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와 광주광역시가 분리 40년 만에 다시 하나로 통합된다. 오는 7월 1일 인구 320만 명, 지역내총생산(GRDP) 159조 원 규모의 ‘전남광주특별시(약칭 광주특별시)’가 공식 출범한다. 수도권 집중 구조에 대응하고 호남권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초광역 메가시티 전략의 일환이다. 이번 통합은 행정 체계 개편을 넘어 산업·재정·교육 전반의 구조 전환을 목표로 한다.
통합특별시는 서울특별시에 준하는 행정적 위상을 부여받는다. 특별시장은 장관급으로 격상되며, 부시장은 기존보다 확대된 4명 체제로 운영된다. 중앙정부는 향후 4년간 최대 20조 원 규모의 재정 지원을 약속했다. 이는 광역 교통망 확충, 전략 산업 육성, 지역 균형발전 사업 등에 투입될 예정이다. 정부 관계자는 “통합특별시가 자율성과 책임성을 갖춘 초광역 행정 모델로 자리매김하도록 제도적·재정적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산업과 에너지 분야에서도 권한 이양이 대폭 이뤄진다. 태양광·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발전사업 인허가 권한이 확대되고, 인공지능(AI) 클러스터 지정과 관련한 권한도 지방정부로 이관된다. 이를 통해 에너지 전환과 디지털 산업 육성을 동시에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지역 산업계 관계자는 “권한 이양은 기업 유치와 투자 활성화에 긍정적 신호가 될 것”이라며 “행정 절차 단축과 정책 일관성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교육 분야에서도 변화가 예상된다. 지역 맞춤형 교육과정 편성 권한이 강화되고, 산학연 연계를 위한 특화 교육 모델이 도입된다. 교통 분야에서는 광역 교통망 통합 관리 체계가 구축돼 도시와 농촌을 잇는 접근성이 개선될 전망이다. 이는 청년 인구 유출을 줄이고 정주 여건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다만 과제도 남아 있다. 통합특별시의 주청사 위치 선정은 지역 간 이해관계가 엇갈리는 사안이다. 광주 중심의 인프라 집중으로 인한 이른바 ‘빨대 효과’ 우려도 제기된다. 이에 대해 통합준비위원회는 “청사 기능 분산과 균형 배치를 통해 상생 모델을 구축하겠다”고 설명했다. 또한 농어촌 지역의 행정 접근성을 유지하기 위한 별도 지원 방안도 마련 중이다.
초대 전남광주특별시장과 교육감은 오는 6·3 지방선거를 통해 선출된다. 선거 이후 본격적인 조직 개편과 세부 정책 수립이 진행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통합이 단기적 행정 효율성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 경제 성장과 균형 발전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가 관건이라고 지적한다. 한 지방행정 전문가는 “통합의 성패는 권한 이양의 실효성과 지역 간 신뢰 구축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전라남도와 광주광역시의 통합은 호남권 행정 지형을 다시 그리는 중대한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7월 1일 출범하는 전남광주특별시가 수도권 집중에 대응하는 새로운 성장 모델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