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 학기가 시작되는 설렘도 잠시, 교육 현장에 감염병 주의보가 발령됐다.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은 본격적인 등교 시즌을 맞아 학생들 사이의 접촉이 빈번해짐에 따라, 수두와 유행성이하선염(볼거리) 등 전염성이 강한 질환에 대한 각별한 대비를 당부하고 나섰다.
실제로 지난해 방역 당국의 통계 자료를 분석한 결과, 감염병 확산세가 예사롭지 않다. 전국적으로 보고된 수두 확진 사례 총 3만 166건 중 경기도에서만 8,928건이 발생해 약 29.6%의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연령대별 분포다. 경기도 내 수두 환자 중 78.1%에 달하는 6,977건이 5세에서 19세 사이의 아동 및 청소년층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유행성이하선염 역시 유사한 양상을 띠고 있다. 전국 발생 건수 6,719건 중 경기도는 1,980건(29.5%)을 기록했으며, 이 중 63.2%인 1,251건이 학생층에서 발생했다. 통계적으로 매년 3월부터 5월까지 환자 수가 급증하다가 기온이 오르는 여름철로 접어들며 감소하는 경향을 보이는데, 이는 신학기 단체 생활이 감염병 확산의 기폭제가 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수두와 유행성이하선염은 호흡기 분비물이나 직접 접촉을 통해 빠르게 전파되는 특성이 있다. 따라서 단체 생활을 시작하기 전 자녀의 예방접종 이력을 철저히 확인하는 것이 급선무다. 만약 자녀에게 갑작스러운 발열이나 피부 발진, 귀밑 통증과 같은 의심 징후가 나타난다면 지체 없이 의료기관을 방문해 정밀 진단을 받아야 한다.
김명길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 감염병연구부장은 "집단생활을 하는 학생들의 경우 개인위생 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는 것이 감염 예방의 핵심"이라며, "감염병 확산을 막기 위해 전염 가능 기간에는 어린이집이나 학교에 등원·등교하지 않고 가정 내에서 충분한 휴식과 격리 조치를 취해줄 것"을 강력히 권고했다.
보건 당국은 지자체 및 교육기관과 협력하여 상시 모니터링 체계를 강화하고, 감염병 발생 시 신속한 대응을 통해 지역사회 확산을 차단한다는 방침이다. 학부모와 교사들의 세심한 관찰과 협조가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점이다.
신학기 감염병 예방은 개인의 문제가 아닌 공동체의 안전과 직결된다. 예방접종 확인과 손 씻기 등 기본에 충실한 방역 수칙 준수가 건강한 교육 환경을 만드는 첫걸음이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