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지키면 보상이 따라온다.” 2026년부터 개편된 건강생활 실천지원금제가 이 같은 흐름을 본격화한다. 정부는 기존 일부 지역에서 운영되던 제도를 50여 개 지역으로 확대하고, 예방 중심의 건강관리 실천에 대한 보상 체계를 한층 강화했다. 건강을 챙기면서 동시에 포인트를 적립해 실질적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구조다.
이번 제도는 크게 ‘예방형’과 ‘관리형’으로 나뉜다. 예방형은 건강검진 결과 혈압·혈당·체질량지수(BMI) 등에서 위험요인이 발견된 건강위험군을 대상으로 한다. 만 20세 이상 64세 이하 국민 가운데 해당 지역 거주자가 참여 대상이다. 걷기 실천, 체중 감량, 혈압·혈당 개선 등 구체적인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면 포인트가 적립된다. 최대 적립 가능 금액은 12만 원 상당이다.

관리형은 이미 고혈압이나 당뇨병 등 만성질환을 진단받고 동네의원에서 꾸준히 치료·관리를 받고 있는 국민을 위한 유형이다. 일차의료 만성질환관리 시범사업 참여자를 중심으로 하며, 정기 진료, 복약 관리, 건강교육 이수 등 성실한 관리 활동에 따라 포인트가 쌓인다. 관리형의 최대 적립 금액은 8만 원 상당이다.
지원금은 현금으로 지급되는 방식이 아니라 포인트 형태로 제공된다. 참여자는 스마트폰 앱이나 연동 기기를 통해 걸음 수와 건강지표를 기록하고, 정해진 목표를 달성하면 포인트를 받는다. 적립된 포인트는 모바일 상품권으로 전환하거나 건강 관련 물품 구매, 일부 지정 온라인몰 이용 등에 활용할 수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지역화폐와 연계해 사용할 수 있어 체감 혜택이 적지 않다는 평가다.
신청 방법도 비교적 간단하다. 국민건강보험공단 홈페이지 또는 ‘The건강보험’ 모바일 앱에서 대상자 여부를 확인한 뒤 온라인으로 신청하면 된다. 온라인 이용이 어려운 경우 가까운 국민건강보험공단 지사를 방문해 오프라인으로도 신청할 수 있다. 대상자로 확정되면 문자나 앱 알림을 통해 안내를 받게 된다.
이번 개편의 핵심은 ‘지속성’이다. 단기간에 무리하게 운동하거나 일시적으로 수치를 낮추는 것보다, 꾸준한 실천과 관리 참여가 더 많은 포인트로 이어지도록 설계됐다. 정책 관계자는 “의료비 지출을 줄이기 위한 사후 치료 중심에서 벗어나, 예방과 자기관리 중심의 건강 패러다임 전환을 유도하는 제도”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제도가 고령화와 만성질환 증가라는 사회적 과제를 완화하는 데 일정 부분 기여할 것으로 본다. 실제로 걷기와 체중 관리, 정기적인 진료 참여는 심뇌혈관질환 예방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여기에 금전적 보상이라는 동기 부여가 더해지면서 참여율과 지속성이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다만 참여 가능 지역과 세부 기준은 지역별로 차이가 있을 수 있어 사전에 확인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내가 대상자인지”를 먼저 확인하는 일이다. 건강검진을 받은 국민이라면 앱이나 홈페이지를 통해 간단히 조회할 수 있다.
건강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는다. 그러나 하루 30분의 걷기, 정기적인 진료 참여, 작은 생활습관 개선이 1년에 최대 12만 원의 혜택으로 돌아온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2026년 건강생활 실천지원금제는 건강을 ‘의무’가 아닌 ‘투자’로 인식하게 만드는 정책 실험이다. 지금 이 순간의 작은 실천이 건강과 경제적 보상이라는 두 마리 토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