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건축 교육을 선도하는 미국 컬럼비아대학교 건축대학원 GSAPP가 서울에서 도시와 건축의 관계를 새롭게 조명하는 국제 심포지엄을 열었다. 지난 3월 14일 서울 성수동 앤더슨씨 성수에서 열린 이번 행사에는 국내외 건축가와 연구자, 학생 등 약 350명이 참여해 변화하는 도시 환경 속 건축의 역할을 논의했다.
이번 심포지엄은 ‘Exceeding the City(도시를 넘어)’를 주제로 진행됐다. 도시를 단순한 물리적 공간이 아닌 생태 환경과 인프라, 사회 흐름이 교차하는 확장된 시스템으로 바라보고, 그 안에서 건축이 수행할 수 있는 새로운 가능성을 탐색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행사는 컬럼비아대 GSAPP가 주최하고 행림종합건축사사무소가 후원했다.
첫 세션 ‘Politics as Ecology’에서는 M+의 Shirley Surya와 GSAPP의 Mark Wasiuta가 참여해 건축과 환경 문제를 기술 중심 해결 방식만으로 접근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건축과 환경 문제를 사회적 인식과 문화적 맥락 속에서 함께 바라볼 필요성을 강조하며, 건축이 도시 환경을 해석하는 중요한 매개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진 영상 대담에서는 프리츠커상 수상자인 왕슈와 루원위가 참여해 기술 중심 시대 속에서도 건축이 인간의 삶과 경험, 전통적 감각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효율과 기술 중심의 도시 개발 속에서 건축이 인간적 경험을 보존하는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후 세션에서는 도시 정책과 생태 설계, 재료 기술, 사회 시스템 등 다양한 관점에서 도시와 환경의 관계를 재구성하는 건축의 가능성이 논의됐다. 서울대학교 홍종호 교수와 GSAPP의 Weiping Wu 교수, Rachaporn Choochuey, Mireia Luzárraga, David Benjamin, Lydia Kallipoliti, Philippe Rahm, Marc Tsurumaki 등 국내외 전문가들이 참여해 생태적 도시 환경 속에서 건축이 수행할 수 있는 새로운 접근을 제시했다.
마지막 키노트 강연에서는 MASS Studies 조민석 건축가가 도시와 한강의 관계 변화, 밤섬 프로젝트, 당인리 문화창작발전소 프로젝트 등을 소개하며 주목을 받았다. 그는 건축이 자연 환경과 도시 인프라, 사회 변화가 교차하는 지점에서 다양한 가능성을 연결하는 매개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심포지엄은 도시를 생태 환경과 사회 시스템이 결합된 확장된 공간으로 바라보며, 건축이 도시의 경계를 넘어 새로운 실천과 담론을 만들어갈 수 있음을 보여주며 마무리됐다.
행사를 후원한 행림종합건축사사무소는 1992년 설립 이후 건축 설계와 건설사업관리 분야에서 성장해 온 국내 대표 종합건축사사무소다. 서울공예박물관, 울산도서관, 부천아트센터, 다목적방사광가속기 등 다양한 공공·문화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국내 건축 분야에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