 둔갑시키는 명백한 회계 조작을 저질렀다"고 성토했다.


◆ 국고 28억 수령 단체의 자산이 '200만 원'?… "직원 퇴사해 모른다" 꼬리 자르기

사태의 심각성은 WT의 황당한 회계 시스템과 막대한 국고보조금 수령 사실이 교차하면서 더욱 커지고 있다.

주 전 감독 측이 최초 가지급금 수령자와 지출결의서를 요구하자, WT 서정강 사무총장은 공문을 통해 "16년이 경과했고 당시 직원이 모두 퇴사하여 회계장부 외 어떤 사실관계도 확인할 방법이 없다"며 꼬리를 잘랐다.

하지만 본지가 확인한 정보공개청구 자료에 따르면, WT는 2016년부터 2024년까지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총 28억 원에 달하는 국고보조금을 지원받았다. 법인 통장으로 오간 돈의 출처조차 "직원 퇴사"를 핑계로 추적하지 못하는 단체가 수십억 원의 혈세를 집행해 온 것이다.

더욱 경악스러운 것은 세계태권도본부를 자처하는 WT의 법인 등기부등본상 '자산 총액'이 고작 '금 이백만원정'으로 명시되어 있다는 점이다. 수백억 원의 예산을 주무르는 국제기구가 서류상으로는 유령 법인 수준의 기형적인 재무 구조를 띠고 있어, 국고보조금 정산의 투명성에 대한 의구심이 증폭되고 있다.


◆ 문체부 감사 임박… "대통령 의지로 성역 없는 조사 이뤄져야"

주 전 감독은 이미 지난 3월 12일 국민신문고(신청번호 1AA-2603-0461167)를 통해 문체부에 'WT 회계 조작 의혹 및 국고보조금 집행 실태 특정감사'를 정식으로 청구한 상태다. 해당 민원은 문체부 체육국 스포츠유산팀에 배정되어 오는 31일 처리 기한을 앞두고 있다.

前)성남시청 감독 주상헌

주 전 감독 측은 이번 대통령 탄원서를 통해 "세계태권도연맹은 전 세계에 대한민국의 국격을 대변하는 상징적인 기구"라며, "이 사건을 한 개인의 억울한 채무 관계로만 보지 마시고, 국가 문화유산 총괄 단체의 썩어빠진 환부를 도려내는 계기로 삼아 달라"고 이재명 대통령에게 호소했다.

아울러 "현재 문체부에 접수된 감사가 솜방망이 처벌이나 제 식구 감싸기로 끝나지 않도록, 대통령님의 강력한 의지로 성역 없는 진상 조사를 지시해 주시기를 간곡히 청원한다"고 강조했다.

대한민국 국기(國技)인 태권도의 심장부에서 불거진 '분식회계 및 28억 혈세 비리 의혹'이 대통령실에 정식으로 접수됨에 따라, 정부 차원의 대대적인 사정 칼바람이 불어닥칠지 체육계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작성 2026.03.24 14:51 수정 2026.04.13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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