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설 연휴를 앞두고 전통문화 체험 수요가 높아지는 가운데, 한국민속촌이 설맞이 특별행사를 통해 명절 분위기 확산에 나선다. 전통문화 테마파크 한국민속촌은 2월 14일부터 3월 3일까지 설 특별행사 ‘새해가 왔단 말이오’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설과 정월 세시풍속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구성해 관람객이 직접 참여하는 체험형 프로그램으로 기획한 것이 특징이다.
행사장은 단순 관람을 넘어 참여 중심 공간으로 꾸며졌다. 전시 프로그램 ‘이야기하러 왔단 말이오’에서는 말과 관련된 전통 설화인 ‘용마 전설’을 영상 구연동화 형식으로 선보여 어린이 관람객의 이해를 돕는다. 이어 ‘말 만들러 왔단 말이오’에서는 죽마놀이와 대나무 말 조형 체험을 통해 전통 놀이 문화를 자연스럽게 접하도록 구성했다.
체험 프로그램도 설 명절의 상징적 요소를 반영했다. ‘세배하러 왔단 말이오’는 양반가 바깥 행랑채 마루에서 설빔을 착용하고 전통 세배 예절을 배워보는 시간으로 운영된다. ‘복 담으러 왔단 말이오’에서는 복주머니에 다섯 가지 곡식을 담아 한 해의 풍요를 기원하는 체험을 진행한다. 이 프로그램은 세시풍속 속 상징성과 공동체 의미를 자연스럽게 이해하도록 설계했다.
또한 부적을 활용한 전통 딱지치기 프로그램 ‘딱지치러 왔단 말이오’도 마련돼 가족 단위 방문객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놀이 요소를 강화했다. 어린이에게는 체험 중심 학습의 기회를 제공하고, 성인에게는 명절의 추억을 환기하는 장치로 기능한다.

설날 당일에는 전통 의례와 공연이 이어진다. 산신당에서 출발해 양반가와 서낭당을 거쳐 정문에서 고사를 지내는 ‘고사하러 왔단 말이오’가 진행된다. 이어 마을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는 지신밟기 행사 ‘마당 밟으러 왔단 말이오’가 펼쳐진다. 현장에서는 떡 나눔 행사도 함께 진행해 관람객이 전통 의례의 의미를 직접 체감할 수 있도록 했다.
한국민속촌 나형남 학예사는 설은 단순한 명절을 넘어 공동체의 안녕을 기원하는 중요한 세시풍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행사를 통해 어린 세대는 전통 문화를 배우고, 기성세대는 과거 설 풍경을 떠올리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민속촌은 3월 8일까지 겨울 시즌 축제 ‘한겨울 나례’도 병행 운영한다. 나례는 새해의 평안을 기원하던 전통 의식으로, 이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공연과 체험 콘텐츠를 선보인다. 설 특별행사와 겨울 축제를 동시에 운영함으로써 계절형 콘텐츠 확장 전략을 강화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국민속촌은 약 30만 평 부지에 조성된 조선 시대 마을을 기반으로 운영되는 전통문화 테마파크다. 사극 촬영지로 널리 알려졌으며, 최근에는 체험과 참여 중심의 문화공간으로 변화를 이어가고 있다.
행사 관련 세부 일정과 프로그램 정보는 한국민속촌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번 설맞이 특별행사는 세시풍속의 의미를 현대 가족 체험 콘텐츠로 재해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관람 중심에서 참여 중심으로 전환한 구성은 어린이 교육적 가치와 가족 단위 방문객의 만족도를 동시에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전통문화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는 계기로도 작용할 전망이다.
한국민속촌은 설 연휴를 맞아 전통 의례와 놀이, 공연을 결합한 복합형 체험 콘텐츠를 선보이며 명절 관광 수요 공략에 나섰다. 세배와 복주머니 체험부터 고사와 지신밟기까지 아우르는 프로그램은 단순한 축제를 넘어 세시풍속의 본질을 재조명하는 장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