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의 깊이 2,268m… 보이지 않는 독도를 그리고 싶었습니다”
Q. 대형 수묵채색화 《Secret Dokdo 2268》에 대해 설명해 주세요.
“많은 사람들이 독도를 바다 위 작은 섬 두 개 정도로만 생각합니다. 하지만 독도는 해저 깊은 곳에서부터 솟아오른 거대한 산입니다. 저는 그 ‘보이지 않는 독도’를 그리고 싶었습니다.
독도는 작은 섬이 아니라 수백만 년의 지질 역사와 생명이 쌓여 형성된 거대한 자연 구조물입니다. 저는 그 깊이와 시간을 한국화로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최근 공개된 대형 수묵채색화 《Secret Dokdo 2268》은 독도를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길이 약 6m에 달하는 대형 한지 위에 독도의 해저 심연과 자연의 시간을 담아낸 작품으로, 독도의 날을 맞아 공개되며 큰 관심을 모았다.
작품 제목에 붙은 ‘2268’은 독도의 전체 높이를 의미한다. 바다 위로 드러난 약 168m의 높이뿐 아니라 해저 약 2000m 깊이까지 포함한 독도의 전체 규모를 표현한 것이다.

Q. 작품 제작에 약 500시간이 걸렸다고 들었습니다.
“《Secret Dokdo 2268》은 약 6m 길이의 전통 한지 두루마리 형식으로 제작됐습니다. 수묵의 농담과 채색을 활용해 독도의 지질 구조와 바다의 깊이를 단계적으로 표현했습니다.
바다 표면 아래로 내려갈수록 색과 질감이 달라지는 구성을 통해 독도의 숨겨진 모습을 시각적으로 풀어냈습니다.
바닷속 깊이 내려갈수록 빛이 사라지고 색이 변합니다. 그런 자연의 변화를 먹과 채색의 번짐으로 표현하려 했습니다.”
작품은 약 500시간에 걸쳐 완성됐다고 한다. 작가는 붓질 하나하나에 독도의 지형과 자연의 흐름을 담기 위해 오랜 시간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Q. 독도를 다양한 방식으로 그리는 ‘진경산수 화가’로 알려져 있습니다.
“저는 한국 자연을 사실적으로 담아내는 진경산수화 작업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습니다. 특히 울릉도와 독도 풍경을 주제로 한 작품 활동을 지속하며 독도 예술 홍보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한국화라는 전통적인 표현 방식이 독도의 자연과 역사성을 가장 잘 담아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독도는 단순한 풍경이 아닙니다. 그 안에는 우리의 역사와 정신이 담겨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독도를 하나의 상징적인 존재로 그리고 있다고 작가는 말하고 있다.
Q. ‘Secret Dokdo 프로젝트’로 독도 이야기를 계속 이어가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독도를 주제로 한 ‘Secret Dokdo 프로젝트’를 지속적으로 진행하며 다양한 작품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독도의 전체 구조를 표현한 《Secret Dokdo 2268》 외에도 독도의 자연 지형과 풍경을 담은 진경산수 작품들을 제작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독도의 역사적 아픔을 다룬 ‘강치의 눈물’도 선보였습니다. 이 작품은 과거 독도에 서식하던 강치가 남획으로 사라진 비극을 예술적으로 표현한 작업입니다.
독도는 아름다운 자연뿐 아니라 아픈 역사도 함께 가지고 있습니다. 예술을 통해 그런 이야기 역시 전하고 싶었습니다.”
Q. 앞으로의 계획이 궁금합니다.
“앞으로도 독도를 주제로 한 작품 활동을 계속 이어갈 계획입니다.
특히 독도의 자연뿐 아니라 그 안에 담긴 역사 이야기를 더 많이 다루어,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독도의 역사를 이해할 수 있도록 표현하고 싶습니다.
아이들이 독도를 교과서 속 지도에서만 보는 것이 아니라, 독도의 깊이와 생명력, 그리고 그 안에 담긴 시간의 이야기를 함께 상상했으면 좋겠습니다”
서준범 화가는 “예술을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독도를 마음으로 이해하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독도를 향한 한 화가의 붓끝은 오늘도 바다 깊은 곳을 향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