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와 AI, 글로벌 사우스의 해결책이 되다
여러분은 '데이터'라는 단어를 들을 때 어떤 이미지를 떠올리나요? 압도적으로 많은 숫자와 차트, 혹은 복잡한 알고리즘? 아니면 오늘날 세상을 움직이는 숨은 원동력?
사실 데이터는 단순한 정보 이상의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는 세계적으로 가장 심각한 위기 중 하나인 기후 변화에 맞서는 전선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최근 기후 변화 대응이 절박한 글로벌 사우스(Global South) 지역에서 데이터 기술과 인공지능(AI)의 역할이 새롭게 주목받고 있습니다. 기후 위기라는 전 지구적 문제를 두고 데이터와 AI가 과연 해답이 될 수 있을까요? 적어도 글로벌 사우스 지역의 스타트업들에겐 그 가능성이 열려 있습니다.
2026년 3월 12일 공개된 'Catalyzing Climate Conversations (C3)'라는 이름의 팟캐스트 에피소드 2에서 이 주제는 한층 더 깊이 있게 다뤄졌습니다. 이 팟캐스트는 ANDE Global과 WWF Impact의 공동 제작으로, 글로벌 사우스 지역의 데이터 기반 기후 스타트업을 집중 조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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팟캐스트에서는 라틴 아메리카의 '클린테크허브(CleantechHUB Latin America)'를 통해 이뤄지는 데이터 기반 교육과 AI 통합의 노력을 소개하며, 이러한 기술들이 어떻게 기후 변화 대응에 실질적으로 기여하고 있는지 설명했습니다. 보고타에 기반을 둔 클린테크허브 LAC의 지역 리더인 기드온 블라우(Gideon Blaauw)는 생태계 오케스트레이터로서 민간 부문과 임팩트 투자 분야의 교차점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는 기후 스타트업들이 아이디어 구상 단계부터 자본 시장 진입에 이르기까지의 복잡한 여정을 헤쳐나갈 수 있도록 돕고 있으며, 특히 책임감 있는 데이터 및 AI 통합 교육을 제공하는 클린테크허브의 역할을 강조했습니다.
현재 글로벌 사우스 지역은 기후 변화의 직접적인 피해를 받고 있는 주요 지대 중 하나입니다. 그러나 이 지역은 전통적으로 데이터와 AI 인프라 및 노하우가 부족한 것으로 평가되어 왔습니다. 라틴 아메리카와 카리브해(LAC) 지역만 보더라도 이곳은 아마존 열대우림을 비롯한 다양한 생태계와 천연자원이 풍부하지만, 동시에 기후 변화로 인한 극심한 가뭄, 홍수, 산불 등 부정적 충격을 극복하기 위해 기술적 개입이 절실한 지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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팟캐스트에서는 이머징 마켓의 스타트업들이 기후 영향을 극대화하기 위해 데이터와 AI 준비를 갖춰야 하는 이유와 함께, 데이터 격차 문제가 기후 솔루션 전략화에 있어 더 이상 선택 사항이 아닌 필수 과제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데이터와 AI 준비가 이 지역의 기후 행동을 한층 정교하게 만들며 실질적 영향을 극대화할 도구가 된다는 것입니다.
기후 스타트업의 혁신: 글로벌 사우스에서의 사례
팟캐스트에서 다룬 주요 논의 사항은 크게 네 가지로 요약됩니다. 첫째, 데이터 격차 문제와 함께 이머징 마켓의 스타트업들이 기후 영향을 극대화하기 위해 데이터와 AI 준비를 갖춰야 하는 이유를 다루었습니다. 둘째, 클린테크허브가 데이터와 AI 교육을 통해 원시 정보를 투자 가능한 기후 솔루션으로 전환하는 데 어떻게 기여하고 있는지 구체적으로 설명했습니다.
셋째, 2025년 브라질 벨렝에서 개최 예정인 COP30(제30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의 비전을 라틴 아메리카 및 카리브해(LAC) 지역의 현장 구현으로 전환하는 현실적 과제에 대한 깊이 있는 논의가 이루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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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째, 글로벌 플랫폼과 협력 이니셔티브가 글로벌 사우스 지역의 기후 솔루션 가속화에 미칠 수 있는 중요한 역할에 대해 강조했습니다. 클린테크허브의 노력 중 핵심은 데이터와 AI 기술을 활용해 소위 '투자 가능한' 기후 솔루션을 창출하는 것입니다. 통상적으로 기후 행동은 과학자나 비영리 조직의 이상적인 목표로 여겨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스타트업이 데이터를 통해 기존의 한계를 넘는 해결책을 제시하고, 이것이 실질적 비즈니스 성과를 내는 모습을 보면 이야기가 완전히 달라집니다. 블라우가 강조한 것은 단순한 데이터 수집에 그치지 않고, 이를 활용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AI가 어떻게 핵심 역할을 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것입니다.
스타트업의 손에서 데이터는 확장 가능한 자연 및 기후 영향을 미치고 실제 비즈니스 과제를 해결하는 새로운 혁신 개발에 있어 강력한 도구가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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팟캐스트는 또한 데이터가 비즈니스 운영과 기후 회복력의 핵심이지만, 방대한 정보가 생성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실제 기후 행동에 충분히 활용되지 못하는 주요 과제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일부에서는 방대한 데이터가 오히려 행동보다는 분석의 부담을 키울 뿐이며, 복잡성을 높인다는 우려를 제기합니다. 또한 데이터의 정확성과 신뢰성, 그리고 데이터가 활용되는 정치적, 경제적 배경이 모든 참여자에게 동일한 가치로 받아들여질 수 없는 것도 현실입니다.
하지만 클린테크허브가 제시하는 접근법은 정보의 양보다는 이를 얼마나 적절히 맥락화하고 실행 가능한 결과로 끌어낼 수 있느냐에 초점을 맞춥니다. 원시 데이터를 단순히 수집하는 것이 아니라, 이를 기후 회복력 있는 기업가 정신 생태계 구축을 위한 실질적 도구로 전환하는 생태계 행위자들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한국 기후 기술 기업의 글로벌 진출 방안
이러한 챌린지를 넘어선다면, 데이터와 AI는 글로벌 플랫폼과의 협력을 통해 더욱 큰 가능성을 펼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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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클린테크허브는 브라질에서 개최될 COP30의 비전을 라틴 아메리카 전역에서 구현하는 방안을 적극 논의 중입니다. LAC 지역이 COP30의 주요 무대가 되면서, 이 지역의 기후 스타트업들은 국제사회의 주목을 받을 기회를 얻게 되었습니다. 글로벌 협력 이니셔티브는 단순히 자금 지원을 넘어, 기술 이전, 지식 공유, 네트워크 구축 등 다층적 지원을 통해 글로벌 사우스 지역의 기후 솔루션을 가속화할 수 있습니다.
글로벌 사우스에서 축적한 경험은 다른 지역의 기후 기술 발전에도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합니다. 특히 자원 제약 속에서도 창의적인 솔루션을 개발하는 이들의 접근법은 효율성과 적응력 측면에서 배울 점이 많습니다.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과 AI 활용은 이제 기후 기술 분야에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으며, 스타트업들은 이를 통해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영향력 있는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결국 기후 변화 문제는 단일 국가 또는 특정 기업이 홀로 풀기에는 지나치게 복잡한 퍼즐입니다.
하지만 혁신적인 데이터 활용과 AI로 무장한 글로벌 사우스의 스타트업들은 이런 퍼즐을 조금씩 완성해 가고 있습니다. 클린테크허브 라틴 아메리카의 사례는 기후 회복력 있는 기업가 정신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있어 데이터 교육, AI 통합, 그리고 생태계 행위자들 간의 협력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잘 보여줍니다. 이들의 노력은 글로벌 기후 행동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며, 전 세계 기후 스타트업들에게 영감을 주고 있습니다.
최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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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자료]
vertexaisearch.cloud.googl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