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화장품을 오래 쓰면 피부는 달라진다.”
뷰티 산업에서 오랫동안 반복되어 온 이 공식에 정면으로 질문을 던지는 브랜드가 있다. 전 서울대학교 연구 경력을 가진 이문건 대표가 설립한 바이오 기반 스킨케어 브랜드 유라랩(YURAHLAB)이다.
이 대표는 유전질환 신약개발 연구를 수행하며 개인별 생물학적 차이를 직접 다뤄왔다고 설명한다. 동일한 물질을 적용해도 반응은 사람마다 달랐고, 그 차이는 의지나 노력보다 유전적 배경과 세포 수준의 기초 구조에서 비롯된다는 사실을 수없이 확인했다는 것이다. 이러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한 브랜드가 바로 유라랩이다.
그는 “피부는 생각보다 많이 타고난다”는 표현을 사용하지만, 이는 체념이 아닌 전략의 출발선이라고 강조한다. 실제로 Filaggrin 유전자 변이는 피부 장벽 기능과 연관성이 보고되어 있으며, 멜라닌 생성 관련 유전자 다형성은 색소 반응 차이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연구들이 존재한다. 피지 분비량, 염증 반응 역치, 콜라겐 감소 속도 역시 개인 차가 크다는 점은 학계에서도 널리 언급된다.
유라랩(YURAHLAB)은 이러한 생물학적 차이를 전제로 접근한다. 피부는 단순한 외피가 아니라 면역, 호르몬, 유전자 발현이 복합적으로 작동하는 기관이며, 이 기본 구조는 단기간에 근본적으로 바뀌기 어렵다는 관점이다.
피부는 변화가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각질 턴오버는 평균적으로 약 28일 주기로 반복되며, 손상된 장벽 역시 회복 기전을 갖고 있다. 그러나 이 변화는 항상성 범위 안에서 이뤄진다. 외부 자극이 반복될 경우 염증 신호가 활성화되고 장벽 회복 속도가 저하될 수 있다는 연구도 보고돼 있다. 이 대표는 “피부는 변화를 허용하지만 급격한 자극을 선호하지 않는다”고 설명한다.
이러한 관점을 바탕으로 유라랩은 ‘극적인 변화’ 대신 리스크 제거, 장벽 안정성 회복, 자극 역치 관리, 피부 미세환경 회복에 초점을 맞춘 제품 설계를 지향한다고 밝힌다. 이는 단기간의 과장된 효과를 약속하기보다는 피부가 무리 없이 기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목적을 둔 전략이다.
브랜드 측 설명에 따르면 유라랩은 자체 피부 임상시험 및 소비자 설문 분석을 통해 이러한 접근이 피부 컨디션 개선에 긍정적인 방향성을 보였다고 전했다. 다만 이는 개인별 피부 상태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며, 모든 사용자에게 동일한 결과를 보장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도 함께 강조했다.
빠른 변화를 내세우는 시장 흐름 속에서 유라랩은 ‘지속 가능한 안정성’을 이야기한다. 피부를 극적으로 바꾸겠다는 메시지 대신, 출발선을 이해하고 그 범위 안에서 최적의 균형을 찾겠다는 접근이다.
결국 유라랩(YURAHLAB)이 제시하는 해답은 단순하다. 피부는 무한히 재설계 가능한 시스템이 아니라는 점을 인정하고, 생물학적 한계를 존중하는 것. 어쩌면 우리가 놓쳐왔던 기본 전제일지도 모른다.
유라랩은 앞으로도 바이오 기반 데이터와 피부 생리학적 이해를 바탕으로, 과장 대신 근거 중심의 스킨케어 전략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